프로야구 선수 노동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에 초청 받아 참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의 권시형 사무총장 - "이 선수들 개인 개인은 노동조합을 설립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예요. 각 구단의 선발 투수이거나 톱 타자들입니다. 전부 스타급 선수들입니다. 혼자만 잘 살려면 이렇게 나설 필요가 없습니다. 프로야구 전체를 위해서 또 후배들을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민한 선수: 야구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프로야구 전체, 앞으로 자라나는 후배들을 위한 일도 잘 해 나갈 재목, 듬직합니다.
선수들 한명 한명이 서로 서로에게 인사
천정배 의원 - "미국에서는 60년대 일본에서는 80년대에 프로야구 선수 노동조합이 만들어 졌습니다. 우리도 선수 노조를 만들 때가 됐습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 "노동 조합에 관한 한 제가 최고 전문가니까 언제라도 필요하면 부르십시요. 앞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잘 버티면 테이블이 마련됩니다."
나도 한마디 - "우리나라의 직업군 가운데 평균임금이 제일 낮은 직업군이 두 종류가 있는 데 하나는 탤런트 등의 연예인 군이고 다른 하나는 스포츠 선수들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활동기간이 짧고 노후보장도 없고 가장 불안한 직종입니다. 연예인들이 자살이 많은 이유가 이때문입니다.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 보호하는 활동을 시작했지만 세세한 구석까지 법이 규정할 수 없기 때문에 노동조합이 만들어 져 단체협약을 통해 해결돼야합니다. 외국에서도 다 그렇게 합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입니다."
운동장에 나가면 사자같지만 여기서 만나니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냥 착하고 천진한 젊은이들이다. 험난한 노동조합 활동에 어울리지도 않는 것 같고 잘 할 것 같지도 않다. 조금만 잘 대해 주면 굳이 노동조합 만든다고 하지도 않을 것 같은 데...몇가지 건의 사항을 냈는 데 6개월 동안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노동조합 설립 추진 위원회 발족에 즈음하여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언론 관계자 여러분!
오늘 우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프로야구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의 현실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간절한 소망과 결연한 의지를 모아, 참으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 1월 선배, 동료들의 피땀어린 희생에 힘입어 탄생한 선수협이 어느덧 10년이나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우리 선수들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또 프로야구에 종사해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우리 프로야구는 이제 올림픽 금메달과 WBC대회의 준우승이라는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수들이 처한 환경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간, 선수협은 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에 프로야구 운영과 선수 권익과 관련한 많은 사안에 대해 끊임 없이 대화를 요구하고, 또 제도 개선을 제안해 왔으나 철저히 외면당하였습니다.
2008년 11월 25일, 선수협 대표와 KBO, 구단 대표자 간의 회담을 통해 전달된 11개 사항의 제도개선안에 대해서도 오늘까지 아무런 답변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프로야구의 주요 주체인 선수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잘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KBO나 구단으로부터 소중한 파트너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500여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의 인권과 권익을 보호하고 신장시켜 나가기 위해 현행 법률에 근거한 노동조합을 설립할 때가 되었습니다.
임의단체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단체협상권과 행동권을 보장받는 한국프로야구선수노동조합으로 전환 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야구선수노동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자 합니다.
추진위원회는 선수협 회장인 제가 위원장을 맡고 각 구단의 대표자 2명을 위원으로 위촉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의 설립을 위한 실무는 현 선수협 법률지원단과 사무국이 모든 절차를 밟아 나갈 것입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추진위원회의 첫 회의를 소집할 계획입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 노동조합의 설립에 대한 KBO와 구단의 반대의지가 분명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노조설립을 진부한 적자논리나 존폐를 거론하며 부당한 탄압을 하고자 할 때에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선수들의 권리는 구단이나 KBO로부터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국민과 팬들로부터 받은 것이라 믿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을 겪더라도 우리 선수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극복해 내고 야구를 사랑하고 아껴 주시는 국민과 팬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간절한 우리의 소망을 국민여러분과 팬들께서도 이해해주시고 뜻을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2009. 4. 28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손 민 한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 오랫만에 만난 두 분, 몹시 반가워하신다.
나: 삼상정 전 대표님 얼굴이 아주 좋으십니다. 심 상전 전대표: 네~~ 대표자리 내놓으니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나: 결심 잘 하셨습니다. 큰 정치를 하시는 분은 다르더군요. 큰 정치적 자산이 되실 겁니다.
왜 저런 이상한 표정을 지었지? 어쨌든 "프로야구 선수 노동조합의 힘찬 출범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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