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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c네 말]/성명.보도.논평

“엄기영 <PD수첩> 흠결 발언, 내 귀를 의심했다”

 



SBS라디오 “내가 사장된 이유, 변죽 울리지 말고 밝혀라”

YTN라디오 “삼척 원전, 소신은 반대…지역경제․안정성 따져 최종 결론”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SBS라디오 <서수원의 전망대>에 출연해 최근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최문순 예비후보가)어떻게 MBC 사장이 됐고 어떻게 정치권에 갔는지 다 알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알고 있으시면 아는 대로 공개를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반박했다.

 

최 예비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발언을 그 분(엄기영 예비후보)이 하시더라도 자신 있다”며 “알고 있으면 변죽만 울리지 말고 전부 공개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최문순 예비후보는 또, 엄기영 예비후보가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흠결이 있는 방송이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언론사에 오랫동안 언론인을 지내신 분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인지 귀를 의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문순 예비후보는 삼척 원자력발전소 유치 찬반 논쟁에 대해서는 “저의 정치 철학은 기본적으로 반대”라고 밝히고 “다만, 삼척 주민들이 오죽하면 원전이라도 유치하려고 하겠느냐 하는 관점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어 “지역경제에 대한 어려움과 안전성 문제 등 두 가지 관점을 깊이 계량해보고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면서 “이미 90년대에 주민들의 힘으로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를 시킨 바 있는데 이번에는 유치를 해야 되겠다 하는 이런 안타까운 요구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 인터뷰 전문

 

▷ 서두원/진행자

 

4.27 재보선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강원도 도지사 선거를 최대 박빙 지역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두 전직 MBC 사장간의 빅매치가 성사될 지가 관심인데요, 지난 주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에 이어서 이 시간에는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최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네,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

 

다음 주죠? 오는 28일부터 사흘 간 당내 후보 경선이 있는데요. 경선,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십니까?

 

▶ 최문순/

 

예, 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하고는 있는데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 서두원/

 

이번에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어떤 이유로 나서게 되셨습니까?

 

▶ 최문순/

 

직접적으로는 당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이광재 전 지사가 지사직을 박탈된 데 있어서 강원도민들이 정치탄압이라고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개인 이광재, 정치인 이광재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아쉬움이 크고요. 또 하나는 개인 이광재를 떠나서 강원도민들의 선거 주권, 선택권에 대해서 무시를 당했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군다나 그 자리를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상계하겠다고 나선 데에 대해서 분노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판단해서 당에서 제가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요청을 해서 제가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 서두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갑자기 결정된 것 같은 인상이 큰데 말이죠.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니까 당의 정치적 판단으로 갑자기 나오게 된 것 아니냐, 그러니까 최 후보께서는 강원도 도정에 대해서는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이런 지적이 상당히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런데 뭐 저는 이 지역에서 수백 년 된 가문에서 태어나서 학교, 대학까지 여기서 다니고요. 계속 춘천에 어머니가 살고 계셔서 계속 드나들어서 강원도를 크게 실질적으로 떠난 적이 별로 없습니다. 행정적으로는 직접 강원도에서 정치를 안했다 뿐이지 뼈 속 까지 강원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 때마다 쟁점이 달라지겠지만요, 이번에는 삼척에 원자력 발전소를 유치할지 그 여부가 쟁점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 최문순/

 

제 정치 철학은 기본적으로는 반댑니다. 아마 삼척 주민들도 이렇게 정확한 여론 조사를 해보진 않았지만 그것을 유치하는 데는 썩 좋아하진 않을 걸로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관점이 있습니다. 오죽하면 원전이라도 유치하려고 하겠느냐, 이런 관점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워낙 먹고 살게 없다 보니까 원전이라도 유치해서 경제를 유지해야 되겠다,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관점을 깊이 계량해 보고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고자 합니다. 그런데 역사를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삼척시에 가면 근덕면이라는 데가 있는데요. 거기에 가면 원전 백지화 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1990년대에 핵발전소 유치를 하려고 했을 때 백지화 투쟁을 주민들이 해서 98년도에 백지화를 시킨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20여년이 지난 후에 워낙 경제가 어렵다보니까 이번에는 유치를 해야 되겠다, 이런 안타까운 요구가 있는 데에 대해서 이걸 잘 좀 봐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올립니다.

 

▷ 서두원/

 

원전 백지화 기념탑까지 있는 고장이다. 그런데 그건 지난 세월이고요. 현재는 삼척 주민들의 상당수, 일부에서는 90%가 찬성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걸 비추어서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 그러니까 찬성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거는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확인하고 있지 못하신 것 아닙니까?

 

▶ 최문순/

 

주민들의 의견이 90%가 정확하게 찬성하고 있는 지는 좀 더 검증을 해봐야 되고요. 그 다음에 그것은 꼭 삼척 주민들의 의견으로만 결정 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우리 국민여러분이 보시겠지만 그것은 국가적인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그런 큰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꼭 특정 지역의 이익의 관점에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 다음에 지금 이 시점에서 그것을 찬성한다, 라는 입장을 밝혀서 삼척 주민들의 아마 정서에 호소를 하는 것 같은데 큰 정치인으로서는 조금 부적절한 행위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

 

강원도 도지사 얘기가 나오기 시작할 때 엄기영 예비후보가 민주당으로 출마할 거냐, 한나라당으로 출마할 거냐가 관심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엄기영 후보는 힘 있는 도정을 펼치려면 집권 여당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최문순/

 

그런데 그 말씀에 대해서는 아마 강원도민들은 도민들을 약간 우롱하는 말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 강원도라고 하는 것이 지난 50년 동안 힘 있는 여당의 편이었습니다. 지난번 이광재 지사가 처음으로 야당 출신 지사가 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50년 동안 힘 있는 여당으로 정치 하에 있는 동안 오늘날 너무나 살기 힘든 강원도로 전락을 하게 됐던 것입니다. 그래서 강원도민들은 그런 말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 그리고 엄 후보 개인 자신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린다 하더라도 힘 있는 여당으로부터 힘에 의해서 밀려나는 분이 아니겠습니까? 힘이 있느냐가 여부가 아니라 그 힘이 어떤 힘이냐, 가 중요하다고 저는 중요합니다.

 

▷ 서두원/

 

그런데 엄기영 후보에 대해서 민주당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엄기영 후보가 민주당으로 출마하면 훌륭한 후보가 되고, 한나라당으로 출마하면 문제가 되고, 이런 논리가 성립할까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우선 이제 어떤 정당으로 가느냐, 마느냐의 여부 그 다음에 어떤 정당으로 가느냐의 여부가 굉장히 두 가지가 맞물려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 동안 민주당은 엄기영 후보를 사장직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이 밀어내려고 할 때 그 분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정당을 선택하신 다면 정치 윤리상, 정치 도의상 민주당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고 강원도민들도 아마 그렇게 했다면 이해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

 

두 분 후보들 간에 벌써 조금 공방전이 이미 시작이 됐는데요. 엄기영 후보 같은 경우는 최 후보를 두고 어떻게 사장이 됐고, MBC 사장을 그만둔 다음에 어떻게 정치권에 갔고 이런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자신을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최문순/前 MBC 사장:

 

알고 있으시면 그거는 뭐 공개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발언을 그분이 하시더라도 자신이 있습니다. 알고 있으시면 이렇게 변죽을 울리지 마시고 전부 공개 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 서두원/

 

최 후보께서는 MBC 사장 임기를 마치지 마자 민주당에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해서 이것도 조금 너무 유예 기간 없이 간 게 조금 그렇지 않느냐, 이런 논란이 약간 있었던 바가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문순/

 

그 당시에 비판을 많이 받았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똑같이 다시 비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 사과를 재차 해야 된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

 

엄기영 예비 후보는 지난주에 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과거 <PD수첩> 광우병 보도는 흠결이 있는 방송이었다, 취지는 올바르지만 사실 부분에 있어서 틀린 것들이 있었던 점은 사실은 용서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지적을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 최문순/

 

그 발언은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고, 언론사에 오랫동안 언론인을 지내신 분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인지에 대해서 저는 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도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오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늘 오보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오보가 발생을 한 것을 언론사 내부에 마련되어 있는 자체 절차에 의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의 기능도 있고요. 언론 중재의 기능도 있고, 여러 가지 기능이 있어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게 언론독립의 아주 핵심적인 요소 중에 하나지요. 그래서 밖에서 그것을 정치권력이라든가, 검찰이라든가 이런 부분으로부터는 보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언론윤리의 가장 기본인 것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오보라던가, 과장이런가, 축소라던가 이런 게 발생하면 정치권력이 개입해서 검찰 권력이 개입해서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라는 발언으로 들리는데 그건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

 

엄기영 후보가 지적한 것은 취지는 올바르지만 광우병에 대해서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한 부분은 당연한 것이었는데 다만 사실이 틀린 부분이 있었던 것은 유감이다, 이런 쪽이었거든요. 그러면 사실이 틀린 것에 대한 지적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최문순/

 

사실이 틀린 부분이라는 것은 모든 보도에 다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문제의 핵심은 그것이 아닌 것입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사실이 틀린 부분이라던가, 과장이라던가, 축소라든가 이런 게 있는 것인데, 언론자유라는 것은 사실이 다소 틀리거나 다소 과장이 되거나 다소 축소가 되더라도 언론의 목적 언론 본연의 목적, 그 다음에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사회적으로 용납되고 받아들여져야 된다. 이게 언론 자유의 핵심 개념인 것입니다.

 

▷ 서두원/

 

그럼 강원도 민심에 관해서 여쭙겠습니다. 모두의 이광재 전 지사의 중도 낙마에 대해서 민심, 상당수의 도민은 정치 탄압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것은 법원의 판결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재판이 진행 중인 사람을 도지사 후보로 내세워서 출마시킨 것, 이것도 민주당의 원천적인 잘못중의 하나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법원의 판결을 그렇게 매도해도 됩니까?

 

▶ 최문순/

 

판결에 관해서는 우리 민주당과 강원도민들이 형평성, 공정성에 문제가 있느냐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일련의 재판들이 쭉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 중에서 이제 피해를 입은, 그러니까 유죄 판결이 난 부분이라던가, 이런 분들이 전부 야당에 몰려있다고 하는 것이 저희들이 인식입니다.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 그 다음에 한명숙 전 총리, 그 다음에 서갑원 전 의원, 그 다음에 이광재 전 지사. 이렇게 쭉 몰려 있어서 이것이 정치 탄압이라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서두원/

 

그러면 강원도 민심은 어떻습니까?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강원도에서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 최문순/

 

민심은 실망과 분노 이런 것이 범벅이 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 다음에 그것이 저희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정확하게 판단을 해보지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실체는 50년, 이 지역이 50년 여당 일방지지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인구 감소라던가 재정 자립도 전국 최하위, 고용률 최하위, 그래서 아주 피폐하고 정말 살아가기 힘든 그런 도로 전락했다는 것이 강원도민들의 인식이고, 그래서 새로운 선택을 하겠다고 해서 이광재 지사를 선택했고, 이광재 지사를 선택해보니까 짧은 기간이었지만 굉장히 일을 열심히 하고 잘한다. 그리고 권위주의적인 질서를 깬다. 그리고 굉장히 옆에 가까이 있는 도지사 같은 느낌을 많이 줬다. 이런 정서적이고 실질적인 일을, 선호가 굉장히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박탈당한 대에 있어서 분노와 실망, 좌절감 이런 게 범벅이 되어 있어서 우리한테 불리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지만 꼭 그것만 갖고 선거가 되는 것은 아니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볼 그런 생각입니다.

 

▷ 서두원/

 

지금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내부조사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 조사에 따르면 아직 지금 엄기영 후보가 최문순 후보보다 좀 앞선 것으로 나오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는데,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최문순/

 

저도 그렇게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그게 인지도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시다시피 뭐 엄기영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앵커를 하신 분이시고 저는 그동안 언론에 크게 노출이 안 돼 있던 사람이라서 인지도 차이가 크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만 선거라고 하는 것이 인지도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난 번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이계진 후보께서 아나운서 출신으로 인지도가 대단히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이광재 후보에게 졌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 와서는 강원도민들의 정치 인식이 인지도만으로 후보를 선택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

 

그러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라는 차이 말고요. 최 후보님과 엄기영 후보의 개인적인 차별성,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최문순/

 

살아온 길이 다르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오셨고요. 파리 특파원이라던가 정치부장이라던가 앵커라든가 이런 엘리트 코스를 방송사 내부에서도 밟아 오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와는 반대로 출입처가 없는 <시사매거진2580>이라던가 <카메라 출동>이라던가, 이런 프로그램. 노조 간부 등을 거쳐 와서 살아온 길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

 

그러면 짧게 한 마디만 여쭙겠습니다. 설사 이번에 낙선하더라도 다음 총선에서 춘천지역에 출마할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 이런 예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 최문순/

 

거기는 뭐 생각해 보진 않았습니다. 그런 일은 지금으로서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서두원/

 

네, 잘 알겠습니다. 최 후보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문순/前 MBC 사장:

 

네, 감사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지금까지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선 최문순 전 MBC 사장이었습니다.

 

 

■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 인터뷰 전문

 

강지원(이하 앵커) : YTN 94.5 인터뷰입니다. 4.27 재보궐선거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강원도지삽니다. 아직 공천이 완료되진 않았는데요,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가 박빙을 펼치지 않겠는가. 이런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래서 오늘 강원도지사직에 출마표를 던진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를 연결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도 조만간 출연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최문순 예비 후보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원도지사직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이하 최문순) :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 국회의원이 갑자기 예비 후보가 되셨네요?

 

☎최문순 : 그렇습니다. 갑자기 그렇게 됐습니다.

 

앵커 : 지난주에 선거 사무소 개소식이 있었죠? 그 때 여러 분들이 참석하시고 전직 총리들도 참석하시고 그랬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나요?

 

☎최문순 : 덕담들을 많이 해 주고 격려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 입으로 전하기는 좀 쑥스럽고요, 그것보다는 강원도에 거물급 정치인들이 몰린게 처음입니다. 그동안 이 지역이 50년간 여당 일방 지지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강원도민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당 쪽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라던지, 안상수 대표라던지 그런 분들이 아주 자주 오셔서 갑자기 강원도가 벼락 스타가 된 듯한 그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여기서 이런 재미있는 선거가 벌어지진 않았었는데, 늘 무시당하고 홀대 당하고 그랬었죠. 그런데 이번에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관심을 받게 돼서 어쨌거나 강원도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명승부를 한 번 펼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최문순 예비 후보께서 말씀하시길 이광재를 다시 찾아 오겠다. 이렇게 표현하셨더라고요? 이건 무슨 뜻인가요?

 

☎최문순 : 이광재 지사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50년 일방 한쪽 당에서 하던 것을 처음으로 깬, 첫 야당지사였습니다. 그런데 한 몇 달 해 보지도 못하고 그 직무가 중단이 됨으로써 강원 도민들의 실망감, 분노. 이런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좀 찾아 달라. 이런 요청이 있고, 그래서 그것을 제가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 예, 알겠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런 인터뷰를 할 때 먼저 여쭤봅니다. 의원직까지 사퇴를 하시고 강원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지셨는데 그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최문순 : 우선은 이게 지금 말씀드린대로 강원도에서 지금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지사직 한 자리를 가지고 누가 하느냐를 뽑는 것이 아니고, 강원도로서는 굉장히 큰 정치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야당 지사를 한 번 뽑아 봤는데, 그 자리를 빼앗겼다. 이런 생각이고, 그래서 그 민심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있어야 되는데, 좀 더 단호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행동하는 사람이 있어야 되겠다. 그래서 제가 나서게 됐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지금 강원도 곳곳을 돌고 계시죠?

 

☎최문순 : 그렇습니다.

 

앵커 : 지금도 강원도에 계시고요?

 

☎최문순 : 그렇습니다. 지금 춘천에 있습니다.

 

앵커 : 춘천에 계시고요. 좀 돌아보시니까 어떻던가요? 당선 되실 것 같던가요?

 

☎최문순 : 지금 느낌은 좋습니다. 여론 조사상으로는 조금 뒤지고 있고, 워낙 엄기영 후보께서는 준비도 오래 하셨고, 인지도가 워낙 높지 않습니까? 저는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아니어서 지금 좀 불리하기는 합니다만 어떻게든지 따라잡아서 강원도민들의 여망을 한 번 반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세간에서는 아주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이 방금도 인지도 말씀하셨지만, 두 분다 똑같이 MBC 사장 하셨잖아요. 최문순 후보께서 먼저 하셨죠? 그리고 엄기영 후보가 그 다음에 했는데, 전직 MBC 사장끼리 대결을 펼치게 되셨어요. 여기서 이렇게 여쭤보겠습니다. 상대방이 될 것으로 가장 유력한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 어떻게 보십니까? 강원도지사로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최문순 : 비유를 하자면 창과 방패의 대결쯤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창인 것 같습니다. 방패를 하시는 분이 이번에 한나라당으로 가시게 돼서 그게 아마 큰 약점이 좀 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수비를 잘 해 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희들로서는 한나라당 정권에 의해서 방송사 사장직에서 밀려나신 분이 다시 한나라당으로 가시게 된 것, 그리고 그렇게 자신들이 밀어낸 분을 다시 자신들의 대표로 영입한 한나라당에 대해서 최소한의 정치 윤리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리고 국민들에게 그런 가치관에 혼란을 주는 것이 아니냐.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고, 아마 강원도민들도 그렇게 많이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 엄기영 후보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MBC 사장 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 뭘 그런 걸 가지고 얘기하냐. 그런 얘기도 있는 것 같던데요?

 

☎최문순 : 그러니까 그런 말씀은 좀 안하셨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의 가치관 하고는 많이 배치가 돼 있고, 한나라당과 엄기영 후보께서 당선을 목적으로 주요 목표를 삼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주요한 정신적 가치들을 버리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더 나아가서 엄기영 후보의 이야기. 다음에 듣기로 하겠습니다만, 그동안 알려진 바에 의하면 본인이 그동안 시청자나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이 있는데, 그 사랑을 강원도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당은 한나라당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을 택했다. 라고 얘기를 해요.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을 텐데, 한나라당이 강원도에 필요하다는데요?

 

☎최문순 : 한나라당이 강원도 내에 필요하다는 건 한나라당이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그 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지역은 지난 50년 동안, 말하자면 여당 일방. 한나라당 일방 적으로 도지사를 해 왔던 그런 지역입니다. 그 결과가,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경제적으로 피폐하고. 지금 여기 지역 국민 소득이 1만 5천불 됩니다. 2만불 훨씬 이하인거죠. 그 다음에 재정 자립도도 전국 최하위고, 구제역이나 남북 관계 악화로 인한 접경 지역의 경기 침체. 이런 것들이 대단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말씀은 강원도민들에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것에 대해서 반대해서 그것에 대해서 실망을 느껴서 이광재 도지사를 뽑았던 사안이기 때문에 그 말씀을 지금 하는 것은 소구력이 없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 앞에 말씀하실 때 강원도는 그동안 너무 무시당하고 홀대 당하고 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전라도에서는 푸대접 받았다 그러고요, 충청도에서는 무대접이라고 그러고요, 강원도에서는 홀대 받았다고 그러네요. 그러면 우리나라에 온통 모든 지역이 제대로 대접을 못 받았다고 하는데,

 

☎최문순 : 그렇습니다. 그게 상당한 근거가 있는 걸로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가 개발을 해 나가면서 제가 있던 언론 쪽만 하더라도 중앙집권적인, 중앙집중적인 체제로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박정희식의 개발, 독제가 서울·수도권 중심의 개발을 해 오면서 이 지역이 지속적으로 피폐해 왔습니다. 강원도만 하더라도 80년도에 인구가 180만이었는데, 지금 150만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150만이란 인구는 어느 정도냐 하면 서울로 치면 강남 3구 정도를 합친 인구 밖에 안 되는 거죠.

 

앵커 : 지금 여론 조사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진 잘 아실텐데요, 무엇보다 앞으로 선거 전략이 어떠신 지를 여쭤봐야 되겠는데, 차별화된 전략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실 전략이 있다면 공개 가능하신 부분에서만 공개해 주시죠.

 

☎최문순 : 지금 제가 인지도에서 많이 뒤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게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려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두 사람이 같이 방송사 사장을 했기 때문에 두 사람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지표가 정확하게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경영 하는 동안의 경영 실적은 어땠고, 그 다음에 방송의 독립성은 지켜졌는지 여부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다 했는지의 여부. 이런 것들을 정확히 알려내기만 하면 저는 완승할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이제 당내에서 경선을 하시긴 하시죠?

 

☎최문순 : 네,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가장 유력하신 후보로 알려져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일본에서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강원도 삼척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 유치하는 문제. 이 문제가 지금 도마위에 올랐어요. 최문순 예비 후보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최문순 : 저는 제 정치 철학은 그것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것이 제 기본적인 소신입니다. 다만 삼척에는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삼척에서도 그동안 90년대의 것에 반대해서 한 번 백지화를 시킨 적이 있고, 그곳에 지금 기념탑도 서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왜 그것을 다시 유치하고자 하느냐면 워낙 살기가 힘들어서 원전이라도 유치해야 되겠다. 지금 이런 상황까지 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정확하게 개량을 해서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내서 정확한 입장을 발표할 생각입니다.

 

앵커 : 네, 앞으로 너무 바빠지시겠네요. 지켜보겠습니다.

 

☎최문순 : 네, 감사합니다.

 

앵커 :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 후보 최문순 후보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