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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c네 말]/성명.보도.논평

“박근혜, 진짜 강원도 위해 오는 것이라면 환영”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는 3월 14일 오후 7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누가 강원도를 가장 잘 살릴 것이냐 하는 능력을 면밀히 비교해주시고 선택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최고의 경영 실적을 냈던 MBC 사장 당시의 경험을 살려 강원도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예비후보는 “MBC의 1년 매출액이 전국 규모가 1조 4천억 쯤 되는데, 강원도의 전체 예산 9조원 중, 도가 집행하는 예산이 3조3천억이다. 그러니까 그 한 반 정도 규모의 경영을 해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문순 예비후보는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강원도행을 놓고 “선거만의 여왕이 아니고 진짜 강원도를 위해 일해주신다면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오심으로써 (이번 강원도지사 보궐선거가)대권 전초전으로서의 성격이 좀 더 분명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예비후보는 이어 “강원도에서 한판 명승부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MBC 사장 재직 시절 <대장금>의 유럽 진출을 위해 접촉했던 러시아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것”이라면서 “국가 전체가 달려들어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의 역할을 찾아서 정확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라디오 인터뷰 전문>

 

▷최문순>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힘드시지요? 강원도가 워낙 넓어서 다니실 데가 많아가지고요.

 

▷최문순> 예, 그렇습니다. 오늘도 고성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서 지금 영동 CBS, 강릉에 와 있습니다.

 

▶정관용> 강원도지사 선거에 내가 나가봐야겠다, 결심하시게 된 첫 번째 배경은 뭡니까?

 

▷최문순> 가장 직접적으로는 이광재 전 지사의 지사직 박탈이고요, 지사직이 박탈된 이후에 당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지난 3년간 제가 부여받은 소명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 자유를 지키는데 큰 성과를 내지 못해서 자책을 하고 있던 차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명박 정권의 기세를 한번 꺾어봐야겠다, 라고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이광재 전지사 = 강원도민 정치적 각성의 상징

 

▶정관용> 이 지역을 다니시면서 이광재를 다시 찾아오겠다, 라고 하고 다니신다면서요?

 

▷최문순> 예, 그렇습니다. 이광재 지사가 이제 이광재 개인의 정치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광재 지사라고 하는 사람은, 이게 강원도가 50년 한나라당 1당 지배 지역입니다. 거기에서 첫 번째로 야당 지사를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강원도민들의 정치적 각성, 정치적 분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관용> 어떻게 다시 찾아오신다고 하는 거지요?

 

▷최문순> 제가 당선이 되면 이광재 지사를 다시 찾아오는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아, 최문순 후보의 당선이 곧 이광재 전 지사를 다시 찾아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신다?

 

▷최문순> 네,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광재 전 지사를 모셔다가 일을 같이 하고 그런 것은 아니고요?

 

▷최문순> 뭐,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광재 지사가 강원도 곳곳을 잘 알고 아주 정책들을 정교하게 다듬어서 잘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정책들을 이어받는 것도 같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일각에서는 최문순 후보가 나섰으면 최문순 후보를 알려야지, 왜 자꾸 이광재 전 지사 이야기를 하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게 개인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강원도의 자존심, 강원도민들의 정치적 각성과 분노를 되찾는다는 상징, 상징성의 의미로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아무래도 MBC 사장을 지내셨기 때문에 지금 한나라당 예비후보로는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예비 후보로 지금 뛰고 있지 않습니까?

 

▷최문순>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먼저 엄기영 전 MBC 사장 이야기가 나왔지요? 그 다음에 최문순 의원께서 예비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것 아닙니까?

 

▷최문순> 그렇습니다.

 

▶정관용> 좀 고민이 있으셨다고 들었어요?

 

▷최문순> 제가 정치인이기 이전에 우선 인간이니까 선후배 사이에 정치적 대결을 정면으로 하는 거에 대해서 심리적 부담이 상당히 컸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이 선거가 그냥 지사직 하나의 선거가 아니라 전 국민들이 주시를 하고 있고, 지금 강원도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정치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어서 나오지 않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관용> 그러다가, 나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최문순> 아시다시피 우리 당에서 여러 영입을 하려고 하려던 후보들이 전부 고사를 하시고, 그리고 나서보니까 이제...

 

▶정관용> 당의 명령이 있었다?

 

▷최문순> 그렇습니다.

 

▶정관용>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학교로는 선배지요?

 

▷최문순> 예, 5년 선배이십니다.

 

▶정관용> MBC로는 몇 년 선배입니까?

 

▷최문순> MBC로는 그 이상, 한 10년쯤 선배가 되시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사장은 최문순 예비후보가 먼저 하셨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제가 먼저 하고 바로 이어서 엄기영 사장님께서 하셨습니다.

 

▶정관용> 두 분이 개인적으로도 친하세요?

 

▷최문순> 그렇다고 봐야 되겠지요. 어느 정도 친한 게 친한지 모르겠지만, MBC 내에 강원도 출신이 몇 명 안 되니까 정서적 유대감 같은 건 많이 있다고 봐야겠지요.

 

▶정관용> 그런데 예비후보로 나서겠다고 하기지 전에 엄기영 전 사장이 민주당 지사 후보로 나온다면 내가 양보하겠다, 라는 말씀도 하셨지요?

 

▷최문순>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거에 대해서 엄기영 전 사장은 너무 말을 쉽게 한다, 이렇게만 슬쩍 받아버리셨는데, 정말 그런 생각 있었어요?

 

▷최문순> 쉽게 드린 말씀은 아니고 실제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이광재 전 지사의 출마선언문에도 보면 엄기영 전 사장을 모시려고 했으나 그것이 잘 안 되어서 본인이 나간다, 이런 내용도 있고, 실제로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그분은 왜 민주당을 선택 안 하고 한나라당을 선택하셨대요?

 

▷최문순> 그 부분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TV 토론을 하게 되면 그걸 좀 여쭤볼 생각입니다.

 

엄기영의 한나라行, 신의와 윤리의 문제

 

▶정관용>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는 과거에 엄기영 전 사장에게 공을 들였었다는 것도 하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이 정부에 의해서 사장직에서 쫓겨난 것 아니냐, 그런데 엄기영 전 사장은 본인이 자진사퇴했다, 이렇게 이야기가 조금 다른 상황이고요, 그러면서 어떻게 그런 사람이 한나라당에 갈 수 있느냐, 라고 공격을 쭉 해오셨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정치적 신의와 정치 윤리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자발적으로 물러나셨다고 말씀을 하고 계신데 MBC 내부라든가, 그 당시 국회에서 벌어졌던 상황 등등을 미뤄보면, 명백히, 밀려나신 걸로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다시 한나라당에 가시고, 특히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자신들이 쫓아내서 언론 자유를 탄압을 했다가 다시 그분을 모신다는 것은 기본적인 정치 윤리를 갖추지 못한 공당의 자격에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 그렇게 문제제기하실 수 있습니다만, 또 한편에서는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이, 또 사람이라는 것이 싸웠다가도 화해도 하고, 정치적 선택의 자유도 있고, 그런 것 아닐까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치적 선택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일관성은 있어야 하고, 그 당시에 엄 사장을 지키려고 했던 MBC의 많은 후배들이 아직도 그 연장선상에서 2명이 해고가 되어 있고요, 그 다음에 사법처리도 받고 있고, 여러 가지 곤욕을 치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엄 사장을 지키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MBC 사장’으로서의 엄기영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다

 

▶정관용> 그 당시에는 그러셨지요.

 

▷최문순> 예, 그 부분들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쯤 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서운하신 거군요?

 

▷최문순> 아, 서운함과...저희들은 그렇고요. 그런데 국민들께서는... 저희는 당사자들이니까 그 정도로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국민들께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실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심판을 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정관용> 인지도에 있어서는 지금 엄기영 전 사장이 훨씬 앞서지요?

 

▷최문순> 뭐 훨씬 정도가 아니고 많이 앞서실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의 인지도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 네, 그 격차를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이세요?

 

▷최문순> 인지도 차이는 뭐, 지금 빠른 속도로 극복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극복이 되지 않더라도 강원도민들께서 강원도지사를 선택하는데 인지도로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고, 강원도민들을 누가 잘 살게 할 것이냐, 이것에 대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누가 진정성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실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정관용> 엄기영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 간단하게 현재 집권당이고, 힘이 있는 여당의 후보로 지사가 되어야 지역 개발을 힘 있게 할 수 있다, 그런 논리를 펴고 있지 않습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집권여당이 진작 좀 잘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50년 동안 이곳이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집권을 해온 지역입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강원도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한가지는 만약에 내년에 정권교체가 되면,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되면 그때면 그것을 취소할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강원도가 여당 덕에 발전한 적 있었나?

 

▶정관용> 그러니까 기존에도 계속 여당 출신이 지사를 했는데, 별로 발전한 것 없다, 이 논리로 맞받아친다는 거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지난 50여 년간 강원도 인구가 반토막이 났구요, 그 다음엥 재정자립도도 전국 최하위고, 인구도 계속해서 줄고 있고. 여러 가지가 아주 취약한 상태인데, 그것이 전부 정부 정책의 결과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네, 그런데 이번에 출마 결심하시는 과정에 가족분들이 많이 반대했다고 들었어요. 맞습니까?

 

▷최문순> 그렇습니다. 이게 가족들은 좀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했으면 하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제가 지난 3년 동안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고 파란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좀 반대를 한 것 같습니다.

 

▶정관용> 어떻게 설득하셨어요?

 

▷최문순> 설득은 아니고 아마 어쩔 수 없어서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설득은 잘 되지는 않은 것 같고, 늘 그래왔듯이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3년 동안 파란곡절을 겪었다고 하셨는데, 18대 비례대표로 민주당 국회의원이 되셨고 2009년에 의원직 사퇴서를 한번 쓰셨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때 언론악법이 강행통과가 되는 바람에, 언론악법이 그 전에 세 차례 여야 간에 큰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행통과가 되는 바람에 그것에 항의해서 1차로 사퇴를 했었습니다.

 

▶정관용> 네, 사퇴서를 내셨다가 언제 철회하셨지요?

 

▷최문순> 그 후에 한 6개월 후에 다시 철회를 하고 국회에 들어가서 그 이후에 벌어지는 언론악법 후속조치들과 계속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정관용> 그걸 막기 위해서 사퇴의사를 철회했다?

 

▷최문순>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제가 너무 꼬집는 질문만 드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각에서는 아니, 의원직을 던졌으면 당연히 그만둬야지, 다시 들어오는 건 뭐냐, 이런 분도 있었어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때 그래서 많이 혼이 났습니다. 그래서 사과도 드렸고요, 이번에는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일단 당내 경선을 거치셔야 되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정관용> 당내 경선 방식이 100% 여론조사 맞습니까?

 

▷최문순> 지금 당원 50, 그 다음에 국민 50, 이렇게 하는 걸로, 100% 여론조사 맞습니다. 두 개를 합치면요.

 

▶정관용> 직접 모여서 투표를 하거나 이런 건 없고 여론조사만으로 한다는 것 아닙니까?

 

▷최문순> 그렇습니다.

 

오픈프라이머리 하고 싶지만 현실적 제약 크다

 

▶정관용> 여기에 대해서 지금 민주당의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조일현 의원, 이화영 전 의원 이런 분들이 아니, 최문순 전 MBC 사장, 게다가 또 이번에 출마선언하는데 박지원 원내대표도 거들고 언론에서도 자꾸 주목하고, 이런 분을 놓고 경쟁을 하라고 하면서 100% 여론조사를 하면 이게 뭐냐, 라고 좀 비판들 하던데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비판의 근거가 어느 정도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저도 완전 오픈 프라이머리, 미국식의 이런 것을 좀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하기에는 우리 강원도의 민주당의 세력이 너무 약하고, 첫 번째는. 두 번째는 당원 관리가 그 동안에 잘 안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가지고 예를 들어 당원이 춘천에 가장 많고, 전체 당원이 3만 명 가량 되는데요, 춘천하고 속초에 몰려있고, 없는 데는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지금 지역 편중이 있고, 그 다음에 또 이거를 하려면 좀 미리부터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미리 준비가 안 되어 있었고, 그 다음에 지금 그렇게 하려면 이제 동원을 해야 됩니다. 이게 막 버스로 동원을 하고. 강원도가 거리가 멀고 인구가 아주 희박하기 때문에 동원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돈이 많이 들어가고요, 그 다음에 말썽이 날 소지가 있고, 서로 동원경쟁을 할 소지가 있어서요, 이게 실무자들의 의견입니다. 제 의견이라기보다는. 실무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기 힘들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그런 선택을 한 것이고, 그건 제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실무자들의 의견입니다.

 

▶정관용> 한나라당은 내부경선을 한다고 하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쪽에 당원도 많고 조직이 저희보다 압도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거기도 그렇게 썩 잘되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강원도가 면적이 넓고 인구가 희박하기 때문에 썩 그렇게 열기가 막 달아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조일현 의원이나 이화영 전 의원이 비판을 하고 불만을 털어놓습니다만, 일단은 수긍하고 같이 가고 있는 겁니까?

 

▷최문순> 그래서 지금은 당에서 아마 이렇게 여론조사로 현실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렇게 설득을 하고 있다?

 

▷최문순> 예.

 

▶정관용> 그리고 야권 연대도 중요한 관권 아니겠습니까? 만약 최문순 예비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지금 다른 정당에서 혹시 지사직에 도전할 정당들이 있나요?

 

▷최문순> 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있고, 진보신당도 있고, 국민참여당도 있고 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이 민주당도 약하지만,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도 다 약합니다. 이게 정치적으로 굉장히 취약하고 한나라당이 엄청나게 압도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모든 힘을 다 합쳐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면서 각각 서로 후보들을 내되, 최종적으로는 서로 단일후보로 갈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쳐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지금 후보단일화를 위한 논의는 진행하고 있는 건가요?

 

▷최문순> 아직까지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지금 당내 경선이 진행 중이고 민주노동당도 지금 후보를 뽑는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후보가 선출된 후에 그때 다시 진행되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일단 후보가 확정이 되면? 당 차원에서 합니까, 아니면 후보들 차원에서 직접 합니까? 당 차원에서 하겠지요?

 

▷최문순> 우선은 이 재보선 전체를 두고 중앙에서 지금 진행되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순천 지역을 민주당이 민주노동당에 양보할 것이냐, 그리고 나머지 지역을 양보 받을 것이냐, 이게 진행 중인 게 있습니다. 그것이 잘 되면 여기에서 따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것이 만약 잘 안 되면 강원도 지역에서 따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관용> 예, 일단은 전국 틀에서의 정당 대 정당 간 연대협상을 먼저 기다려보고, 안되면 그 다음에 강원도에서 한다, 이 말씀이로군요?

 

▷최문순>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강원도에서 후보단일화 협상을 하면서 최문순 후보도 혹시 양보할 의사도 있나요?

 

▷최문순> 상황에 따라서 양보를 전제로 해야만 협상이 되는 걸로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 모두가 양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아마 최문순 후보가 하고 싶으시겠지요?

 

▷최문순> 글쎄요, 그건 제 마음은 그렇지만 이게 단일후보라고 하는 것이 누가 미리 앞서간다거나 의지를 밝히거나 이런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네, 출마 선언 이후에 혹시 이광재 전 지사 만나보셨어요?

 

▷최문순> 예, 지난 주에 만나서 술을 한 잔 했습니다.

 

▶정관용> 뭐라고 하시던가요?

 

▷최문순> 우선 본인의 지사직 박탈보다는 강원지사로서 하고 싶었던 일들, 계획, 포부, 이런 것들을 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회한 같은 것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주 그 동안에 준비를 굉장히 긴 시간, 치밀하고 철저하게 해왔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아주 좋은 정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하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많이 있어서 그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만큼 제가 잘 받아서 집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관용> 조일현 전 의원께서도 이광재 전 지사가 최문순 전 의원이 출마한 다음날 조일현 전 의원을 만나서 형님,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주십시오, 라고 했다고 하던데, 그건 맞나요?

 

▷최문순>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인제 이광재 지사는 내부 경선에 관해서는 중립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뭐 저를 편들어 달라고 한 적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고, 이 지사에게 그 부분에 있어서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살기 힘들다, 자존심 지켜 달라‘는 게 강원도 민심

 

▶정관용> 당내 경선을 위한 예비선거운동 차원의 민심 순방이시긴 한데, 다녀보시니까 어때요? 지금 강원도민들의 민심이?

 

▷최문순> 우선은 가장 큰 바램은, 살기가 너무 힘들다, 좀 잘 살게 해 달라, 이게 큰 요구였고요, 두 번째는 강원도의 자존심을 살려 달라, 요약하면 이 두 가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살기 힘들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인구가 계속 줄고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정치, 경제적으로 소외가 되고 있고, 지금 또 중앙집중적 정책에 의해서 이게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주 분위기가 침체, 위축되어 있고, 어떤 데는 아주 폐허가 되다시피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 이런 상황을 좀 개선해보겠다고 하는 주체적인 정치적 선택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박탈을 당하니까 자존심이 몹시 손상된 그런 상태라고 판단이 됩니다.

 

▶정관용> 자존심은 그러니까 이광재 전 지사의 지사직 박탈에 대한 자존심 상처?

 

▷최문순> 그렇습니다.

 

▶정관용> 하지만 현행 사법체계상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것이 유죄로 인정되어서 지사직을 박탈당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오히려 좀 자중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어요?

 

▷최문순> 예, 그런 면도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인제 현 정권 들어서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유지해야 할 검찰, 그 다음에 방송,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정권에 예속되어 있는 상황 같은 것들과 그 다음에 재판의 공정성 문제에 계속 문제제기가 되어 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징계나 처벌, 이런 것들은 그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 정당성이 없으면 그 결과에 대해서도 정당성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강원도민들이 아마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이광재 전 지사는 무죄다?

 

▷최문순> 어, 무죄라고 제가 말씀드릴 수는... 그건 재판부의 판단이니까요. 무죄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 과정이나 절차에 대해서 공정성, 그 다음에 정치적인 판단,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느끼는 것이 강원도민들의 정서라고 봅니다.

 

▶정관용> 어느 정도나 그런 정서일까요? 반반으로 갈리지 않나요, 혹시?

 

▷최문순> 반반은 아니고요, 강원도에서는 잘못되었다, 정치 보복이다, 라고 느끼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렇게 또 희망하시겠지요, 어떻게 보면?

 

▷최문순> (웃음)

 

▶정관용> 내일 사무실 개소식 하신다고요?

 

▷최문순> 모레입니다. 본래는 예정에 없었는데요, 박근혜 전 대표께서 내일 춘천에 오십니다. 지금 안상수 대표는 화천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제 세몰이를 좀 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저희들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그 다음날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세 대결이 사실은 바람직하지 않은데, 지금 한나라당에서 먼저 시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작은 힘이나마 모아볼 생각입니다.

 

▶정관용> 박근혜 전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위 고문 자격으로 내일 강원도에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걸 이제 민주당 측에서는 세몰이로 보신다?

 

▷최문순>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강원도행 환영

 

▶정관용> 실제로 박근혜 전 대표가 그 동안에 보여준 모습을 보면, 선거에서는 아무튼 대단한 힘을 발휘하지 않습니까? 좀 긴장되시겠어요?

 

▷최문순> 예, 변수가 될 걸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다만 이제 강원도에 와주신 것에 대해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진짜 이분이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거의 여왕, 선거만의 여왕이 아니시고, 진짜 강원도를 위해서 일해주신다면, 저희들은 환영을 해 마지 않습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표가 오심으로써 이게 대권 전초전으로서의 성격이 좀 더 분명해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 생각을 갖는 근거는,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대개 선거 초기부터 개입한 경우가 별로 없으시지 않습니까? 이번 선거를 자신의 주도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인지 좀 더 두고 봐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 강원도에 오는 걸 고맙다고 하셨는데, 사실은 안 왔으면 싶으신 거 아니에요?

 

▷최문순> 아닙니다, 저희는 좀 명승부를 한번 펼쳐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요, 손학규 대표가 역시 내일 고성에서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정관용> 맞불 작전을 놓으시는군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서로 명승부가 한번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정관용> 말씀하신 것처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 선거를 자신의 주도로 치를 거라고 보세요?

 

▷최문순> 그렇게 보는 관측도 있고.

 

▶정관용>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최문순> 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관용> 만약 박근혜 전 대표 주도로 치르면 정말 힘드시게 될 수도 있을 텐데요?

 

▷최문순> 아닙니다. 저희로서는 우리가 내년 대선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정관용> 박근혜 전 대표가 강원도에 오고 또 손학규 대표는 고성에 또 나오고. 그리고 표현하신 것처럼 박근혜 전 대표는 본인 주도로 선거를 치러서 내년 대선 국면에 이거 한번 전초전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의미를 부여하셨잖아요? 민주당도 거기에 또 맞불을 놓고 계시고요. 이렇게 되면 지역 선거인데, 너무 중앙정치화되는 것 아닙니까? 그건 어떻게 보세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그렇게 해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정도 왔다 가는 것인지, 앞으로 계속 할 것인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우리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강원도민들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정서는 강원도민들이 너무 피폐해있어서 좀 잘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정치대결이 아니라 경제 정책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걸 정치대결로 가져갈 생각은 별로 없다?

 

▷최문순> 그렇습니다. 저로서는 누가 강원도를 가장 잘 살릴 것이냐, 그 능력, 그런 것을 면밀히 비교해주시고 선택해주실 것을 바라는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

 

▶정관용> 그래도 항상 보면 여당은 정책선거 이야기하고 야당은 이른바 바람몰이, 정치선거, 이렇게 가는 거 아닌가요?

 

▷최문순> 늘 그랬지만 지금 강원도의 정서는 그게 아니고 지금 워낙 힘들기 때문에 강원도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해줄 사람을 선택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 그것이, 그 결과가 지난 선거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 자, 그러면, 지금 최문순 예비후보는 본인이 경제적 난관을 극복할 적임자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 거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MBC 사장으로서 최고실적 냈던 경험 살릴 것

 

▶정관용> 어떤 의미에서 그렇습니까? 특히 지금 경쟁이 되고 있는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와는 어떤 차별성이 있나요?

 

▷최문순> 두 사람의 재직기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재직기간의 경영성적을 비교해보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걸 제가 제 입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MBC의 최연소 사장으로 사장 자리에 가서 최고의 경영 성적을 냈다, 그러니까 제가 그때 MBC의 사장을 한 것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고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우리 지상파들이 살기가 너무 어렵고 그러니까, 매출액이 계속 줄고 그러니까 좀 젊은 사장을 선택해서 혁신을 해보자, 이런 뜻으로 선택이 됐고. 거기에 제가 사장 자리를 맡아서 사상최대의 매출액과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자부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사장 재임 시절의 경영성적, 이것이 말해준다?

 

▷최문순>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강원도의 경영도 잘 할 수 있다, 이 말씀이신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경영이라는 것이 아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하지만 계속 MBC에서만 쭉 몸담고 계셨고, 사회부 기자 한 십몇년 하시다가 노조위원장 몇 년 하시고, 그렇지요? 그리고 국회의원 지금 3년 하셨는데, 어떻게 보자면, 도지사로서의 경륜에 있어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잖아요.

 

▷최문순> 그런 지적이 있을 수 있는데, MBC 경영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MBC의 1년 매출액이 1조 4천억 쯤 됩니다. 전국 규모고요, 그 다음에 그 업무가 대단히 다양하고요. 강원도의 전체 예산이 한 9조 되는데, 그 중에 도가 집행하는 예산이 3조 3천억 쯤 됩니다. 그러니까 그 한 반 정도 규모의 경영을 해봤고, 좋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충분히 행정이. 양쪽이 비슷합니다. 제가 돌아보니까 거의 하는 조직구조라든가 이런 게 비슷해서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엄기영 전 사장 재직 시에는 경영성과가 별로 안 좋았나보지요?

 

▷최문순> 어, 그건 제 입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구체적인 자료 같은 것들이 인터넷 같은 데에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찾아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주요 공약으로는 어떤 걸 걸고 계십니까?

 

▷최문순> 지금 공약을 정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지난 이광재 전 지사가 잘 준비를 해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제 그 동안에 또 몇 개월 동안 해왔기 때문에 계속 사업으로 그걸 완성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이광재 전 지사가 하던 것들을 이어간다?

 

▷최문순> 예, 그렇습니다. 이어가되, 또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 몇 개를 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는, 강원도를 그동안 돌아본 시각으로는 오랫동안 너무 피폐화가 되었기 때문에 작은 공약들의 누적으로는 잘 해결이 안 될 것으로 보고 큰 결단을 한 두 개, 몇 개 해야만 강원도가 되살아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에서 그런 것들을 몇 개 준비를 해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예를 들면 어떤 것들입니까, 그 큰 결단이라는 게?

 

▷최문순> 우선 강원도는 남북관계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런 남북관계와 관련된 것이라든지 문화예술과 관련된 것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준비해서 익는 대로, 지금 너무 허황되면 안 되니까요, 익는 대로 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관용> 문화예술 분야는 모르겠습니다만, 남북관계 분야를 강원도 차원에서 주도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것은 중앙정치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영원히 지금과 같은 관계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 사이에 충분히 익혀서 우리가 정권교체를 내년에 해서 남북관계를 호전시켜가면서 큰, 강원도 전체를 먹여살릴 만한 큰 사업을 벌여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전제로, 강원도 지역에서 남북관계 평화무드와 관련된 경제적 사업을 한다?

 

▷최문순>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아무래도 설악산, 금강산 연계관광, 예를 들면 그런 겁니까?

 

▷최문순> 네, 그것은 기존에 해오던 거고요, 그것이 중단되어서 고성, 속초 이쪽 지역이 지금 거의 황폐화되다시피 했습니다. 그게 중단되는 바람에. 그것은 재개하는 것으로 하고, 그것보다 한 단계 더 나간 것이 필요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뭔가 궁리 중이시라고 했는데,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닌가 보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타당성도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해야 되고요.

 

▶정관용>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세요?

 

▷최문순> 지금 평창 동계올림픽은 7월에 결정이 되는데, 지사가 되면 2, 3개월 동안 아주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여기에 유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유럽이, 유럽이 관건을 쥐고 있습니다. 그 유럽에 제가 가지고 있는 인맥, 그리고 동원할 수 있는 인맥 모두를, IOC 위원 110명 모두를 모두 접촉하는 방향으로 해서 최대한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인맥 동원해서 동계올림픽 유치 나설 것

 

▶정관용> 유럽 쪽에 인맥이 많으세요?

 

▷최문순> 인맥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저 저희들이 좀... 제가 개인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인맥은, <대장금>이라는 드라마를 MBC에 있으면서 유럽에 진출시키기 위해서 러시아를 경유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 접촉할 수 있는 인맥들이 좀 있어서. 러시아가 굉장히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노력을 해보려고 하고 있고. 이것은 사실은 또 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지금 넘어서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국가 전체가 달려들어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의 역할을 찾아서 정확하게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관용> 그래요,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금 한 차원 높은 큰 공약을 준비하고 계시다, 라고 하셨고, 기존 사업은 이광재 전 지사가 하던 사업을 이어받는 것이 기본이다, 라고 하셨고. 그 다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말씀을 주셨고. 또 그밖에 좀 차별화해서 내세울 수 있는 최문순 예비후보만의 공약이라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최문순> 지금 제가 정책을 구체적으로 익혀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고, 우선 지금 이제 진행되고 있는 것 중에서 누락된 것들, 춘천, 속초 간의 철도 예산이 작년에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날치기하면서 30억이 빠졌습니다. 그것을 회복시키는 일, 그 다음에 고성에 국회연수원이 오기로 다 결정이 됐었는데, 그걸 다른 지역에서 다시 가져가려고 해서 경합이 붙어서 지금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일, 그 다음에 원주에 첨단복합의료단지가 선정이 됐다가 이것도 역시 다른 지역으로 정부가 주는 바람에 이게 좀 뺏긴 상태가 됐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우리 자체적인 힘으로 이것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도록 지원하는 일, 이런 정도를 우선 초기에 힘을 기울여야 될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뭐가 오기로 했다가 다른 데로 간 것들이 몇 개가 있군요?

 

▷최문순> 강원도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정관용> 자, 공약 질문을 그 정도 드리고, 이게 워낙 또 바로 이웃에서 일어난 일본 대지진 관련해서 강원도의 의리를 전달하는 방법을 찾겠다, 라고 말씀하신 걸로 보도가 나와있는데요? 어떤 계획입니까? 그리고 강원도의 의리라고 하는 게 무슨 뜻이지요?

 

▷최문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강원도가. 여기 강원도 지역에 보면 공무원들 교류를 하면서 일본에서 몇 분들이 와 계시고. 강원도에서 일본 쪽으로 공무원들을 서로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그쪽에 피해가 있는 것이 아닌가 파악을 하고 있는데, 제가 오늘 그쪽에서 오신 분들을 만났습니다. 만났더니 아직 피해는 크지 않은 걸로 봐서, 직접적으로 우리가 도울 일이 지금 단계에서는 크게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계속 파악을 해서 차질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관용> 자매결연을 한 일본 지역들이 있군요? 어디입니까, 그게?

 

▷최문순> 자매결연을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여기 와 있는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정관용> 공무원 교류하고 있는 곳?

 

▷최문순> 그렇습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연임도, KBS 수신료 인상도 반대

 

▶정관용>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국회 임기, 국회에서는 주로 방송 언론쪽 관련된 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활동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오늘 모신 김에 그쪽 질문도 좀 몇 개 드리겠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연임, 어떻게 보세요?

 

▷최문순> 연임 안 된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서 그분이 연임이 되시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게 제가 할 일이 아니어서 이런 좀 부탁을 드리는 표현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정관용> 왜 연임하면 안 되지요?

 

▷최문순> 지난 3년 동안 방송통신위원회를 운영을 하면서 우선 KBS, MBC, SBS, YTN 이런 지상파, 또는 보도전문 채널들의 방송의 독립성을 현저히 훼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은 여러 가지, KBS 사장의...

 

▶정관용> 정연주 전 사장 뭐 그런 거?

 

▷최문순> 그렇습니다. 정연주 전 사장의 퇴진 등을 비롯해서 엄기영 전 사장, 이런 분들, 그리고 YTN, 이런 분들에 대해서 방송독립을 훼손했다, 그리고 통신정책에 있어서도 지난 정부가 끝날 무렵에 우리나라의 통신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는데, 많이 퇴보를 시켜놨습니다. 그래서 정책적으로 도저히 연임이 되어서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KBS 수신료 인상안이 지금 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해서 국회로 와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보세요?

 

▷최문순> 선거에 나서있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는데,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봐서 좀 부당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강원도를 돌아다니는 중에서도, 여러분들로부터 민주당이 그것을 합의 상정 시켜준 데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 KBS가 보도태도라든가 방송의 내용이, 지금 내는 수신료도 좀 내기 싫은 상황인데, 다시 이것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느끼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정관용> 뭐 보도태도가 정권에 따라서 왔다갔다 한다, 이런 지적을 하시는 분도 한편에 있고 말이지요, 또 한편에서는 그건 또 정권이 바뀌거나 언론과 정부의 역학관계가 계속 변화하는 거니까, 그러나 공영방송을 공영방송답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수신료 부분은 비현실적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올려야 되는 것 아니냐, 차제에 이걸 그냥 올리자,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수신료를 올리면서 방통위의 부대의견으로 올라온 것이 광고를 줄인다. 광고를 줄이는 이유는 그 광고를 KBS에서 빼서 새롭게 허가될 예정인 종합편성 PP에 이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라고 해서 광고를 줄인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돈이 KBS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것이지요. 다른 곳으로. 그렇게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정관용> MBC 이야기도 안 할 수 없는 게, PD수첩 제작진 교체를 계기로 해서 지금 MBC 시사교양국 PD들이 전원 제작거부를 결의를 하고 사측에서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강경대응을 하고 이런 사태로 가고 있거든요? MBC 사장을 지내신, 또 MBC 기자를 오래 지내신 분으로서 요즘 MBC, 어떻게 보세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제가 사장 지내는 동안에 철저하게 저는 방송의 독립성, 일선 제작진들의 독립성을 철저하게 보장을 했고, 당시에 대통령이시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저한테 한 번도 전화를 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편성권이나 인사권을 침해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하게 방송의 독립성이 보장되어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지금 PD수첩의 제작진이 교체가 됐는데, PD수첩은 저는 우리 방송에서는, 우리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그런 성격이 있는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PD수첩마저 장악 당했다면 우리나라 방송은 끝났다, 더 이상 정상적인 저널리즘 기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사측의 논리를 보자면, 아니, 오래 근무한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하고 하는 인사권이야말로 경영권의 핵심 아니냐, 그걸 문제 삼으면 되겠느냐, 이런 식의 논리는 어떻게 보세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형식 논리상으로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막을 잘 들여다보면, 인물들의 배치라든가, 지금 PD수첩뿐만 아니라 보도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내년 총선, 대선 준비를 마쳤다, 이렇게 봅니다. 그 인물들의 하나하나를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MBC 최근 인사는 친여당적 인사

 

▶정관용> 어떤 분들이 포진하고 있는 거예요? 중요 직책을 맡으신 분들이 어떤 분들입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니라 성향이나 이런 것들이...

 

▷최문순> 전체적으로 여당 성향의 인사들을 전진배치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는데 그것이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는 데에는 굉장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노력의 흔적이 없다거나, 그런데 반대편에 서 있었다거나 이런 분들이 앉은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정관용>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보직을 결정하고 있다?

 

▷최문순> 예.

 

▶정관용> 그래서 총선, 대선 준비를 마쳤다? 그러면 총선, 대선에서 편파방송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최문순> 뭐, 이미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거기에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최문순> 지금 저희 야당으로서는 거기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로서는 소셜 네트워크라든가 인터넷이라든가 이런 개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해서 대응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MBC의 후배들이 그런 회사의 움직임에 맞서서 일종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어떻게 될까요? 또 대량해고사태, 혹시 이런 식으로 막 가는 것 아닐까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이미 2명이 해고가 되어 있고요, 그 다음에 YTN에서도 6명이 해고가 되어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이 언론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최종적으로는 저희도 정치권에서 많이 지원하고, 시민들고 많이 후원하고 도와주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언론자유의 최종 귀결점은 언론인들 자신입니다. 언론인들 자신들이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정관용> 하여튼 뭐 조용한 방송국들이 없었어요, 그동안에. 말씀하신 것처럼 YTN, KBS, MBC 쭉 계속해서 그런 변화들이 있는데 이 변화 전체가 그러니까 어떤 정권 차원의 방송 장악을 위한 구도다, 이렇게 보신다는 거지요?

 

▷최문순>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번 종편이 빠르면 연말 정도면 시작을 하게 될 텐데요, 너무 많이 허가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떻게 보세요, 그것은?

 

▷최문순> 너무 많이 허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문방위에서도 누차 주장을 했지만, 하나 정도라면 혹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네 개는 다 살아남지 못한다, 아마 그래서 허가를 받은 분들도 굉장히 불안하고 내부에서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들어갈 수도 없고, 안 들어갈 수도 없고. 그것뿐만 아니라 그분들은 본인들은 허가를 받았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그것 때문에 그 주변에 있는 다른 언론들, 그 중에서도 재정규모가 열악한 언론들, 지역 언론, 종교 언론, 이런 데. 그 다음에 특수지. 특수지는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데가 같이 재정적인 악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언론계의 생태계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이제 시작하게 되면 줄줄이 망하게 될 거다? 종편자체로서도?

 

▷최문순> 그렇습니다. 종편 자체도 오랜 기간 존속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짧게 한 이삼십초 마무리 인사말씀 하시지요.

 

▷최문순> 예, 여러 가지 제가 부족하지만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강원도민들, 아주 하늘같이 모시는 새로운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더 이상 정치가 권위주의적이고 지배하고 군림하는 그런 것이 아니고, 하늘같이 모시면서 잘 살 수 있는 그런 강원도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관용> 약속대로 꼭 좀 해주시기를 바라고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문순> 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