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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의정활동]/문순c네 식구들 이야기

MB에게 바란다

     MB에게 바란다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청와대의 일명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이 정치쟁점으로 부각되는 모습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존재하지도 않는 촛불의 배후를 밝히라고 하더니, 이번엔 전직 대통령을 서울지검에 절도 혐의로 고발, 수사 검토를 지시 했다. 엄연히 존재하는 전직대통령의 국가기록물 열람에 대한 권리는 반년이 지나도록 차단한 채, 재임시 생산한 기록물의 사본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청와대는 책임 방기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열람권을 보장하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돌려주겠다는 노대통령의 입장에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국가기록원장의 방문조사부터 실시하는 무례한 행위를 했다.

게다가 국회 쇠고기 협상 국정조사 특위에서 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한다.

서슴지 않고 이런 조잡스런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 MB는 본인이 절대왕정의 국왕 정도나 된 줄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추경예산 편성에 있어서도 저소득노인 도시락 예산 2억원 배정은 취소하면서, 청와대 앞 분수 광장 정비에는 50억원을 책정하고, 시청에서 청와대까지 운행하는 버스회사 노선 운용비로 매달 3천 만원 이상씩 보전해 주고 있다.


부시의 캠프데이비드 목장 방문 댓가로 국민의 혹독한 냉대를 받고 있는 정부가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더니 정말 ‘말’ 뿐이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계속된 연행으로 13일 현재 모두 980명이 연행됐다.

이러다 전 직 대통령과 전 국민을 연행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래도 불도저처럼 밀어 붙일까? 한번 보고 싶다.


강자가 약자에게 자신의 힘(권력)을 휘두르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고, 민의를 기만하고 성공한 정권은 없다.

집권 초반부터 엉뚱한 곳에 힘 쏟지 말고 강자 앞에 당당하고, 약자에게 관대한 덕 있는 대한민국 수장이 되기를 바란다.


                                                                                  by 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