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생물올림픽, 또는 환경올림픽으로 부르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강원도 평창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 상에 1,400만 종의 생물이 있는데, 빠른 속도로 멸종되고 있다고 합니다.
생물이 멸종하게 되면 인류도 살아남기 힘들게 됩니다. 그래서 종의 멸종을 막고 보존하기 위해 전세계 194개국이 협약에 가입해 있고, 지금 평창에서 각국의 성장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까지 등록된 인원이 25,500여 명!
사상 최대로 치뤄지게 될 이번 총회는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 봅니다.
이번 총회에는 핵심 사항이 두 가지가 있는데, '나고야의정서' 발효와 '강원선언'입니다.
나고야의정서가 이번 회를 통해 최초로 발효되는 역사적인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92년 생물다양성협약이 채택되긴 했지만 그동안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누구와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기술력을 보유한 선진국과 생물자원을 보유한 개발도상국이 계속 갈등을 빚어 왔었죠.
그런데 2010년 일본에서 열렸던 제10차 생물다양형협약 당사국총회 시 폐회 2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 전체회의에 상정되었고, 나고야의정서로 채택되었습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가는 그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에 사전 통보와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유전자원의 이용으로 발생한 금전적, 비금전적 이익은 상호 합의된 계약 조건에 따라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해마다 크리스마스때 트리를 만드는데, 그 트리가 바로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별도의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에 유전자원의 이용비를 내게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는 협약에 서명한 나라 국가가 50개국이 안 돼서 발효가 안 됐었는데, 이번에 51개국이 서명을 하면서 발효가 되는 것이죠.
앞으로 제약, 화장품, 바이오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역사적 회의라 보시면 됩니다.
두번째 '강원선언'은 강원도의 생태자산인 DMZ, 백두대간 같은 것들을 강원도, 대한민국의 자산이 아니라 전인류 자산으로 한다는 선언입니다.
'강원선언'을 통해 강원도의 생물학적 가치도 재조명 받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나고야의정서처럼 전세계에 퍼져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그동안 고통의 상징,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는 생물다양성이 잘 보존되어 있는 보고로 앞으로는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고 인류의 자산으로 남겨질 것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생태라는 게 축이 중요해서 남한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멀리는 유럽까지 이어져 동북아 생태축, 멀리는 생태 실크로드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번에 북한이 함께 하지 않아 아쉬움이 큽니다. 북한도 이미 이 협약에는 가입이 되어 있는만큼 앞으로 좋은 쪽으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 이번 총회에서는 실제로 현장에서 생물의 다양성을 지키는 주체인 세계지방정부성장회의도 열립니다.
평창 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뉴욕타임즈가 평창과 평양을 혼동하면 안된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평창이란 곳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때문이지요.
이번 총회 개최로 강원도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각인될 수 기회가 되리란 기대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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