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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출동/집무실 25시!

가리왕산,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안이 없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이 가리왕산 중봉에 조성되는 일로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고 계십니다. 전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대안이 없습니다.

 

국제스키연맹의 경기규정에 의하면 활강경기장은 표고차 800~1,100m에 슬로프 연장 3,000m,  평균경사도 17° 이상의 다양한 기술적 난이도를 갖춘 자연적인 코스여야 합니다. 국제스키연맹과 대한스키협회의 기술자문과 환경단체를 포함한 민간 주도의 자문위원회가 7차례의 공동조사를 통해 가리왕산 중봉만이 그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 하였고 산림청에서도 승인한 사항입니다.

 

2 Run Race 규정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것이 가능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올림픽을 비롯하여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경기 등 주요 경기에 2 Run Race 방식이 적용된 사례는 없습니다. 2 Run Race는 사례는 대륙간컵 대회나 국제경기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인 엔트리리그 등에만 적용되었을 뿐입니다.

 

또한 1998년 나가노올림픽의 사례를 들어 용평스키장의 구조물을 증축, 개조해서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가노올림픽 알파인 스키 활강경기가 열린 하쿠바 경기장은 표고차가 925m로 국제스키연맹의 규정을 충족하여 개최되었으며 추가로 어떠한 구조물을 세워 경기를 치른 바가 없습니다.

 

2018 동계올림픽은 강원도는 물론이고 우리 대한민국이 수차례 도전해서 어렵게 유치한 전 세계인의 대축전입니다. 성공적으로 치러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가리왕산 중봉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후 복원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세심하게 살피는 일이 최선이 아니겠습니까.

 

그 첫 성과로 경기장을 남녀 각각의 코스로 조성하려던 애초의 계획도 단일 코스로 축소하여 슬로프 면적을 30% 이상 줄였습니다. 자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복원 또한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강원도의 의지를 깊이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당초 설계 조감도)                    ☞            (변경 설계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