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로 유명한 박수근 화백의 고향, 강원도 양구에 가면 '박수근 미술관'이 있습니다. 양구에 가서 보니 그의 그림이 양구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수근 선생은 1914년 강원도 양구 정림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보통학교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재주가 뛰어났던 그는 12세때 밀레의 <만종>을 보고 깊은 감동을 느껴 그와 같은 화가가 되기 위해 기도했다고 합니다. 이후 가세가 기울면서 생활은 곤궁해졌지만 박수근 선생은 가난한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그리는 화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양구에 자리잡은 박수근 미술관을 관람했습니다. 박수근 화백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난 수 있었습니다. 빨래터만 상상했었는데 박수근 선생의 판화와 프로타주 등 색다른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명작을 탄생시키기위해 수없이 연구하고 연습한 선생의 노력이 보였습니다.
[작품명: 소, 1950년대, 프로타주 기법]
박수근 선생의 탁본과 프로타주. 작품만 보고 구별이 가능하신가요?
탁본은 무냥위에 먹물을 바르고 그 위에 종이를 얹어 살살 눌러서 찍어낸 것이고,
프로타주는 무냥위에 종이를 놓고 연필등으로 쓱쓱 그어서 무늬가 나타나게 하는 기법입니다. 어렸을 때, 동전 위에 껌좋이 올려놓고 많이 해봤었는데 그것이 '프로타주'였네요.
특히 박수근 선생은 전통문양의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와와 동전, 비석 등 전통 무늬를 프로타주하거나 탁본을 떠서 여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작품이라는 느낌 보다는 '열심히 공부'한 흔적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전통무늬에 대한 선생의 애착이 여러 작품을 통해 보여집니다.
[작품명: 수렵문전, 종이에 색연필, 프로타주 기법]
[작품명: 노상, 하드보드에 유채, 1960년대]
[작품명: 복숭아꽃, 종이에 연필]
양구는 박수근 선생이 평생을 바쳤던 그림에 대한 열정과 꿈이 시작되었던 곳입니다. 그가 수없이 스케치했던 나무와 일하는 여인, 나물 캐는 아낙, 빨래터...
양구는 그 모든 흔적을 담고 있으며 맑고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선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강원도 양구에 가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마을 곳곳에 박수근 선생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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