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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27 재·보궐선거를 통해 최문순 도정이 출범한 지 만 6개월! 지난 6개월의 물리적인 시간을 통해 최문순 도정을 통째로 평가하고 재단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그러나 그는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고, 일단 급한 불을 끄는 것으로 소방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민들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전격적으로 등장했고 이만큼 사태를 진정시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낯선 영역에 겁없이 뛰어든 최문순 개인의 도전으로보나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빠진 지역의 운명을 초조하게 전망해 봐야 했던 도민들로서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상 초유의 도정파행사태와 산적한 거대 현안과 마주해야 했던 6개월 전을 돌아보는 일은 여전히 불편하고 거북한 일이다. 야박스러울 만큼 3선 임기를 꽉꽉 눌러 채운 김진선, 4년 임기 가운데 1년도 못 채우고 중도 하차한 비운의 이광재 두 전임 지사의 기형적인 재임기간은 결과적으로 거대한 크레바스(crevasse)를 만들어 놓았다. 그것이 두 전임 지사가 의도했던 바와는 다른 것이라고 할지라도 도정의 경착륙과 위기를 몰고 왔던 것이다.
지금 최문순 도정을 단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고 보지만 이런 점에서 총론적으로는 큰 흔들림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균형을 잡은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물론 강원도의 위기적 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중층적인 배경 위에서 배태된 것이고 따라서 일도양단의 처방이 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대개의 거대한 현안문제는 시시각각 다양한 요인들에 가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얽히고 설킨 무수한 변수를 완벽하게 통제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만큼의 성공(?)을 이룬 최문순 도지사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취임 2개월여 만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거뜬히 성공한 것은 그가 행운의 사나이임을 보여주는 결정판이다.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은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다. 강원도의 희망과 미래를 담보하고 있는가 하면 강원도의 문제와 한계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홀가분하게 벗어던지고 싶은 짐인가 하면 이 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관문이다. 그런데 그의 등장에 때 맞춰 강원도가 십 수년 껴안고 씨름해 온 화두가 눈 녹듯 풀리고, 난공불락의 요새가 거짓말처럼 성문을 열어 젖힌 것이다.
그는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을 발판으로 도정 목표인 ‘소득 2배, 행복 2배’의 강원도를 만들겠다며 종합발전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최근 국회가 고성 의정연수원 건립 계획을 다시 확정 발표한 것도 최 지사의 취임 이후 묵은 체증이 풀리는 또 하나의 현안 해결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과 접경지 경제활성화 문제는 그가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도 없고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 그러나 지금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최악의 상황이고 앞으로 차츰 개선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는 나쁜 배경이 아니다.
극적인 돌발 변수와 거대 현안들이 잇따라 중첩되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목표와 특정한 결과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은 자유로운 리더십이 오히려 힘을 발휘했는지 모른다. 음(陰)의 기운이 소진하고 양(陽)의 기운이 생성되는 시대적인 흐름과 그의 등장이 극적으로 조우하면서 운을 불러들였고, 재선에 연연하지 않고 3년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치적인 선의(善意)와도 절묘하게 맞물려 있다. 이를테면 운과 선의가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최문순 도정의 6개월을 추동해 온 측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운과 선의만으로 도정을 굴려갈 수는 없는 일이다.
지난 6개월과 앞으로의 6개월은 다를 것이다. 한꺼풀만 벗겨보면 알펜시아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강원FC 사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은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도지사의 리더십 문제로 관점이 이동하고 있다. 민노당과의 공동정부 와해, 소속당과의 파열음도 심상찮게 들려온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구성 과정에서의 어정쩡한 입지는 또 어떤가? 진퇴와 호오(好惡)를 일도양단 할 수 없는 상황이 몰려올 것이다. 진영을 나누고 상대를 특정할 수 없는 고독한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 도백이다. 앞으로 6개월은 피아가 분명한 진영에서 뛰어난 전사(戰士)의 이력을 쌓아온 그에게 새로운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지난 4·27 재·보궐선거를 통해 최문순 도정이 출범한 지 만 6개월! 지난 6개월의 물리적인 시간을 통해 최문순 도정을 통째로 평가하고 재단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그러나 그는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고, 일단 급한 불을 끄는 것으로 소방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민들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전격적으로 등장했고 이만큼 사태를 진정시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낯선 영역에 겁없이 뛰어든 최문순 개인의 도전으로보나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빠진 지역의 운명을 초조하게 전망해 봐야 했던 도민들로서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상 초유의 도정파행사태와 산적한 거대 현안과 마주해야 했던 6개월 전을 돌아보는 일은 여전히 불편하고 거북한 일이다. 야박스러울 만큼 3선 임기를 꽉꽉 눌러 채운 김진선, 4년 임기 가운데 1년도 못 채우고 중도 하차한 비운의 이광재 두 전임 지사의 기형적인 재임기간은 결과적으로 거대한 크레바스(crevasse)를 만들어 놓았다. 그것이 두 전임 지사가 의도했던 바와는 다른 것이라고 할지라도 도정의 경착륙과 위기를 몰고 왔던 것이다.
지금 최문순 도정을 단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고 보지만 이런 점에서 총론적으로는 큰 흔들림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균형을 잡은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물론 강원도의 위기적 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중층적인 배경 위에서 배태된 것이고 따라서 일도양단의 처방이 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대개의 거대한 현안문제는 시시각각 다양한 요인들에 가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얽히고 설킨 무수한 변수를 완벽하게 통제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만큼의 성공(?)을 이룬 최문순 도지사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취임 2개월여 만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거뜬히 성공한 것은 그가 행운의 사나이임을 보여주는 결정판이다.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은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다. 강원도의 희망과 미래를 담보하고 있는가 하면 강원도의 문제와 한계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홀가분하게 벗어던지고 싶은 짐인가 하면 이 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관문이다. 그런데 그의 등장에 때 맞춰 강원도가 십 수년 껴안고 씨름해 온 화두가 눈 녹듯 풀리고, 난공불락의 요새가 거짓말처럼 성문을 열어 젖힌 것이다.
그는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을 발판으로 도정 목표인 ‘소득 2배, 행복 2배’의 강원도를 만들겠다며 종합발전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최근 국회가 고성 의정연수원 건립 계획을 다시 확정 발표한 것도 최 지사의 취임 이후 묵은 체증이 풀리는 또 하나의 현안 해결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과 접경지 경제활성화 문제는 그가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도 없고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 그러나 지금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최악의 상황이고 앞으로 차츰 개선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는 나쁜 배경이 아니다.
극적인 돌발 변수와 거대 현안들이 잇따라 중첩되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목표와 특정한 결과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은 자유로운 리더십이 오히려 힘을 발휘했는지 모른다. 음(陰)의 기운이 소진하고 양(陽)의 기운이 생성되는 시대적인 흐름과 그의 등장이 극적으로 조우하면서 운을 불러들였고, 재선에 연연하지 않고 3년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치적인 선의(善意)와도 절묘하게 맞물려 있다. 이를테면 운과 선의가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최문순 도정의 6개월을 추동해 온 측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운과 선의만으로 도정을 굴려갈 수는 없는 일이다.
지난 6개월과 앞으로의 6개월은 다를 것이다. 한꺼풀만 벗겨보면 알펜시아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강원FC 사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은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도지사의 리더십 문제로 관점이 이동하고 있다. 민노당과의 공동정부 와해, 소속당과의 파열음도 심상찮게 들려온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구성 과정에서의 어정쩡한 입지는 또 어떤가? 진퇴와 호오(好惡)를 일도양단 할 수 없는 상황이 몰려올 것이다. 진영을 나누고 상대를 특정할 수 없는 고독한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 도백이다. 앞으로 6개월은 피아가 분명한 진영에서 뛰어난 전사(戰士)의 이력을 쌓아온 그에게 새로운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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