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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2배 행복2배]/강원도 밀착취재

강호동의 출연료는 누가 주나?



2009년 7월 22일, 강호동의 변심은 국회에서 여야의 격한 몸싸움끝에 미디어법이 통과되던 날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다. 그 날 통과된 법으로 유례없이 4개의 종합편성채널이 생기게 되었다. 지상파3사와 신생 종편4개는 벌써 피터지는 물밑 경쟁 중이다.




새 종편 방송국들은 초반에 입지를 다져야한다. 존폐의 기로에서 시청률에 목숨을 걸어야한다. 강호동을 데려와야한다. 유재석도 데려와야한다. 유명 PD와 작가도 모셔와야한다. 그것도 안되면 자극적인 쇼라도 만들어야한다. 비싸도 어쩔 수 없다. 욕먹어도 어쩔 수 없다. 그 지랄을 겪고 겨우 탄생했는데, 태어나자마자 죽을 순 없다. 생사의 문제다. TV채널이 는다고 시청자가 늘어나진 않는다. 결국 타 방송국의 시청률을 뺏어와야한다. 정확한 zero-sum이다.

강호동을 데려오는데 얼마를 줬다더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일반인은 평생가야 구경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인기 연예인들과 인기PD, 작가들의 몸값이 하늘을 치솟는다. 부르는게 값이다. 그 값을 주고라고 서로 모셔가려고 난리다. 여기서 궁금해진다.


"과연 그 돈이 다 어디서 나는 걸까?"


각 기업의 홍보부서는 지금 초긴장 상태라고 한다. 조,중,동,매경이 종편사업을 시작하면서 홍보 담당자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한다. 광고를 달라는 은근한 그러나 확실한 압박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 또 궁금해진다.


"굴지의 대기업들이 왜 가만히 협박을 당하고 있을까?"


바로 조중동때문이다. 광고 안 주는 기업 있으면 신문 기사로 한 번 까드리면 된다. 쉽다. 
기업은 벌벌 떨며 종편에 광고를 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기존 방송3사 것을 티나게 줄일 수는 없다. 왜? TV뉴스에서 까이는것은 더 끔찍한 재앙이다.


여기서 잠깐! 대기업을 불쌍해하면 안된다! 대기업도 해법은 있다. 지역신문, 종교방송 등 매체력이 떨어지는 중소매체의 광고비를 최대한 줄여서 종편에 몰아주고 그래도 모자란 광고비는 늘리면 된다. 결국 인상된 광고비만큼 상품가격을 올리면 된다. 결국 어마어마한 강호동의 출연료는 그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물게되는 시스템이다. 그렇다! 결국 불쌍해지는것은 우리 소비자다.


그래서 2009년 여름, 그 지랄을 하며 '신문사'가 '방송국'을 소유할 수 있도록하는 '미디어법'을 '언론악법'이라하여 반대했었다. 그러나 막질 못했다.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미디어법이 통과된 그 다음날 문순c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도 했었다. (덕분에 난 졸지에 백수가 되었다 -.-)


 결국 중소매체는 광고가 끊겨 다 죽게 될 것이고, 언론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중앙 중심의 큰 매체중심으로 획일화 될 것이며, 조중동방송은 서로 피터지는 경쟁을 계속하게 될 것이고, 자극적인 프로그램들을 쏟아낼 것이다. 결국 그 비용은 우리가 지불하게 될 것이다. 이미 법은 통과되었고, 막질 못했으니 적에 의한 적의 자멸을 조용히 기다리는 수밖에...참, 그동안 적들끼리의 전투비용이 내 주머니에서 나간다는 사실이 무척 화가나지만 어쩔 수 없다. 막질 못했으니... 


 

by 문순c네 비행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