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펜션 산사태...그 후

지난 7월 27일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폭우로 인한 최악의 산사태로 무너진 펜션에서 13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폭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소방관들은 헌신적으로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정말 안간힘을 쓰고 계셨습니다.

 그 자리를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했었습니다. 그 때 구조활동에 힘쓰셨던 여러 소방관분들이 문순c에게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한 분 한 분이 악몽같던 현장에서 고생하시며 느낀 점들을 적어 보내주셨는데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마음과, 결국 주검을 꺼내야만했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져 숙연해집니다.

 

"구조대원으로서 너무나 무기력함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도보로 현장에 도착하여 밤샘 구조작업에 임하였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계속 보듬어 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현장은 처음이자 마지막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강원의 최강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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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하면서도 미처 구하지 못하는 생명에 미안해하고 마음 아파하는 소방관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벌써 끔찍한 사고가 생긴지 20일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사고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사고의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사망자에 대한 보상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봉사중이던 인하대학생을 '의사자'로 신청하는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추모비 건립을 위한 건립추진위원회도 구성되어 추모비도 건립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추모비, 의사자, 금전적 보상등을 고귀한 목숨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억울하고 안타까운 젊은 대학생들의 죽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도록 의사자 선정, 추모비 건립 등 추후 보상 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가장 험한곳에서 숭고한 일을 묵묵히 수행하시는 소방관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by 문순c네 비행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