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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2배 행복2배]/강원도 밀착취재

[최문순vs엄기영] KBS 2차 토론회 비하인드 스토리

   

저녁도 굶고 달려간 최문순-엄기영 후보 2차 토론회.

 

방청석에 앉으니 패널석에 토론 준비로 분주한 최문순 후보가 보인다.

다소 지쳐보이지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쪽을 향해 환하게 웃는 후보자.

최선을 다할테니 너무 걱정말라는 위안의 사인인 듯.

 


약간의 피로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걱정 말라는 위안이 동시에 섞인 후보자의 환한 눈인사에서

‘B형 부정(父情)결핍증’ 환자인 난... 순간 울컥했더랬다.

 

그리고 시작된 토론회.

 

이광재 전 지사의 기소시점 논란에 대해 “기소시점은 명백히 2009년 3월 26일로 이광재 전 지사의 기소는 MB정부의 정치탄압의 일환”이었다며 최문순 후보가 사실 확인과 공개사과를 요구하자 당황한 엄기영 후보가 중언부언 답변을 회피한다.

 

 

 

한때, 말쑥하고 매끈한 말솜씨를 자랑했던 엄기영 후보가 맞나 싶을 정도다.

이런 엄후보를 지켜보는 좌중의 반응도 놀랍다.

 

방청석은 물론 사회자, 패널, 방송관계자, 심지어 엄기영 후보 지원사격을 나온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까지.... 수차례 웃음보를 터트리는 촌극이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까딱 잘못하다간 생방송 도중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개콘보다 더 웃을 수밖에 없었던 엄기영 후보의 부자연스럽기만 했던 답변회피 제스처.

 

사실 처음엔 그냥 웃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엄후보의 돌발반응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문득 애처로운 생각이 든다.

급기야 “엄기영 후보님, 어떻게 이렇게까지 되셨습니까”라고 묻는 박영선 의원의 감성적인 멘트에서 또 한번 울컥.

 

토론회 시청률 17.5%.

역대 토론회 시청률 중 대박이란다.

개인적으론 토론회를 보며 울컥하긴 나도 난생처음이다.

 

- 발효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