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시 엄기영 전 사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합니다. 참으로 개탄스럽단 말씀드립니다.
한나라당은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자신들이 쫓아낸 인물을 영입했습니다. 집권여당으로서 나라를 운영할 최소한의 윤리도 갖추지 못한 행위라고 규정합니다. 엄기영 전 사장은 자신을 탄압하고 쫓아낸 정당에 투항해서 강원도백이 되겠다고 합니다.
이 둘의 만남은 그야말로 야합, 기회주의의 전형입니다. 강원도민들은 물론이고 국민들 전체를 우롱하는 행위입니다.
이로서 이번 선거는 이광재 지사를 되찾아오는 문제와 더불어 이 나라의 도덕, 윤리체계를 바로 세우느냐의 문제까지 포함하게 됐습니다.
강원도민들께서 이광재 지사를 되찾아주시고, 더불어 ‘파사현정’(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올바르게 바로잡다) 잘못된 정치행태에 대해 단호하게 철퇴를 내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공개적으로 엄 전 사장에게 묻겠습니다.
첫째, 이광재 지사가 정치보복으로 물러나기 훨씬 이전인 지난해 8월 이미 엄기영 사장이 주소를 춘천으로 옮기고 출마준비를 한 것은 (이광재 지사의 낙마를)이미 알고 있었고 일종의 작전을 한 것이 아닌가, 강원도민들은 그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답변 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한나라당은 지난해 예산안 날치기 과정에서 ‘춘천-속초간 고속화 철도 사업’(총사업비 3조6천억원)의 기본설계비 30억원을 누락시키는 등 강원도의 핵심 숙원사업을 누락시켰습니다. 강원도를 보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기본 시각이고 자세입니다. 이에 대해 엄기영 전 사장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한나라당에 입당하게 되는지 묻습니다.
셋째, 엄 전 사장은 중앙정부가 강원도를 차별하거나 핍박하면 제대로 강원도의 권익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의심됩니다. 이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광재 지사를 찾아오기 위해 제 정치적 자산, 정치일정, 계획 모두 버렸습니다. 이광재를 되찾아오고 강원도의 자부심, 자존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반드시 이 일을 이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3월 2일
최 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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