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께 더 다가가고자 국회를 떠납니다
오늘(28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군요. 2009년 언론악법 강행 통과에 항의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가 되돌아 와서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강원도지사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사퇴서를 제출하지만 18대 국회에서 제 임무를 다하지 못한 패배자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언론 자유와 독립성을 지켜 내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들, 특히 언론계 후배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그동안 국민들의 권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국회가 아주 못 마땅했는데 갑자기 낯선 환경으로 나가려니 국회를 떠나기 싫어지는 군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 익숙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을 더 가까이 직접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 때문에 두 번 사표를 내게 된 보좌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국회 사무처, 경위, 방호원, 환경미화원 어머님, 경비 경찰관들께도 대신 안부 전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11년 2월 28일
최 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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