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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c네 말]/성명.보도.논평

광화문 현판 교체, 관련자 문책-사과는 쏙 빼


 



광화문현판 목재․제작과정 부실 드러나...

관련자 사과, 문책은 빠지고 재 제작결론



○ 문화재청은 28일, 광화문 현판 균열원인에 대한 최문순의원의 문제제기 관련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문화재 전문가 등 7인의 자문위원을 구성해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 문화재청은 당시 최문순의원이 지적한바와 같이 광화문 현판균열 원인은 부적합한 목재사용 및 건조 미흡 등으로 결론 내렸으며, 내년 1월 중 재 제작을 위한 현판제작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내산 원목으로 벌목 후 5년 이상 자연건조 된 수령 100년 이상, 직경 80cm 이상의 것을 확보해 제작할 예정이다. 금강송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과학적 규명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더 이상 거론 하지 않았다.


○ 복원된 광화문 현판이 제작 3달 만에 균열되고 4달 만에 재 제작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이는 매우 개탄할 만한 일로 문화재복원 전반에 대한 검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과 신응수 대목장, 금강송 발언에 대한 대국민적 해명 필요

○ 또한 문화재청과 신응수 대목장은 광화문을 궁궐건축용 목재인 금강송으로 복원한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해 온바 있다. 금강송 진위여부에 대한 과학적 규명이 어렵다면 이는 육안 식별이 가능한 전문가들의 양심에 맡겨야 할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 현판이 좋지 않은 목재로 제작되었다고 결론내린 이상 문화재청과 신응수 대목장은 금강송 발언에 대한 대국민적 해명이 필요하다.


제재 20일 만에 각자(刻字)한 것이 공기단축

○ 더욱이 공기단축 문제 관련 감리보고서 공정표상 2010년 7월 10일부터로 표기돼 있고 8월 8일 설치한 점을 감안할 때 공기단축의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오옥진 각자장에 의하면 현판제작용 목재 구입이 늦어졌고 이 사실을 문화재청에 알리자 문화재청이 신응수 대목장을 소개해 줘 반입된 목재를 6월 3일 인수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 또한 감리단이 제출한 제작일정표에 따르면 5월 30일 제재한 목재를 6월 20일 각자한 것으로 확인돼 제재 후 충분히 건조 시키지 못하고 20일만에 각자에 들어간 것은 8월 15일 행사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 현판 제작일정

- 2005. 2.     목재벌채

- 2005. 2.     벌채 후 바로 탈피

- (5년간 건조)

- 2010. 4.     오옥진 각자장에게 의뢰(문화재청 직접 찾아감)

- 2010. 4. 29. 자문위원회의_현판 목재 육송으로 결정

- 2010. 5. 30. 목재 제재(강릉)

- 2010. 5. 31. 목재 출발(강릉)

- 2010. 6.  1. 목재 현장 반입(대목장 신응수)

- 2010. 6.  3. 목재 인수인계(각자장 오옥진)

- 2010. 6. 20 - 7. 22  각자

  : 2010. 7. 1. 현판 복원 3차 소위원회_현판 글씨 확정

- 2010. 7. 28 - 8. 1  단청

- 2010. 8.  8. 현판설치

- 2010. 8. 15. 제막



문화재 부실 복원에 대한 관련자 문책 및 관련시스템 정비 필요

○ 뿐만 아니라 광화문 복원공사는 약 15억7천만원의 책임감리비가 투입됐으나 전혀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 돼 부실감리에 대한 감리비용 환급 및 자재 검수 전문인력 배치 문제를 검토해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최문순 의원은 이번 감사 결과는 “좋지 못한 재료와 잘못된 방식으로 복원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관련자들의 사과나 문책은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화재 복원공사는 건설공사처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재 제작이 불가피하다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광화문 복원 공사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통한 문화재복원공사 관련자 및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