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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c네 말]/성명.보도.논평

이병기 교수의 '박근혜 싱크탱크행', 학자적 양심마저 저버렸다


 

권력을 쫒아 학자적 양심마저 저버린

폴리페서의 위선을 규탄한다


지난 2008년 3월 제1기 민주당 추천 방통위원으로 활동했던 이병기 교수가 어제 출범한 박근혜 전 대표의 ‘국가미래연구원’에 버젓이 이름을 올렸다.

한마디로 이병기 교수의 ‘카멜레온’적 행보는 소신이나 줏대 없이 권력을 탐하고 양지만을 쫒아 다니는 전형적인 폴리페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후진을 양성하는 교수의 양심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지켜야할 최고의 가치요 절대적 선이다. 그런데 그런 소중한 양심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권력에 빌붙는 이병기교수의 행태는 참으로 수치스럽다.


최근에 이병기교수는 방통위원회 최시중위원장의 물귀신 꼼수작전에 말려 종합편성채널 선정 심사위원장직을 덥석 받고, 마치 야당인사가 불법적인 정부 여당의 종편사업 추진에 꽃놀이패로 부역하는 웃지못할 쇼를 펼치기도 했다. 


이미 민주당으로부터 축출, 단절된 인사로 민주당과 결부시킬 수 없는 사람이기에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여지나, 교수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며 그럴싸한 이유를 붙여 자진사퇴했던 사람이 권력을 쫓는 해바라기 인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쓰러울 뿐이다.

이교수는 자신의 카멜레온적 행보를 바라보는 제자들의 심정을 한 번이라도 헤아려 보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치적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위원장은 야당을 걸고 넘어지려는 물귀신 작전으로 이병기교수를 끌어 들였지만 정작 정적인 박근혜 전 대표의 수하를 집안으로 모시는 영특한 결과를 초래한 것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병기 교수가 특정 정치인의 싱크탱크에 참여하면서 종편 사업자 선정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신청자 6개사 중 5개사가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신문사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결국 정치적 손익계산에 따라 사업가 선정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금년 초에 이미 박근혜 캠프에 들어가기로 한 상태에서 종편 심사위원장을 받은 것은 결국 정치적 선정작업을 위해 철저히 속내를 숨기고 위장전입한 꼴이 됐다 

더 이상 심사의 공정성․중립성․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이병기교수는 학자적 양심을 버리고 그 제자들을 부끄럽게 한 자신의 처신에 깊이 반성하고 속죄해야한다.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종편심사위 위원장직에서 즉시 사퇴해야한다.



2010년 12월28일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

(서갑원, 천정배, 김부겸, 정장선, 최문순, 장병완, 최종원, 전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