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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c네 말]/성명.보도.논평

[성명]냉혈정권, 이명박 대통령은 사과하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났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를 떠나지 않았다.

 

우리 가슴에 남아있는 가치와 철학, 국민을 향한 인간적 메시지가 그 증거이다.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의 가치와 철학 메시지가 범국민적 동의를 이루어낸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제 진정한 시민중심 권력의 구축에 기여하는 역할이 한국정치의 당면한 목적이 되어야 하며, 시민사회의 중심인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노선과 정책, 비전을 우리정치의 근간으로 분명히 해야 함을 강조한다.

 

사회적 다양성을 소통이라는 방식으로 걸러내고 묶어내는 것을 당연한 시스템으로 여기고 그 속에서 민주주의를 자양분으로 하는 우리사회의 의미있는 전진이 정권의 성향과는 무관하게 진행돼야 함을 역사적 과제로 설정한다.

 

우리는 이를 위한 열정적인 탐구와 실천을 게을리 하지 않고자 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그에 대한 인간적, 정치적 부채를 갚아나가는 것으로 깊은 반성을 대신하고자 한다.

 

이렇게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로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근본적 성찰과 실천의 의무도 이 시기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조치를 정성껏 관철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주장한다.

 

- 이명박대통령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 정치보복적 타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 한상률, 천신일 등 박연차게이트의 핵심인물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
- 이명박 대통령은 독선적 국정운영기조를 전환하고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

 

서거이후 지금까지의 정권의 모습은 한마디로 차가운 피가 흐르는 냉혈정권 그 자체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분향도 봉쇄한 권력, 집권당 원내대표의 소요우려 망언, 정당한 수사였다는 검찰의 강변, 영결식이 끝나자마자 예고도 없이 시민분향소를 강제철거하면서 영정마저 내동댕이친 야만성은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 정권이 반성하고 있다는 징표로 최소한의 납득할 조치마저 하지 않고 자신들이 절대다수로 군림하는 국회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 들어오라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다.

 

우리 의원일동은 노무현대통령 서거를 이 정권이 겸허한 반성을 선행하여 정치발전과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 그렇지 않고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의 분노만큼이나 강도 높은 저항을 할 것임을 천명한다.

 

 

 

2009년 6월 3일

국민의 소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민주당 국회의원
강기정 김상희 김영록 양승조 이춘석 조정식 최문순 최영희 최재성 홍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