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현안 대정부질의 2 (2008년 7월22일)
KBS 사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KBS 이사회에 가해진 외부 압력 일지
3월 26일 (수)
최시중 위원장 취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받고 취임한 즉시 김금수 이사장에게 전화하여 만나자고 함. (김금수 이사장은 서울대 사회학과, 최시중 위원장은 같은 대학 정치학과 출신으로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친구 사이이나 지난 20여 년간 접촉이 없었다고 함.)
3월 27일 (목)
종로 국세청 건물 레스토랑에서 최시중 이사장-김금수 이사장 점심 식사
최시중 위원장이 첫마디로 “KBS 정연주 사장 사퇴” 요청.
김금수 이사장은 이에 대해 “이사회가 임명 제청권은 있지만 면직시킬 권한이 없다. 방법이 없다. 사퇴권고 결의안을 내 본들 방법이 없다. 또 이사회가 임명한 인사를 이사회가 면직시키면 이사회의 결정을 스스로 번복하는 결과가 되고 그러면 KBS 이사회의 위상이 뭐가 되느냐?”며 거절.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론 없이 헤어짐.
비밀 유지를 약속하고 만나지 않은 것으로 하기로 함. 그런데
최시중 위원장과 김금수 이사장이 만난 사실이 PD저널 4월 7일자 언론에 보도됨. 김금수 이사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우려와 실망감 표시
두 사람의 비밀 회동이 보도된 경위에 대한 추정 - 최시중 위원장이 KBS 사장 후보 대상자를 만나 두 사람의 면담 내용, 즉 김금수 이사장이 ‘ 정연주 사장 사퇴는 안 된다.’고 말한 내용을 전한 뒤 이런 사실이 KBS 내부에 알려지고 이것이 언론에 포착된 것으로 추정됨.
이후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금수 이사장에게 17대 한나라당 이 모 전의원을 특사로 보내 정연주 사장을 퇴진시킬 것을 요구. 김금수 이사장은 같은 이유로 거절. 김금수 이사장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게 된 이유는 KBS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모 전 언론특보가 요청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언급.
5월 3일 (토)
KBS 이춘호 이사 자녀 결혼식이 열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최시중 위원장과 김금수 이사장이 조우.
최시중 위원장이 김금수 이사장 자리로 찾아와 KBS 사장 퇴진에 대해 ‘도와 줘’라고 말함. 이에 김금수 이사장은 ‘시끄러 워. 네가 나를 도와줘.’라고 답변함.
5월 8일 (목)
KBS 신태섭 이사가 김금수 이사장에게 전화, 신 이사가 소속된 부산 동의대학 총장을 통해 KBS 이사직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고함. - 김금수 이사장은 이 일이 졸렬하고 비겁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항의와 사퇴 압력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최시중 위원장에게 면담 요청.
5월 12일 (월, 석가탄신일)
12:00 종로 구세군 회관 부근 음식점
김금수 이사장 요청으로 최시중 위원장과 만남.
1. 신태섭 KBS 이사에 대한 퇴진 압박이 부당하며 또 신 이사 이외의 다른 이사들에 대해서도 개개인을 각개 격파하여 KBS 사장을 퇴진시키려 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항의, 이사들에 대한 압력을 중지해 줄 것을 요구.
2. 정연주 사장을 퇴진시킬 방법이 없으므로 퇴진 압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즉시 퇴진이 아닌 것은 ‘이명박 정권의 항복, 굴복’이라고 규정하고 있음을 밝힘.
이런 요청에 대해 최시중 위원장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한 채 결국 결론을 얻지 못하고 헤어짐. 최 위원장은 ‘내 힘이 미치지 못한다.’는 언급을 했다는 전언도 있음.
5월 12일 (월)
14:00 세실 레스토랑 - 같은 날 김금수 이사장은 최시중 위원장과 헤어진 후 KBS의 양승동 PD 협회장, 김현석 기자협회장, 이도형 경영협회장을 만나 당시까지 김 이사장이 받았던 정연주 사장 퇴진 압력에 대해 모두 설명. - ‘방금 최시중 위원장을 만났다. 최 위원장이 정 사장의 즉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청와대 류우익 비서실장이 한나라당 이모 전의원을 특사로 보내 정연주 사장을 사퇴시키면 자리를 주겠다.(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함.)’라고 한 사실 등 최시중 위원장 취임 이후 계속된 압력에 대해 모두 밝힘.
양승동 회장 등 3개 협회장은 다음날(5월 13일)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거취 문제를 상정하기로 예정돼 있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김금수 이사장과 최시중 위원장의 면담 내용을 보도하기로 함. (5월 14일자 PD 저널을 통해 보도)
5월 13일(화)
오전 7:00 팔레스 호텔
KBS 이사진에 대한 압력을 통해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자 일부 이사들이 정연주 사장 사퇴 문제를 논의할 때가 되었다는 의견을 개진함. 이날 KBS 임시 이사 간담회에서 정연주 사장 사퇴 문제 논의. 이사회가 의견 수렴해서 권고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논의가 이루어짐. 이 후 5명의 이사가 이사회 소집을 요구해 5월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함. 안건은 “KBS 당면 현안에 대한 논의”, 즉 정연주 사장 사퇴 문제였음. 이때 KBS 사장 사퇴를 의결하기 위해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5명의 이사는 권혁부, 방석호, 이춘호, 박만, 이춘발 이사임. 이들 중 이춘발 이사는 방송위원회에서 참여 정부 측 인사들의 추천으로 KBS 이사가 된 인사로 ‘KBS의 미래를 위해 정연주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퇴요구 결의 쪽으로 선회. 그러나 전체적으로 의결에 필요한 재적 과반수 6표(전체 11명의 과반수)에 1표가 부족해 의결하지 못함.
5월 14일 (수)
김금수 이사장 러시아로 출장(21일 까지-3월에 계획된 출장)
5월 20일 (화, KBS 노조 창립 기념일)
오전 10시 KBS 이사회 회의실
정연주 사장 사퇴 결의서 채택 문제는 흐지부지됨. 이 날은 방송사 경영평가 문안을 둘러싸고 정 사장을 퇴진시키려는 이사들이 ‘부정적 평가’ 문안을 새롭게 추가하여 갈등이 벌어짐.
5월 21일 (수)
KBS 정기 이사회에 김금수 이사장 사퇴서 제출
5월 22일 (목)
김금수 이사장 사퇴서 수리
6월 5일 (목)
유재천 이사장 선출 - 의결 정족수 6표 확보
6월 23일 (월)
신태섭 KBS 이사 7월 1일 자 동의대 해임 통보
7월 18일 (금)
방송통신위 20차 회의 - 신태섭 KBS 이사에 대해 KBS 이사직에서 자동 면직된 것으로 간주하고 후임 이사 선임.
위 내용은 5월 12일 김금수 이사장과 KBS 3단체장이 면담한 내용을 토대로 6월 16일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김금수 이사장을 면담해 재차 확인한 뒤 현장 확인을 추가해 날짜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언론인 여러분들의 추가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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