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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c네 말]/성명.보도.논평

[성명] 이병순 KBS 사장 임명은 원천무효다


이병순 KBS 사장 임명은 원천무효다

- 18대 첫 정기국회는 ‘언론장악 분쇄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기어이 이명박 대통령이 오물을 뒤집어썼다. KBS 구성원들이 눈물로 가로막았던 이병순씨를 KBS 이사회의 임명제청이 있은 지 18시간 여 만에 속전속결로 사장에 임명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불도저는 또다시 헛 삽을 뜨고 있다.

 

 이병순씨가 어떤 인물인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경북고 동기동창생이 아닌가. 또 애초 사장 물망에 올랐던 ‘낙하산’ 김인규씨와는 기자 초년 시절 보도국 외신부에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32년 여 동안 친분을 쌓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인규-김은구 카드가 좌절되자 그나마 자신의 국정철학을 구현해 줄 인물로 이병순씨를 낙점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큰 오산이다. 대다수 KBS 구성원들은 이미 거수기로 전락한 KBS 이사회의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또, 부도덕한 이사회가 선택한 이병순씨의 출근 저지투쟁을 공언해 놓고 있다. 앞으로 KBS 안팎에서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고스란히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민주당은 오늘 다른 야당들과 공조해 ‘이명박 정부 방송장악 및 네티즌 탄압 실태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는 유린된 언론자유를 되찾기 위한 첫 포문일 뿐이다. 앞으로 방송장악의 사령탑 격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고, 또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에서는 이명박 정부에 공영방송을 통째로 팔아버린 KBS 이사회의 파렴치한 행위를 낱낱이 고발할 것이다.

 

2008년 8월 26일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