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좌충우돌 의정활동]/문방위

[289회 임시회]KBS "KBS 심의시스템 어딘가 이상하다."





명진스님을 지적할 거면 어버이연합 박찬성 목사도 지적되어야

- KBS 심의시스템 어딘가 이상하다.


   

1. 지난 4월 6일 김인규 사장이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김미화 씨의 <다큐 3일> 내레이션과 관련해 김미화 씨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로 낙인찍고 선정자체가 문제 있다고 하며 내레이터 선정위원회 구성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 또한 ‘국민의 마음을 모읍시다’라는 천안함 사고 관련 프로그램에 명진스님의 인터뷰를 딴 것에 대해서도 임원회의에서는 “부적절 했다. 객관성 있는 섭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임원회의에 있었다”고 알려졌다.


3. KBS는 이에 대해 보도가 나가자 원론적인 수준의 지적이 있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임원회의 결정사항이 해당 본부 등에 전달이 이뤄졌고 명진스님의 경우 구체적인 언급도 이뤄졌다.



4. ‘천안함 사고에 대한 국민의 마음을 모으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에서까지 KBS가 명진 스님 출연을 문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그러나 백번 물러나 명진 스님이 인터뷰하는 것이 부적절했다는 심의지적이 있었다면 같은 프로그램에, 앞서 인터뷰가 나온 극우 보수단체 대표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박찬성 대표의 출연에 대한 지적도 함께 언급되었어야 할 것이다.


 

5. 극우 보수단체 집회에서는 항상 불을 지르는 역할을 자주하고, 각목으로 촛불시위에 참석한 여성을 폭행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탄핵찬성 시위 등에서 텔레비전을 부수고 과격한 인터뷰에 나섰던 이 분 또한 인터뷰 대상으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어야 할 것이다.

 



6. 물론 기계적 중립이란 표현으로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명진 스님에게 큰 누가 될 수 있겠지만 굳이 심의지적을 했다니, 적어도 KBS의 이번 심의가 최소한의 균형과 공정성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박찬성 씨에 대한 사항도 함께 지적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다.


7. ‘PD 300명쯤은 날려도 좋다’라고 할 만큼 PD 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김인규 사장은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PD 저널리즘에 대한 통제와 견제 수단으로 ‘MC선정위원회’, ‘나레이터 선정위원회’와 같은 합법적(?) 게이트 키핑 조직을 마련해 이를 통한 통제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 KBS 심의실 운영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S의 심의위원, 심의모니터 요원, 심의실 직원 현황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이력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