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갔을 때 가장 불편한 것은 언어입니다.
지리를 몰라 택시를 타려해도 소통이 안 되다보니 택시를 타기도 겁나고, 어찌어찌해서 이동을 했다 해도 원하는 장소가 아니어서 난감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러시아에서 왔다는 관광객이 택시비만 100만원을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만 해도 올 한해 200만이나 되고, 개별 관광을 하는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만나게 됩니다.
올해 개최하는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와 GTI박람회, 내년의 세계 산불총회, 2018 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개별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외국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미약한 실정입니다.
가장 기초적인 언어도 해결이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피커폰과 택시였습니다.
강원도 구석구석을 가장 많이 다니는 택시에 오늘부터 피커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피커폰 서비스는 택시 운전자 또는 관광객의 휴대 전화로 전화를 걸어 ARS의 언어를 선택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현재 7개 국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로 통역이 가능합니다.
전화 번호는 080-840-0505
눈에 잘 띄도록 뒷문 손잡이 부분에 피커폰 서비스 안내를 붙였습니다.
앞으로 피커폰 서비스는 숙박, 시장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뿐만 아니라 관광안내표지판에 외국어 병기 확대, 외국어 관광통역 자원봉사자 육성 등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입니다.
언어 소통이 안되면 외국 손님들이 아무리 많이 온다 해도 경제로 이어지기 힘들고, 관광 만족도도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도에서도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일선에 계신 분들도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외국어 가격표만 붙여도 매출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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