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를 걷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맞장구를 치거나, 저절로 고개가 끄떡여지는 방송이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원주시 태장2동의 흥양천 산책로입니다.
흥양천 라디오방송국에서는 오전 6:30~오후 10:00까지 산책로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고민도 들을 수 있고, 어르신들의 지혜를 배우기도 합니다.
애들 공부 문제로 싸우던 얘기, 신랑 술 먹는 얘기, 아내에게 바가지 긁힌 이야기....
방송이라는 틀을 벗어나 내 이야기, 내 이웃의 이야기, 우리들이 살아가는 진솔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고 있지요.
흥양천라디오는 지역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 가는 순수 민간주도형 마을공동체 라디오로, 어린 청소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 방송은 세대간의 장벽을 허무는데도 일조하고 있다며 자랑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원더풀 라디오 서명택 DJ)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깜짝 방문을 했습니다.
태장2동사무소 한 귀퉁이에 있는 작은 방송국.
방송국은 작아도 어느 방송국 부럽지 않다고 자랑하던 국어책 읽는 김정희 아나운서!
(본인은 프로라고 하는데..... 글쎄..... ㅋㅋ)
개국부터 지금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는 원더풀 라디오의 서명택 DJ!
그리고 지역 주민들 잠시나마 즐거웠습니다.
방송을 들으셨던 분들..... 낯선 목소리에 당황하셨나요?? ㅋㅋ
옛날에는 마을 공동의 울력이 많아 함께 어울려 살았습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협동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게 되죠. 어르신들은 니자식 내 자식을 가리지 않고 훈육하고, 아이들은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심을 키우며 자랐습니다.
아이들 놀이 또한 서로 어울려 노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조금 모자라거나 굼뜬 아이라도 '깍뚜기'라고 하여 놀이에 끼워주었죠. 모자란 부분을 함께 채워가는 가운데 아이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전 이것이 진정한 마을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는 이러한 마을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36개 마을을 선정하여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운영하면서 도출된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2019년까지 1,700개소의 마을공동체를 발굴,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주민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마을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때, 마을 뿐 아니라 강원도가 발전하는 기틀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을공동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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