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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출동/집무실 25시!

안전은 학습이 아니라 실천이다

 

  강원도는 산, 강, 바다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게다가 북으로는 민통선이 가로막고 있어 군부대와 민간인 통제구역이 많습니다. 산 또한 높고 골이 깊습니다.  특히 강원도를 동서로 갈라놓은 백두대간은 기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강원도는 재난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다보니 작은 사건, 사고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그에 따른 대책도 남다르게 준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재해 예방은 어느 한 부서나 기관의 책임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현장에 근무하는 근무자들의 반복된 훈련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반 하에 시스템이 완성되고 매뉴얼이 작성되어야 합니다.

 

 

  일례로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만 보더라도 대책본부만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보고 체계도 흐트러져 통계조차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내부 공무원들은 상급자에게 보고서류 작성하기도 바쁩니다. 서로 목소리는 크게 내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을 통솔하는 지휘자가 없습니다. 언론은 언론대로 경쟁을 하듯 특종을 내보내고 있지만 언론 보도가 잘못되었다는 지적도 난무합니다. 어느것이 진실인지 판단도 안됩니다.

이래선 안됩니다. 결과가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사고는 현장입니다. 현장에서 모든 시스템이 구성되고 현장 중심의 매뉴얼 작성되어야 합니다. 재난·재해는 규모를 떠나 신체적, 물질적인 피해를 가져옵니다.  2차적으로 정신적인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절실한 것이죠.

 

   강원도는 그동안 여러 차례의 대형 산불을 교훈으로 산불방지 시스템과 매뉴얼은 잘 짜 놓았습니다. 실제로 2005년 동해안 대형산불 이후로 대형산불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축방역시스템도 잘 돼 있어 지난 AI도 강원도는 단 1건도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산과 바다가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유도선이나 동해안 어선, 크루즈 등 선박에 대한 매뉴얼은 아직도 미흡한 점이 없지않습니다. 실제 현장을 둘러보니 안전요원들의 안전조차 보장이 안 된 곳들이 보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을 위해 밤낮 고생하고 있는 분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곳은 사건 사고를 피해갈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시스템, 학습이 아닌 현장 중심의 매뉴얼이 절실합니다.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강원도에는 태백에 소방학교와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시설인 365세이프타운이 있습니다. 이곳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선박이나 어선, 크루즈의 경우 실제 선상에서 주기적으로 가상훈련을 실시하여 근무자 모두가 안전요원으서 위급상황시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는 물론, 시군, 소방, 경찰, 선박업체 등 유관기관과 관련 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도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유기적인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배제한 재난방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습니다. 안전은 학습이 아니라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