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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2배 행복2배]/강원도 밀착취재

하루 이자만 1억, 알펜시아 문제의 빌라를 가다.


어제와 오늘 강원도 의회에서는 도정질문이 열렸습니다. 최문순 지사 취임 6개월 째 도정 현안 전반에 걸쳐 도의원들의 질의가 이뤄진 가운데, 알펜시아 문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알펜시아로 인해 강원도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하루에 1억 2천만원 입니다. 도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돈입니다. 강원도를 옥죄는 알펜시아.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알펜시아는 호텔과 일반콘도 그리고 고급빌라로 이뤄져있습니다. 일반콘도와 호텔은 주말에는 예약을 잡기 힘들 정도로 운영에 문제가 없지만, 골칫거리는 바로 고급빌라입니다. 분양률이 20%밖에 되지 않습니다.


고급빌라 1채의 가격은 25억에서 40억 정도라고 합니다. 앞에 마당과 차고가 있는 2층 집 구조입니다. 보통 직장인으로는 평생 벌기도 힘든 돈 입니다. 주거 용도로는 위치여건상 무리가 있으니 아마 콘도나 별장 용도일텐데 몇 십억을 별장에 선뜻 투자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돈 많은 외국 부자들을 타깃으로 만들었다고하는데 사생활을 중시해 섬을 통째로 빌려 휴가를 즐긴다는 외국의 부자들이 저렇게 다닥다닥 붙은 별장을 가지고 싶어할지도 의문입니다.


처음부터 타깃설정도 불명확했고, 이 빌라를 구입할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구조와 설계에 대해 대단히 잘못 판단한 결과물입니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강원도민에게 오고있습니다. 미분양에 따른 부담, 하루에 이자 1억 2천만원씩 결국 강원도민이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알펜시아의 골칫거리, 30억짜리 빌라에 들어가봤습니다.
(지난 국감때 현장시찰을 나온 국회 문방위 의원들과 함께 구경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현관입구 : 조그만 마당이 딸린  2층집 구조입니다. 미국 영화에서보던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마을같은 느낌] 


[1층 거실 : 커다란 응접실과 주방, 와인저장고, 안방 등 넓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거실 한켠 응접실에서 쉬고 있는 진성호 의원이네요. 이렇게 문순c네 블로그에도 출연하시네요.


[1층 침실]

[1층 욕실. 사우나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2층 침실]



[2층 침실. 한국 전통 인테리어]




집구경을 다 했는데도 방이 몇개인지 화장실이 몇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정도로 넓고 고급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설이 텅빈채로 리 도민들을 옥죄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부실시공, 설계변경 과정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아무도 책임지고 있지 않습니다.


어제 최문순 지사는 도정질문에 답하면서

"도의회가 도와주면 알펜시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의회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면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 누구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8년과 2010년 두 번의 감사원 감사를 받았지만 기술적 감사에 그쳤다고 합니다. 하루 이자 1억이라는 엄청난 골칫덩이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도 감사결과는 분적이고 지협적인 다섯 가지 문제만을 지적한 형식적 감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최문순 지사는 감사원에 정책감사를 요구했지만, 이미 기술감사를 두 번이나 실시했다는는 이유로 감사원은 이를 거부한 상태입니다.


최문순 지사의 의견대로 의회와, 시민단체와 도가 함께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설계변경과정과 이에 대한 결정권자 등에 대한 감사가 실시되어 향후 제2, 제3의 알펜시아가 탄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