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공영방송 KBS는 언제까지 정권만 바라볼 것인가
KBS '추적60분' 제작진이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이른바 '막말 동영상'을 지난 6월 입수했으나 제작국장의 반대로 보도하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추적60분' 제작진이 사내 게시판에 세세하게 공개한 경위를 보면 분노와 안타까움이 더한다. 제작진들에 따르면, 제작국장은 조 내정자 발언의 비상식성, 부도덕성을 문제 삼기는커녕 도리어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가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제작진들이 조 내정자의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음에도 그 같은 주장을 고수하며 방송을 보류했다고 한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위원 일동은 이 같은 공영방송 KBS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KBS의 주인이 누구인가. 국민과 시청자들이다. KBS도 국민의 방송, 우리사회의 대표 공영방송을 자임하고 있다. 그런데 제작국장에 의해 국민과 시청자들의 알권리는 물론, 일선 PD 기자들의 취재노력과 제작자율성을 침해하고 훼손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누구를 위한 알권리 훼손이고 제작자율성 침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KBS의 조 내정자 '막말 동영상' 축소보도 사태가 일개 간부의 판단만이 아닌, 이명박 정부 들어 심화된 정권 눈치보기, 정권 홍보방송 행태의 연장선상이라고 본다. KBS의 경영진과 제작간부들은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를 두려워할 줄 모르고 정권 편들기, 정부 감싸기에 급급해 공영방송 KBS의 위상과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런 식의 행태로 국민들에게 무슨 낯으로 수신료를 인상한다며 손을 내밀고 있는가.
'추적60분' 제작진들은 ▲보도위원회 소집과 책임자들의 문책 ▲제작자율성 침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우린 민주당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 일동은 사실을 알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KBS 일선 PD 기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이들의 요구와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아울러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을 자임하는 KBS에 이 같은 행태가 되풀이된다면 앞으로도 국민의 이름으로, 시민사회와 함께 KBS 바로세우기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힌다.
2010년 8월 17일
민주당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 일동
서갑원 김부겸 장병완 전혜숙 정장선 천정배 최문순 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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