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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단장의 부도덕성을 고발합니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의 부도덕성을 고발합니다.


유인촌 장관은 국립오페라단장을 즉시 해임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가 함부로 사용한 돈을 민사소송을 통해 회수하기 바랍니다.



  국립오페라단 합창단 해체와 합창단원들에 대한 해고가 문화예술계의 뜨거운 쟁점입니다.

  최문순 의원실에서는 이 소식을 접한 이후 국립오페라단 운영에 관한 여러 가지 자료를 오페라단에 요청했습니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현 이소영 단장(예술감독, 편의상 단장으로 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국립오페라단 운영은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고위공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하여 이명박 정부의 장관들,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이 ‘땅투기’, ‘논문 허위 기재’ 등 도덕과는 담을 쌓고 살듯이 그 산하기관장들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소영 단장은 취임 이후 ‘살로메’, ‘휘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세 작품의 기획을 그의 여동생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MCM-Europe사에 맡겼습니다. 쉽게 말하면 40명이나 되는 합창단원은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잘라 놓고 자기 동생 회사에 퍼주고 있는 겁니다. 우선 친인척에 해당하는 유관 회사에 일을 맡긴 행위 자체가 국립오페라단 임직원의 ‘행동강령’에 어긋납니다. 이 행위 자체만으로도 유인촌 장관은 이소영 단장을 해임해야 합니다. 유인촌 장관이 참여정부 출신의 ‘좌파 문화예술인’이라 해서 해임한 국립현대미술관장이나 한국문화예술위원장에게 적용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유인촌 장관은 이소영 단장을 해임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그 동안 이소영 단장이 동생 회사에 퍼준 돈을 회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관으로서 그 지휘 책임에 대해 국민들과 문화예술인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소영 단장의 부도덕성과 오페라단 운영의 문제점을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 단장, 사무국장의 업무추진비 과다 사용 문제


  국립오페라단 단장의 한달 업무추진비는 95만원이고, 사무국장은 50만원입니다.

  2009년 1월과 2월에 이들이 각각 사용한 금액이 4백만 원이 넘습니다. 김헌진 사무국장은 자기 사용한도의 거의 다섯 배를 썼습니다. 그 김헌진 사무국장은 3월 9일자로 사표를 냈고, 이 돈은 회수되지 않은 채 그냥 면직 처리되었습니다. 이 분은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 다 뭔 일인지 몇 개월이 안돼 청와대를 나왔고, 국립오페라단 사무국장으로 낙하한 인물입니다. 뒤에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이 분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오페라단 홍보 대행을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 맡긴 것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단장은 자기 여동생이 주도하는 회사에 기획을 맡기고, 사무국장은 자기 동생 회사에 오페라단 홍보대행을 맡겼습니다. 그 단장에 그 사무국장인 셈이지요. 김헌진 사무국장의 경우 그 과정에서 일부 돈을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들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중에는 단장이 미장원에서 사용한 것도 있고, 사무국장이 노래방이나 술집에서 사용한 것도 꽤 있습니다.


 

 

<단장, 사무국장의 1,2월 업무추진비 사용액>

구분

사용가능액

1월 사용액

2월 사용액

단장

950,000

2,302,880

1,716,206

4,019,086

사무국장

500,000

1,252,800

3,558,500

4,811,300

1,450,000

3,555,680(2.4배)

5,274,706(3.6배)

8,830,386


 

 

 

□ MCM-Europe에 대한 퍼주기 계약


  1. 이소영 단장 취임 이후 2006년 사라진 외국인 연출 및 무대 스탭 그리고 출연자에 대한 일비지급이 부활했습니다. 그것도 들쭉날쭉하게 일비를 지급하여 보통 머문 기간보다 2-3일은 더 많은 일비를 지급했습니다.


  2. 오페라 ‘살로메’의 경우 무대의상 디자인을 메인 디자이너가 아니라 메인 디자이너의 어시스턴트 디자이너와 계약했는데, 국립 오페라단이 어시스턴트 디자이너와 계약한 사례는 처음이며, 재미있는 것은 코너머피라는 메인 디자이너는 아무런 계약 당사자가 아닌데 숙박비와 항공료를 오페라단이 별도로 지급했습니다.


  3. 이들에게 지급한 액수가 과연 얼마나 많은 것인지, 그 예술가들의 수준에 맞게 지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저희가 그들의 예술적 성취와 국제적인 표준 사례 비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환율상승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MCM-Europe사를 통해 지급된 액수가 과한 것은 분명합니다. (MCM-Europe 사를 통해 주고 받은 사례비, 일비, 숙박료, 항공료 등에 대한 내용는 아래 표를 참조하십시오.)


  4. 올해 국립오페라단 예산은 작년에 비해 8억원 증가했습니다. 그런데도 40명 다 합쳐서 1년에 3억 밖에 안돼는 합창단을 해체하면서 자신의 동생이 주도적으로 관여하는 기획사에게는 과다지급 의혹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MCM-Europe등 외부 아티스트 계약 내역>  

작품명

계약업체

내 용

숙박일수

사례비

사례비내역

살로메

MCM

-Europe

카를로스 바그너(연출)

27박

55,765,000

(일비:30일*45유로+사례28,000유로)*1,900원

크리스토퍼 자일즈

(어시스턴트 디자이너)

23박

49,229,000

(일비:26일*35유로+사례25,000)*1,900원

코너머피

(계약 당사자 아님)

4박

 

항공, 숙박료 제공

(약 280만원)

피터 반 프랫

(저작권 사용료)

2박

9,000,000

저작권료 900만원 사례

2박의 숙박료와

항공료 지불

오페라단 직접계약

게르하르트 지겔

(출연자 4회)

14박

44,553,580

사례 5,000유로*4일

아카츠카 히로미(엘렉톤코치사례)+1인항공료

8박

3,232,560

240,000엔

휘가로의 결혼

MCM

-Europe

우고도라피오(음악코치)

15박

6,716,000

(일비:15일*28유로+사례2,500유로)*2,300원

마술피리

MCM

-Europe

요하네스 슈테르트(지휘)

32박

59,075,200

(일비:34일*28유로+사례21,000유로)*2,500원

마이클 애쉬맨(연출)

26박

83,876,000

(일비:28일*45유로+사례31,000유로)*2,500원

코너 머피

(무대, 의상디자인)

26박

75,530,000

(일비:30일*35유로+사례28,000유로)*2,500원

폴 코건(조명디자인)

6박

13,546,000

(일비:6일*35유로+사례5,000)*2,500원

카타르지나 돈달스카

(출연)

22박

57,200,000

사례:22,000유로*2500원

오페라단 직접계약

노부유키 다나카

(무대감독)

31박

10,700,000

(일비:28일*25000원+10,000,000원)

게르만 호흐

(독일 어딕션)

국내교수로 숙박비 없음

2,000,000

 

  ※ 항공료와 숙박비 등 체류비는 제외된 금액입니다.



□ 홍보예산 과다책정

  이소영 단장 취임 이후 오페라의 홍보비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TV광고 제작비를 비교해 보면 기존 백만원 단위에서 갑자기 ‘커뮤니케이션 크림’이라는 회사와 계약하면서 건당 적게는 3배에서 8배까지 광고제작비가 집행됩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크림’이라는 회사는 김헌진 사무국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였습니다. 김헌진 사무국장은 이 문제가 PD 수첩에 보도되자 지난 3월9일 돌연 사퇴합니다.


<이소영단장 취임 전후 국립오페라단 TV광고 제작비 내역, 2007년 이후>

일  자

작품명

거래처

금액

비고

2007. 3

아이다

지오넥스 커뮤니케이션

4,000,000

이소영단장 취임 전

2007. 6

보체크

지오넥스 커뮤니케이션

7,150,000

2007.10

맥베드

지오넥스 커뮤니케이션

6,000,000

2007.12

라보엠

지오넥스 커뮤니케이션

6,000,000

2008. 4

루치아

이십일세기 미디어웍스

3,000,000

2008. 8

챠코모와 여름

아이비전

3,850,000

이소영단장취임 후

2008.12

휘가로의 결혼

커뮤니케이션 크림(대표이사 김민경:김헌진사무국장 동생)

23,474,000

2009.3

마술피리

커뮤니케이션 크림(대표이사 김민경:김헌진사무국장 동생)

23,280,000


  이소영 단장은 ‘커뮤니케이션 크림’의 대표가 ‘사무국장의 동생이니 잘 봐주라’라는 말까지 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니, 도대체 이 사람들의 도덕관념은 그 막장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무국장이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 홍보대행을 맡겼다가 그것이 문제가 되 사퇴했다면, 단장도 동생이 주도적으로 관여하는 회사에 기획을 맡겼으니 당연히 사퇴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소영 단장의 생각은 다른 모양입니다. 문화예술위원회를 특별 감사해서 위원장과 사무처장을 자르고, 위원회 미술관의 예술감독의 사표를 받고,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한 문화부 감사관과 유인촌 장관의 생각도 다른 모양입니다.


□ 온라인 광고 수의 계약


  이소영 단장은 ‘마술피리’의 온라인 공고를 수의 계약으로 진행하는데 그 비용이 약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 액수는 수의 계약이 아니라 일반 경쟁 입찰을 해야만 하는 액수입니다. 온라인 광고를 수의계약 한 (주)이엠넷과는 또 어떤 관계인지 궁금합니다.

□ 외부 작품 연출과 연출료 수수


  이소영 단장은 2008년 연말 즈음에 주일본오사카한국문화원으로부터 ‘남성야곡’이라는 작품의 연출을 의뢰받습니다. 본인이 성악가 출신의 연출가이니 연출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소영 단장은 이 작품을 연출하고 연출사례비를 350만원 받습니다. 그런데 이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립기관에 몸을 담은 자가 외부의 의뢰로 ‘오페라단’이 아닌 외부 사람들을 동원해 연출을 하고 연출료를 받는 것은 일종의 과외를 한 셈입니다. 쉽게 비교하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예술과장이 외부 작품 연출하고 연출료를 받은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분명한 소명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개인적으로 공직에 몸 담은 자가 과외 연출료를 수수하는 것은 부도덕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 직제가 없는 팀의 신설 - 사설 오페라단이 아니다.


  이소영 단장은 직제가 없다는 이유로 오페라 합창단을 해체합니다. 그런데 이소영 단장이 해고한 사람은 오페라단 합창단원뿐만이 아닙니다. 무대나 조명을 담당하던 스텝들과 기획, 홍보 파트에 있던 사람들도 대부분 해고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직제를 어기며, 직제에 없는 ‘예술정책팀’, ‘아트팀’, ‘테크팀’을 신설해서 자신이 데려 온 사람들을 앉힙니다. 참고로 직제규정을 변경하려면 오페라단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가능합니다.

  이 내용을 적시하는 이유는 그의 사고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되어서입니다. 그는 자신이 국립오페라단의 단장(예술감독)이라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자신의 돈으로 자신이 맘대로 고용하고, 해체할 수 있는 사설 오페라단의 단장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내 건데 돈 좀 알아서 쓰고, 사람도 좀 알아서 쓰는데, 뭐가 문젠데?’ 이런 의식으로 밖에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그 뒤에는 유인촌 장관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습니다. 참고로 그는 오페라단 합창단과 한 차례 가졌던 일종의 단체 협상 자리에서 ‘유인촌 장관’의 지시로 합창단을 해체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나중에 자신의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말을 바꿉니다.

 


□ 정규 합창단을 놓아두고 대학생 케스팅


  예술소비자의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연의 질입니다. 그러나 합창단 해체를 결심한 이후 이소영 단장은 기존의 단원들을 공연에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일부 역할에 대학생들을 캐스팅합니다. 대학생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오페라단의 레퍼토리에 익숙하고 오래 훈련한 분들을 캐스팅하지 않고 대학생을 써서 공연의 질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심지어 ‘휘가로의 결혼’에서는 전례에 없는 언더캐스터(참관이라고 합니다) 대학생들 5명에게 250만원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 대학생들은 이소영 단장과 또 어떤 관계인지 궁금합니다.


□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유인촌 장관의 도덕성 문제


  전임 정은숙 단장이 ‘직제’에도 없는 오페라단 합창단을 구성했던 것은 안정적인 합창단 구성으로 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그들이 정식 단원이 되고 직제도 새로 생기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하지만 일종의 직제, 자리는 단장이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40명의 새로운 직제를 만들려면 문화부의 승인이 있어야 할 뿐 만 아니라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의 정원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와 직제에 따른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의 허가를 득해야하는데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문화부와 행자부, 예산처 등의 묵인하게 주3회 출근, 연습 수당 지급 등의 편법적인 방법으로 7년간 합창단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유인촌 장관은 문화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하는 오페라단 합창단원들에게 “왜 여기 와서 그러는 거야? 정은숙씨 집에 가서 해야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오페라단에 합창단이 어디 있냐고 무식한 말을 하는 것은 참는다 해도, 전임자들이 애써 노력한 것을 그런 식으로 폄하하여 모욕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정은숙 전 단장이나 문화부에 근무했고,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관련 분야의 공무원들은 다 바보들입니까?

  좋습니다. 유인촌 장관의 도덕성은 약간 번외의 이야기이니까 이만 줄입니다.

  다만, 유인촌 장관에게 요구합니다. 당신이 강제로 해임한 문화예술계의 원로들, 어른들에게 들이댔던 잣대를 그대로 들이대길 요청합니다.

  이소영 단장에 대한 감사를 즉시 실시하십시오.

  이소영 단장과 김헌진 사무국장의 계약 건에 대해서 검찰에 수사의뢰 하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착복하거나 과다 지급한 나랏돈이 있으면 민사소송을 해서 회수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단 하나의 규정 위반이라도 나오면 이소영 단장을 해임하십시오.

  거리의 프리마돈나들을 당장 복직시키고, 국민 앞에 사과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