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강원지사 후보가 27일 강원도 속초시 중앙시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
[6·4 지방선거 후보 탐구]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강원지사 후보
MBC 노조위원장때 강제 해직
사장 맡아 ‘MBC 르네상스’ 이끌어
국회 입성뒤 ‘언론악법 철폐’ 운동
‘불량 감자’, ‘토종 감자’, ‘90도 인사’
최문순(58)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지사 후보를 따라다니는 말이다. 그는 스스로도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하길 즐긴다. 최 후보 하면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만의 ‘90도 인사법’이다. 누구에게나 대충인 법이 없다. 최 후보는 도청 복도에서 9급 직원이나 청소 노동자를 만나도 그만의 90도 인사법으로 다가선다.
‘강원도 감자’ 최 후보는 1956년 소설가 김유정이 살았던 강원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 인근에서 태어났다. 춘천 초·중·고를 거쳐 1975년 강원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한 최 후보는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운동권’이 된다. 그는 스스로를 ‘나이롱 운동권’이었다고 말하지만, 주변에선 그를 ‘투사’로 기억한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학자의 꿈을 접고 1984년 <문화방송>(MBC) 기자가 됐다. 기자 초년생이었던 그는 ‘카메라 출동’ 기자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점을 파헤쳤다. 기자 시절 그는 이런 열정을 인정받아 송건호 언론상과 한국방송대상 보도기자상, ‘한국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그는 1995년 <문화방송> 노조위원장을 맡아 언론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다음해 강제 해직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언론민주화운동에 앞장섰고 2000년 전국언론노조 초대 위원장이 된다.
2005년 언론노조 위원장에서 <문화방송> 사장으로 변신했다. 초기엔 노조위원장 출신 사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최 후보는 주위를 우려를 털어내고 ‘<문화방송>의 르네상스’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직 2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최고 영업이익, 국내 방송 가운데 평균 시청률 1위라는 3관왕을 동시에 달성했다. <대장금>과 <주몽>, <이산>, <무한도전> 등도 이때 생겼다.
그는 3년 간의 <문화방송> 사장직을 마친 뒤 2008년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제18대 국회에 입성했다. 최 후보는 국회에서 언론악법 철폐 등에 앞장섰다. 거리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어 ‘촛불 대통령’, ‘노숙자 국회의원’이란 별칭도 얻었다.
2011년 고향인 강원도로 돌아왔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낙마로 치러진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선거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같은 <문화방송> 사장 출신인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강원도민들은 최 후보를 보고 ‘억세게 운이 좋은 사나이’라고 말한다. 겨울올림픽 유치와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 레고랜드 유치, 양양공항 활성화 등 강원도의 숙원 사업들이 그가 취임하자 거짓말처럼 성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최 후보의 ‘억세게 좋은 운’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문순C의 약속이행 > 소득2배 행복2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보물로 본 지선 프레임·비전]최문순 새정치 도지사 후보 (0) | 2014.05.29 |
---|---|
최문순 '원주서 사전투표'..투표독려, 세결집 (1) | 2014.05.29 |
[6·4지방선거]문재인, 춘천 지원유세 나서 (0) | 2014.05.28 |
[강원]‘무한도전’ 최문순, 번지점프 이어 패러글라이딩까지 (0) | 2014.05.23 |
'번지 점프' 최문순 후보, '위대한 TWO표 시즌2!' 예고 (0) | 2014.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