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c의 언론에 대해 입열다.
문순c가 강원도지사가 된 이후부터 가장 큰 변화라면, 강원도에 온 신경을 쏟느라 그동안 문순c가 몸담아왔고 총력을 기울여왔던 언론문제에 대해 전방위적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던 문순c가 언론을 향해 트위터 멘션을 남겼다. 요새 뉴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벤츠 여검사에 대한 언론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였다. 언론계 선배로서 후배 언론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었을 것이며, 여성이라는 성을 이용해 사건을 좀 더 선정적으로 보도하려는 언론의 오래된 못된 습성에 부끄러웠을 것이다.
보도용어가 "벤츠 검사"에서 "벤츠 여검사"로 바뀌는 순간 우리는 벤츠 무용을 전공한 예고출신의 여성 검사의 신상에 대한 후속보도를 들어야 했다. 그가 검찰에 출두하는 뉴스에서는 검은색 바지차림으로 안경을 착용하고 긴 머리를 하나로 묶고 나왔다는 패션뉴스까지 들어야 했다.
가려진 여검사의 얼굴을 일부라도 가까이서 찍어서 내보내려는 카메라 기자들의 가상한 노력에 화답하듯 그녀의 피부상태라도 확인하려고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나를 발견해야했다.
사건의 본질은 검사가 변호사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고 사건을 살살 다뤄줬다는 것이고 검찰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검찰의 부패가 핵심이다. 검찰 전체의 문제를 540만원짜리 명품가방과 고급외제차를 좋아하는 무용과 출신의 한 여성의 문제로 국한시켜버린다. 이것이 언어의 힘이고 언어를 다루는 언론의 힘이다.
여교수, 여선생, 여간첩, 여기자, 여검사....
사실 이러한 언론의 행태는 꽤 오래된 일이다.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해, 혹은 세간의 관심을 엉뚱한 곳에 집중시키기 위해 "여성"이라는 성을 이용해 자극적인 기사들을 쏟아냈다. 교수, 제자, 선생, 검사, 기자앞에 "여"가 붙는 순간 온통 본질은 덮어지고 "여성"에게 관심이 쏠리게된다. 여기에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까지 합쳐지면 자극적인 소재로 완벽하게 둔갑한다. 이러한 언론의 못된 이름붙이기는 이제 관행으로 굳어져 굳이 성별을 드러낼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여성"을 등장시켜 여성을 조롱한다.
여성은 여러모로 억울하다.
"그런 일은 우리 여직원과 얘기하시면 됩니다."
"여직원말고 남자 직원 없나요?"
"여직원들 시켜서 예약하라고 해요"
직장 생활을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여직원"이라는 말이다. 쓰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그 속에 들어있는 보이지않는 편견과 마주하게 된다. 여직원이라는 단어속에는 '낮은 직급'의 '전문성 없는'사람이라는 뉘앙스가 담겨있다. 굳이 여성임을 꼭 드러내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직원이라고 하면 된다.
그렇지 않아도 사회적, 성적 편견속에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여성들을 언론이 성적 호기심까지 덧씌워 자극적 소재로 이용해먹는 것은 몹시 불쾌하다. 언론은 그들이 가진 힘을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사용해야 한다. 사회적 편견을 이용하여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해 여성을 팔아서는 안된다. 더 억울한 사실은 여성들 스스로 이러한 언론의 호도에 쉽게 현혹된다는 점이다.
우리 여성들부터!!
스스로 이러한 언론에 호도되지 않도록, 사건을 본질을 바라보도록
또한 우리의 고귀한 '성'이 이런식으로 값싸게 이용당하지 못하게 하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by 비행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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