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2층에는 직원들과 민원들의 휴식공간인 '달빛카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편안한 소파, 깔끔한 인테리어,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달빛카페'. 도청에서 가장 멋진 공간인줄 알았던 이곳이 알고보니 가장 '이상한'공간 이었습니다. 달빛카페에는 있어야할 것들이 없었습니다.
달빛카페에는 늘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도청내 달빛카페를 제외한 다른 휴게실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한 일입니다. 달빛카페는 이름은 '카페'인테 커피 자판기 하나만 덩그러이 놓여있습니다. 시원한 커피나 쥬스를 팔면 직원들이나 도청을 찾는 손님분들이 잠시 쉬는 공간으로 더 잘 활용할 수 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니 간단했습니다. '더.워.서'
지붕과 벽이 온통 유리로 덮혀 있습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지자체들이 신청사를 지으면서 유리로 외벽을 장식해 여름엔 뻘뻘 땀을흘리고, 겨울엔 벌벌 떨면서 지내야 한다는데, 여기 강원도청에도 그런 공간이 있었습니다. 도청에서 가장 깔끔하고 예쁜 공간인데 이렇게 낭비되는것이 아까웠습니다.
이왕 만들어 놓은 시설, 직원들이 점심먹고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고, 도청에 찾아오신 손님과 간단한 회의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합니다. 지붕을 열효율이 높은 재료로 고치고, '진.짜' 카페도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왕 도민의 세금으로 만들어 놓은 공간, 그 목적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예산낭비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저 공간이 나의 것이고, 내가 실제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면 저 공간을 저렇게 두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그 목적에 맞게 잘 설계가 되고 잘 만들어졌다면 참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저렇게 나몰라라 방치하기보다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합니다.
달빛카페에는 직원들이 기증한 책도 있고, 멋진 그림과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공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사랑하는 곳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y 문순c네 비행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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