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9.6 강원도청 앞 광장
얼마전 '네이트 톡'에서 둘째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직후 과다출혈로 죽은 부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남편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병원이 수혈할 피만 미리 준비해놨더라도 안타까운 죽음을 피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병원의 과실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혈액이 너무 부족해 혈액원에서는 꼭 필요한 응급수술시에만 혈액을 공급해준다고 합니다. 자연분만하는 경우에까지 비상 혈액을 준비해 놓기에는 혈액양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도청에 헌혈차가 왔습니다. 도청직원 게시판에는 일주일 전 헌혈차가 올 예정이니 헌혈에 많이 참여하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오늘, 헌혈차가 찾아왔습니다. 도청 정문 옆에 차가 서 있었습니다.
최근 피가 많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고 간호사분께 묻자,
"피는 늘 모자라요. 요새만 부족한게 아니구요. 헌혈은 거의 하시는 분만 계속하세요. 많은 분들이 해주시면 참 좋겠는데..."
점심시간 직후라 아직 한산합니다.
오전에는 딱 세 분이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실망하려던 찰나,
오후 첫 헌혈자가 나타나 주셨습니다. 주인공은 도로교통과에 근무하는 신은지씨.
헌혈하는 그대가 아.름.답.습.니.다.
바늘이 조금 두껍긴합니다만,
그 뿌듯함에 비하면 이 정도 아픔은 ^6^
신기한 바이러스가 있는지 신은지씨가 헌혈을 시작하자 도청 직원분들이 삼삼오오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헌혈을 하려면 간단한 문진을 받아야 합니다. 문진을 통과하신 건강한 분들만 피를 나눠주실 수 있습니다.
꼼꼼히 문진표를 작성하고, 문진 순서를 기다립니다.
헌혈이 끝나고나면 기다리고 있는 맛있는 간식
다음부터는 더 많은 직원분들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청안 마당으로 헌혈차도 들어오게 하고, 도지사님부터 헌혈에 참여해 솔선수범을 보여주면 더 많은 직원들이 헌혈에 동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헌혈은 하는 사람이 계속한다고 하니까 아직 헌혈 안 해보신 분들 있으시면 꼭 첫 경험 해보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살면서 가장 뿌뜻한 5분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p.s 저 비행어른은 복용중인 약이 있어서 문진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약을 먹은 지 적어도 일주일은 지나야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헌혈은 건강한 자의 특권!! 약 끊으면(?) 꼭 헌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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