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참 힘든 선거였습니다. 한나라당 엄기영후보의 지명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최문순 후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최문순 후보는 정치인으로 참 독특한 사람입니다. 자신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기 때문입니다. 선거에 나선 후보가 자신에 대한 자랑에 입을 봉하고 있으니 참 딱할 노릇입니다.
사실 최문순 후보는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일꾼입니다. 최연소의 나이로 매출 1조 5천억이 넘는 MBC라는 대기업 사장이 되더니 시들시들하던 MBC를 매출, 수입, 시청률 1등회사로 만들어 낸 사람입니다. 그런데 참모들이 이런 장점을 좀 얘기하고 다니라고 아무리 말해도 최문순 후보가 입을 닫아 버립니다. 보다 못해 제가 나섰습니다. “선거를 하는데 후보자가 자신의 장점을 얘기하지 않는 것은 국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머리를 긁적이던 알았다던 최문순 후보가 결국 입을 열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제 자랑 좀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최문순후보가 이광재 동정론을 말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최문순후보에게는 마음속에 분노가 있습니다. 이광재 전지사의 낙마에 강원도 사람으로서 화가 난 것이지요. 그런 차에 엄기영 후보가 ‘이광재 책임론’을 말하니 더욱 화가 난 겁니다. 쓰러진 후배를 짓밟는 짓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분노가 두 번째 TV토론에서 분출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엄기영 후보가 실수한 것이지요. 오히려 이광재 동정론을 더욱 부추기고 말았습니다. 이후 강원도민의 마음에 최문순이 새롭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거리에 반응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지요.
마지막 터진 사건이 엄기영후보의 불법부정선거운동원 적발입니다. 사실 캠프는 흥분했습니다. 제일 무덤덤한 사람이 바로 후보였습니다. TV 방송연설을 준비하던 실무진이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후보에게 TV 방송연설에서 ‘엄기영후보 사퇴’를 주장하라고 아무리 요청해도 최문순 후보가 요지부동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에게 설득 좀 시켜달라고 하더군요. 거절의 이유가 “타인의 불행을 기회로 삼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답니다.
저는 참모진에게 설득을 포기하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얘기를 한다해도 결코 자신의 생각을 버릴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최문순은 그런 사람입니다. 다른 표현이 필요 없는 참 좋은 사람이 바로 최문순입니다. 정치는 민심입니다. 민심을 따르는 사람이 곧 민심을 얻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최문순의 진심과 강원도민의 민심이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결국 최문순이 정말 좋은 강원도지사가 되리라 믿습니다.
민주당 강원도지사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 한 명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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