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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언론 지킴이 1호 될까?


지난 11일 울산 태화호텔에서 개최된  ‘울산지역 언론 선거보도 경향 분석 및 미디어관계법 토론회'는 지난 4.29 재보선에서 야당 후보 단일화를 통해 원내진출을 성공시킨 울산 범 진보진영이 지난 4.29 재보궐 선거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을 분석하고 MB언론악법에 대항해 지역언론을 지켜내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축사를 통해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뜻 계승이 곧 민주주의 지켜내는 것이라고 발언했고,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민주당이 조금 더 노동자 곁으로 다가가 줄 것을 요청했다.

 

첫 번째 기조발제를 맡은 최문순의원은 “이 지역에 작은 노무현들이 많다. 버려서 얻는 큰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서거로 몰아 간 신문들에게 방송까지 넘겨줄 수는 없다.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지금도 어려운 지역방송은 완전 고사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본 토대는 공공성과 지역성이다. 지역성을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 지키는 것이다. 미디어법 통과는 현재뿐 아니라 후대의 정치적 자산까지 훼손시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기조발제를 맡은 이진로 영산대 교수는 지난 4.29 재보선에서 지역언론의 편파 보도를 지적하면서 승리가 가능했던 것은 후보 단일가 핵심이슈였기 때문이었다라고 분석하면서,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지역방송의 존립 근거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론자 참석한 정진우 민주당 울신시당 사무처장은 “7대 광역대도시에서 불공정보도가 이렇게 심할 수 있는지 한심했다. 울산 지식인들 어디계신가?”라고 비판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통해 우리 모두 각성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번 더 이겨보자.”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화가 가능하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임동우 울산시당 위원장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 한번 진보진영 단일화가 가능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번 토론회는 울산지역 야3당과 시민단체가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범 진보진영이 지역언론을 지키는데 다시한번 힘을 모아주기를 기대해 본다. 

 

 

 

 

         

기조발제를 맡은 최문순 민주당 의원           이진로 영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태근(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김진석(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정책위원장), 남교용(진보신당 울산시당 사무처장)

 정진우(민주당 울산시당 사무처장), 김태훈(UBC방송 PD)

 

                        토론 참석자의 요청으로 민주당에서 제작한 노무현대통령 추모집에

                        서명을 해 주고 있는 최문순의원

 

 

 

 

p.s. 문순C 동행 후기

연일 계속되는 광장지킴이로 활동 중인 문순C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동행에 나섰다. 울산은 모든 운동이 노동운동 중심이고 언론운동을 하는 단체가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됐다. 그러나 오늘 토론회를 통해 언론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고 앞으로 이들이 지역언론 지킴이 선두 주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