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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의정활동]/문순c네 식구들 이야기

<섹스 볼란티어>, 3억 들여 0원에 개봉하는 이유


2010. 4. 20(화) 11시 대한극장 앞

 

 

 

 

영화 <섹스볼란티어>(감독:조경덕)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온라인 불법복제와 불법유통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무료배포, ‘0원(永遠) 개봉’을 선언했습니다.


<섹스볼란티어>는 ‘장애인의 성(性)과 인권 문제'를 페이크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 형식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작년 33회 상파울로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 7월에는 브라질 전역에 개봉된답니다.

 

이처럼 영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영화가 감독과 제작사의 손에 의해 무료배포를 하게된 이유를 확인해 봤습니다.

조경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저작물에 대한 기술적 보호조치가 가능한데도 관련업체들이 이용자들의 인식과 온라인 유통환경을 문제 삼아 불법유통을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면서 “140원 꼬리표로 불법유통업체를 배불리느니, 차라리 떳떳한 ‘0원’짜리 영화로 관객 곁에 영원(永遠)히 남겠다”고 밝혔습니다. 

 

<섹스볼란티어>는 지난 5년간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완성됐으며, 3억여원이라는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조경덕 감독은 국내 유통환경을 개선하고자 자신의 권리(저작 재산권)를 포기하는 용기있는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순c는 기본적으로 지적 창작물에 대한 공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창작물에 대한 저작자의 권리도 보호되어야 마땅합니다.

조경덕 감독님의 이번 선언이 국내 웹하드, P2P업체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저작권인식에도 자극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