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히틀러가 닮은 점 세 가지
올림픽을 활용했다
1936년 당시 독일 총통이었던 히틀러는 베를린올림픽을 계기로 확실한 파시즘의 기틀을 다졌다. 올림픽을 통해 히틀러는 게르만족의 우수성을 만방에 과시했다고 확신했으며, 그 몇 해 뒤 전쟁을 일으키고, 유대인 학살을 자행한다. 인류는 다시 떠올리기 싫은 끔찍하고 처참한 기억을 갖게 되었다.
올림픽 붐업을 위해 세간의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응원단’을 급조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대성 선수가 IOC 선수 위원이 된 것이 “다 대통령님 덕분이야”라며 대통령 입속의 세치 혀 같은 수사를 쏟아 놓았고, 베이징에 세 번이나 날아가 주요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때마다 텔레비전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은 공항 환영식, 선수단 해단식, 청와대 오찬에서 공개적으로 이번 올림픽의 성공이 “위대한 영도자 이명박 대통령의 지도” 아래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그도 모자라 ‘촛불’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어두운 선수촌 구석에서 외로이 훈련을 해야 했다고 발언했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 촛불의 행렬을 지켜보며 가슴 깊이 반성했다던 이명박 대통령은 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촛불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촛불들이 구속되거나 출국금지 신세가 되고, 수배가 떨어졌다. KBS 정연주 전사장도 올림픽 기간 중에 해임됐다.
라디오 방송을 활용했다
히틀러는 총통이 된 이후 독일 국민들에게 라디오를 아주 싼 값에 나누어주었다. 국민들은 좋아했고, 히틀러는 라디오를 통해 자신의 연설을 전 독일 국민들에게 전파할 수 있었다. 선동적 연설의 귀재였던 히틀러는 라디오를 통해 독일 민족의 영웅으로 변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 시작됐다. 이른바 루즈벨트 대통령의 노변정담을 본 딴 것이라고 한다. KBS 이병순 사장은 옳거니 하며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정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은 히틀러와 비교하기엔 너무 떨어져서 그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거짓말을 계속했다
“사람들은 처음에 거짓말을 들으면 믿으려 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들으면 의삼하게 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거짓말을 들으면 나중에는 그 거짓말을 믿어버리고 만다.” 독일의 제3제국선전장관으로 히틀러와 마지막까지 지하벙커에 함께 했던 괴벨스의 말이다. 자신의 아내, 6자년와 함께 엽기적인 자살을 한 괴벨스는 독일이 연합군에 밀려 독일의 지도부가 하나 둘 벙커로 숨기 시작할 때 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까지 ‘독일의 승리’의 외치며 ‘총력전’을 선동했고, 독일의 젊은 병사들이 그의 말을 믿고 전선에서 죽어나갔다.
‘모럴헤저드’을 페러디 한 ‘오럴헤저드’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만수형님(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일컫는 말)의 죄책감 없는 말 바꾸기가 우리 경제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해서 미래 경제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어이없는 경제 예측을 시작으로 IMF 때하곤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하다, IMF 때보다 더 나쁘다고 했다가, 다음 주면 환율이 안정 될 거라는 주장을 하다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만수형님이 던진 말 폭탄에 개미 투자자들과 중소기업의 비명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죄책감에 시달린 증권회사 직원들이 자살하고 있다.
물론 히틀러와 이명박 대통령은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에 머물고 있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다. 이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을 나락 속으로 몰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입을 한 번 열때 마다, 그의 ‘만수형님’이 세치 혀를 한 번 놀릴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국민들이 없어야 겠다. 도대체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by 엉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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