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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의정활동]/김대중대통령추모

그가 잡고있던 권양숙 여사의 손, 어제는 이희호 여사의 어깨를 감쌌습니다.


노 대통령 영결식에서 그가 한없이 울던 그 모습입니다.

이 사진, 자꾸 눈물이 나게 합니다. 가슴을 저밉니다.

그가 떠난 어제,

그가 잡고 있던 권양숙 여사의 손이

어제는 이희호 여사의 어깨를 감쌌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울역 분향소를

찾으셨을때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몸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고..

 

또.. 그렇게도 이야기 하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맞은) 국민은 슬픈 것입니다.

국민은 누구를 의지해야 좋을지 모르는 것입니다"라고..

 

그러면서 85세의 노구임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그 고통스럽다는 신장투석을 하시면서도 불구하고, 

그가 현대사에서 늘 몸소 실천해왔듯이

다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자고,

서민경제를 살려내자고,

남북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을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내 몸 반이 무너진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스스로가 그 노구와 병환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의 반을 지탱해주었고,

우리 국민의 의지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런 그가 떠났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지탱해주고, 의지가 되어준 버팀목을 잃었습니다.

캄캄합니다. 답답합니다.

좀 더 의지되주길 바란 맘에서 떠난 그가 야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동초로서의 그 힘겹고 고단했던 삶을 너무 잘 알기에....

그가 평안히 영면하길... 기원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내 몸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

 

국민이 왜 이렇게 슬퍼하고 그리고 모여들까요? 이것은 물론 우리의 위대한 영웅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는 것인 동시에 나는 국민 각자의 마음에 있는 슬픔을 노무현의 슬픔과 같이 묶어서 서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중략)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보십시오. 시청 앞에서 분향하는 것조차 막고 있습니다. 내일 추도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정부가 반대해서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국민들은 지금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후퇴하고 있고, 서민경제가 전례없이 빈부격차가 강화되어서 어려움 속에 살고 있고, 눈 앞에 보다시피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르는 남북관계가 초 긴장상태에 있고 이런 가운데 국민은 속수무책인 것입니다. 국민은 슬픈 것입니다. 국민은 누구를 의지해야 좋을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서 우리가 의지하던 한 분인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바로 우리들의 이러한 슬픔과 답답함과 절망을 같이 합쳐서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입니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우리가 반드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확실하게 회복할 것이고, 고통받고 어려움 속에 있는 중소서민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10년 동안에 그렇게도 화해와 협력을 강조하게 만들어서 국민이 안심하고 발 뻗고 잘 그런 시대를 만들었는데, 지금 갑자기 이와 같은 초긴장 속에 있는데 이것도 반드시 다시 한번 그러한 남북간의 화해 협력의 방향으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사랑하고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시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전국 도처에 모인 수백만의 조문객에 대해서 생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 하고, 나라 일을 같이 걱정하고 남북문제를 같이 가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러한 관계에 있는 저로서는 제가 상주 중 하나가 아닌가 이런 생각에서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울역 분향소에서 말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