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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c네 말]/성명.보도.논평

최문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삼척 원전유치,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마땅”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최문순

“삼척 원전유치,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마땅”

- 불교방송(BBS) <전경윤의 아침저널> 인터뷰 전문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는 최근 일고 있는 삼척 원전유치 논란과 관련해 “위기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는 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여론수렴만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28일 오전 불교방송(BBS) <전경윤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원전은 이제 국가 전체의 문제로 성격이 변질됐다. 전반적으로 의사결정 과정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최 후보는 또,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분당을 재보궐선거 출마여부와 관련해 “출마를 하게 되면 강원도 유세지원을 못 하게 될 우려가 있지만 큰 틀로 볼 때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가 출마할 경우 이번 재보궐 선거가 ‘반MB’ ‘정권 심판’ 성격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후보는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MBC <PD수첩>과 관련해 ‘광우병 보도의 취지는 올바르긴 했지만, 틀린 부분이 있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서도 “<PD수첩>의 일부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정치권력이 개입을 해 탄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발언은 일종의 ‘물타기 발언’이자 ‘2차 왜곡’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최근 천안함 1주기를 맞아 다시 ‘색깔론’을 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진실을 명확히 밝히는 차원에서 모든 자료의 공개를 요구해 왔다. 천안함 사건이 정치에 이용되거나 남북 간의 전쟁으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며 “그런데 한나라당은 정부의 입증 책임은 묻지 않은 채 또 다시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라디오 인터뷰 전문이다.

 

전경윤: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의 길목에서 치러지는 이번 4.27 재보궐 선거는 향후 정국에 큰 폭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마다 선거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죠?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 연결합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최문순:

안녕하십니까?

 

전경윤:

먼저, 이번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시죠.

 

최문순:

우선 당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당이 저에게 출마하라고 요청한 이유는, 이광재 지사가 떨어진 이후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지사직을 박탈당한 것이죠. 그것이 정치탄압이다, 정치탄핵이다, 이런 인식이 강원도민들 사이에 널리 있었고, 강원도민들의 선택권이 무시당했다는 판단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회복하기 위해서 저보고 나가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도 타당한 요청이라고 봐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전경윤:

당내 경선이 목요일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자신이 있으십니까?

 

최문순:

지금까지 경선 토론을 3차례 끝냈고요. 지금 여론 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전경윤:

경선을 통과하면 이번 도지사 선거가 한나라당에서는 엄기영 후보가 된다면 전직 MBC사장 간의 대결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상당히 관심이 가는 선거전이 되지 않을까하는 분석이 많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최문순:

굉장히 관심들 있어 하시고, 재밌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이 선거를 강원도민으로서 자존심 선거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민들의 선거 주권이 박탈된 것을 회복하려고 하는 이런 선거이기 때문에 이런 자존심을 엄기영 후보를 통해서 강원도민들이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고, 그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우위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강원도의 판세에 대해 각 당에서 조사를 했을 것 같고 강원도 하면 여당 강세지역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민심은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최문순:

강원도 지역이 압도적으로 여당 유세 지역이었고 조직이라든지 모든 현황에서 여당이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민심은 굉장히 지난 50여 년 동안 이 지역이 한나라당 일방 우세 지역 아니었습니까? 그러다가 처음으로 야당 지사를 뽑았다가 불과 3~4개월 만에 다시 빼앗긴데 대해서 속마음이 부글부글 끓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50년 정권동안 인구가 줄고, 재정 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고, 고용률 최하위고, 아주 못사는 도가 됐다는 것에 대해 이미 강원도민들은 다시 한나라당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여론은 유리할 것 같은데 만약 손학규 대표가 분당에 출마한다면, 선거 지원을 제대로 못해서 불리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죠?

 

최문순:

그렇습니다. 손 대표께서 분당에 나가실 지 여부는 이쪽에서는 굉장히 관심이 있습니다. 왜냐면 손 대표께서는 지난 2년 동안 춘천에 와서 칩거를 하고 계셨기 때문에 강원도민들은 손 대표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쪽에 출마를 하시면 선거유세를 못 하실 것으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만, 큰 틀에서 봐서 우리 민주당에 유리하다면 그렇게 해야 될 걸로 봅니다.

 

전경윤:

최근 엄기영 예비후보는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해서 틀린 것이 있었던 것은 용서를 구한다는 이야기 했고, 최문순 예비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사장이 됐는지 잘 알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문순:

저는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도를 넘고, 균형감각을 상실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 대해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PD수첩 후배들의 보도 행위, 정치권력으로부터 큰 탄압을 받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 대해 그런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PD수첩은 큰 탄압을 받았는데 PD수첩이 일부 문제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모든 보도 문제가 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과장이라든가 축소라든가, 이런 일종의 조금씩의 왜곡은 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언론사 내부에서 늘 내부 정화가 되도록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언론중재 기능, 심의 기능, 그래서 그것은 정치권력이 간섭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는 것인데 그것을 지금에 와서 그런 발언을 하신 다는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엄기영 후보는 취지는 올바르긴 했지만, 틀린 부분이 있었던 건 유감이라고 지적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최문순:

지금 PD수첩에 대해 그 부분을 일종의 물타기 발언이라고 보시는데요. PD수첩은 광우병 보도에 관해서 많은 PD들이 체포가 되고, 검찰의 수사를 받고, 사내에서 징계를 받고 사법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그런 사안입니다. PD수첩의 내용의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정치권력이 개입을 해서 탄압을 한 것을 그런 식으로 물타기 발언을 하시는 것은 2차 왜곡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사실 민주당이 엄기영 후보에 대해서 그동안 러브콜을 계속 보냈던 걸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엄 후보가 한나라당 쪽으로 간 걸 보면 민주당이 성향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러브콜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부분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만...

 

최문순:

그렇습니다. 저희들로서는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아서 밀려났으니까 누가 보더라도 도민들이 보더라도, 국민들이 보더라도, 누가 보더라도 거기에 저항을 해야 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봐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건 일반 상식입니다. 특별한 정치철학이 따로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정치 상식이고, 정치윤리인 것이죠. 그걸 뒤집으실 줄은 상상을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경윤:

천안함 침몰 1주기가 지났는데, 민주당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비판을 하는 것이 북한에 대해 명확하게 지적을 하지 않고 정말 한 마디도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하면서 피격 결론에 대해서 강한 응변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고 비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문순:

이른바 저희들에게 색깔론을 이 사건을 한나라당이 정치에 이용을 했습니다. 작년에 천안함 사건이 난 게 3월 26일이었습니다. 그 사건을 조사해서 발표한 날이 5월 20일이었는데요. 그 5월 20일이 무슨 날이었냐면 지방자치제선거, 이광재 지사가 당선된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선거는 사라지고, 천안함 사건이 온 지면, 모든 언론을 뒤덮었던 그런 사건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것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을 했었고, 올해도 또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선거에 이걸 이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장하는 것은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부가 이 사건과 관련된 진실을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된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두 번째는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것도 정치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남북 간의 전쟁으로 비화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고, 그 원칙에서 조금도 벗어남 없이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여권이나 보수 단체들은 명백하게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났는데 아닌 것 같이 이야기하니까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는 건데요. 그런 지적이 잘못됐다고 보시는 군요.

 

최문순:

북한이 했느냐, 안 했느냐는 저희가 입증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질 않습니다. 그것은 정부에서 입증 책임이 있는 것이고요. 저희는 말씀드린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명확하게 행동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실이 정확하게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국민들에게 설명되어야 한다, 전쟁으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 세 가지 원칙을 갖고 말씀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전경윤:

강원도 평창올림픽 개최여부, 올해 결정이 되겠습니다만 유치를 위한 구상과 활동,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최문순:

우선은 이 일이 강원도지사의 활동 영역 내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넘어서 있기도 합니다.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해둬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1명의 IOC위원들이 최종적 결정을 하게 되는데요. 거기에 대해 국가 전체, 강원도지사, 강원도가 적극적 외교 활동을 해서 지난 두 번처럼 역전패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IOC 위원들에 대해서는 직접 접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간접적 정치적, 외교적 활동만 가능한 것인데 최선을 다해서 활동을 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경윤:

엄기영 후보가 지난 정권의 올림픽 지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는데요. 이 같은 발언,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문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올림픽 유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두 번 떨어진 것이 저부 김진선 지사 때 떨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한나라당 출신 지사 때... 그것이 왜 떨어진 것에 대해 서로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권 차원에서 떨어진 것인지, 도 차원에서 떨어진 것인지 이런 공방을 벌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정치적 공방을 벌일 때가 아니고 일단 최선을 다해서 유치를 다해서 힘을 다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일본의 대지진 사태 이후 원전의 안전성이 큰 관심인데 삼척의 원자력 발전소 유치 계획, 삼척 주민들이 대부분 찬성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후보께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최문순:

새로운 상황이 생겼기 때문에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정치철학 쪽으로는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삼척주민들이 워낙 살기가 어려우니까 원전이라도 유치를 해서 경기를 살려보려는 생각을 하신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96%의 찬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관재 찬성인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주민 여론을 다시 수렴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해 과학적 대처를 할 준비가 되어있는 가에 대해서 완전히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판단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주민들의 여론도 고려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최문순:

여론도 고려를 해야 되지만 저희들은 주민투표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주민들의 여론들로만은 되지 않습니다. 동해시, 강릉시, 여론도 모아야 되고 나라 전체의 문제로 성격이 변질이 됐습니다. 성격이 더 커지게 된 것이죠. 국가적 차원에서 판단해야 할 요소가 새로 생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전반적으로 의사결정 과정 자체도 재검토해서 다시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어쨌든 최문순 후보와 엄기영 예비후보 간의 개인적인 차별성은 뚜렷하게 보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일단 인지도 면에서는 최 후보가 뒤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선거운동을 하실 생각입니까?

 

최문순:

인지도가 많이 뒤지는 게 사실입니다. 저희들은 이걸 극복해야 하는데 도민들께 실력과, 진정성으로 판단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이 정책에서의 우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도민들에게 제시해서, 판단을 명확하게 구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경윤:

네, 혹시 후보께서 이번에 낙선하더라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최문순:

아직까지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는데 강원도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전경윤:

지금까지 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