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위원회 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유명해진 김정헌 위원장이
문순c를 찾아왔습니다.
최문순 의원실 후원, 문화연대 주최로 2월 9일 13시에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명박 정부의 문화행정을 규탄하는 토론회가 있었거든요.
'한지붕 두 위원장' 중 한 명인 김정헌 위원장이 말을 시작하자 옆에 앉은 분이 카메라를 꺼내네요.
위원장님 한장 찰칵!
파워블로거 문순c도 가만있을 수 없죠. 문순c 직찍!
유인촌 장관이 김정헌 위원장과 오광수 위원장에게 동반사퇴를 권한 적이 있답니다.
"내가 논개냐, 적장을 안고 뛰어들게..."
김위원장 말에 토론회장은 웃음바다로~
이날은 김정헌 위원장을 비롯 이명박정부의 문화행정 피해자들이 총집결한 자리였습니다.
원용진 서강대 교수 사회로 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정부의 총체적인 잘못을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제 파행으로 얼룩진 미디액트. 김명준 소장이 직접 공모 심사 때 있었던 일화를 얘기했습니다.
면접 첫 질문, "미디액트 운영하면서 잘못한 걸 세가지 말해달라."
두번째 질문, "한독협이 어디있냐"
세번째 질문, "한독협 회원이 몇명인가"
네번째 질문, "영상미디어 센터 어딨냐"
이후 4초간 침묵이 흘렀답니다.
영상미디어센터를 공모하는 심사위원이 정작 위치를 몰라 심사 대상자에게 질문하고, 영상미디어센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한국독립영화협회 관련해서 계속 물어봤다는 사실에 대해 (김소장은 한독협 회원이 아닙니다) 김명준 소장은 '이 분들이 심사에 관심없구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예술인회관 문제를 성토하기 위해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연구원인 김강씨가 발언하고 있습니다.
국립극단 법인화 문제로 진통을 앓고 있는 국립극단 예술단원 대표로 이영호씨가 나왔습니다.
이날 예술단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문화행정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전 세계에서 시네마테크를 공모하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말했습니다.
시네마테크는 최근 공모가 실시된 영상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처럼 공모제전환이 검토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죠.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시나리오 쓰고 영화를 만들고 있어야 할 영화인 대부분이 기껏 3, 4억 때문에 이렇게 피곤해져야만 하느냐"고 애기했습니다. 실제로 영진위는 서울 시네마테크의 전체 예산 30%(연 3-4억 수준)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모제 전환으로 지원금 중단이 예상가능한 상황이고, 이에 반발해 박찬욱, 홍상수, 류승완, 이명세 등 영화인들은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지난 달 발족한 상태입니다. 시네필(일반 영화팬)들은 시네마테크 살리기 기금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정헌 문예위 위원장부터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까지 문화계의 참 다양한 구성원들이 이날 토론회를 채웠습니다.
사실 토론회라기보단 성토회에 가까웠죠.
유인촌 장관의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재밌지 않겠어?"는 토론회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문구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문화행정 몰아부치기가 이들을 이렇게 토론회장으로, 담론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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