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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소리]"진보민주개혁의 도지사가 유능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문순c
2011. 6. 1. 17:47
특유의 너털웃음과 겸손함은 여전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긴 하지만, 현장을 찾아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엔 열정적이었다. 아직도 '도지사'라는 직함이 어색하다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이야기다.
그는 지난 50년간 '한나라당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던 강원도를 바꾸기란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고 했다. 이광재 전 지사가 바꿔보려 했던 의지를 최 지사가 이어받았다. 바통을 넘겨받긴 했지만 이광재 식과는 또 다른 도정을 만들 생각이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30일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진보민주개혁의 도지사가 유능하다는 걸 입증해보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지사는 "3년 간 열심히 하는 것이 계획"이라면서 "‘복지’, ‘진보’를 중심으로 빈곤층으로 떨어진 사람들의 소비를 일으키고 또 기업의 생산을 일으키는 게 전략이다. ‘진보가 부자다’, ‘진보가 유능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체험했고, 이를 도정에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인간’과 ‘존엄’을 도정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강원도의 예산을 건축, 건설이 아닌 사람에 쓰겠다"라고 했다.
야권의 지지를 한 몸에 받은 최문순 지사는 '자리 나눠주기' 식 행정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광재 전 지사가 민주노동당 출신의 특보를 임명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 지사는 "진보진영 자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강원도 내 야권이 약하다"면서 "나는 체질 자체가 (다른 야당에) 만족스러운 자리를 주지는 못한다. 공직을 맡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이 있고, 훈련된 사람이 필요하다. 물밑에서 훈련과 교육을 통해 공직을 맡을 수 있는 커리어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문순 지사는 제2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평화제철소'를 추진하는 것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없는 돈을 쥐어짜서 업적을 만들기 보다는 강원도를 살찌우는데, 장래에도 유효한 사업인 ‘남북평화제철소’를 짓는 것이 도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에 질 좋은 철광석, 우라늄 등이 매장되어 있다. 이 자원들이 대부분 중국으로 싼 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제2 개성공단인 남북평화제철소를 만들어서 남북간 전쟁을 막고 북한이 중국 쪽에 기우는 것을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최문순 지사는 '달라진'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최 지사는 "행정의 안정과 도민의 변화 요구를 잘 조율해 나가겠다. 강압적이 아니라 밑에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오너십을 갖고 도정을 만들어가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속도가 느리겠지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를 마친 후, 집무실을 나오는 길에 최문순 지사가 걱정 담긴 '투정'을 내놓았다. '강원도지사 최문순'이라고 쓰여있는 명패가 한문으로 쓰여있는데, 언론 보도를 본 많은 분들이 이를 두고 한글로 바꾸라는 지적을 했다는 것이다. 바꾸고 싶지만, 또 돈을 들여 바꾸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바꾸지 않았단다. 인터뷰 사진이 나가면 또 '한 소리' 들을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지웅 기자
-강원도지사 취임 후, 한 달을 맞았다. 소감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워낙 급히 출마를 결정해서 당선됐고, 취임까지 하고 나니 2~3달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버렸다. 지난 2월 25일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 단 하루도 못 쉬었다. 세 달째 강행군이다. 눈이 잘 안보이고 손발도 저리고 그렇다. 업무보고 받고 현황 파악하는데 18개 시.군을 다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위스에 갔다 온 것까지 포함하면 내가 다닌 거리는 몇 만 km는 될 것 같다. (웃음)
-지난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을 위해 스위스에 다녀왔는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전망은 어떤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결정 문제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하고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87명 의원들보다 (유치위원회) 심사위원들의 속을 더 알 수 없다. 정말 예측불허다. 올림픽 유치를 놓고 경쟁 중인 나라가 프랑스와 독일이어서 막판에 유럽이 결집할 가능성 있어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비관할 것은 아니다. 당 원내대표 선거 때도 후보자들이 투표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선거운동 하지 않느냐. 그것과 똑같다.
-4.27재보선 당시 초반에는 엄기영 후보에 크게 뒤졌는데 결국 뒤집고 승리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승부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래 승부사 기질이 있나?
= 표면적으로 보면 (MBC) 노조 위원장이 사장이 되는 것은 초유의 일이었다. 이번에도 느닷없이 국회의원이 강원지사로 당선되니 역전승처럼 보여 어떤 기질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 승부사적 기질이 있다기 보다는 ‘이건 아니다’ 싶을 때 확실하게 아니라고 결정하는 점을 국민들이 알아주신 것이라고 본다.
-강원지사 출마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나?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지웅 기자
선거에서 지더라도 나가서 져 줘야 하는 싸움이었다. 그래서였는지 처음부터 마음이 편했다. 이기면 다행이고 져도 명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소 편한 마음이어서 자연스럽게 TV토론이나 선거 유세 등을 할 수 있었고, 강원도민들이 안정감 있게 지켜보셨던 것 아닌가 싶다.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미시적으로 보면 선거구도 요인이 있겠다. 저쪽(엄기영 후보)은 선거구도 상 한나라당한테 (MBC 사장에서) 쫓겨났던 사람이 다시 한나라당 품으로 돌아갔다는 것, 강릉의 한 팬션에서 포착된 불법 콜 센터 사건과 트위터 상 팽배한 심판론 등이 승리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시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일방주의, 이명박 정부의 일방주의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거부감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 같다. 경색된 남북 문제 때문이기도 했다.
이번에 강원 북부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남과 북의 접경지인 화천, 인제, 양구 등에서 승리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철원, 고성은 지긴 했지만 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속초, 양양 역시 승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속초는 ‘아바이 동네’라고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 이겼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는 변화다. ‘남북평화’를 외친 메시지가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
”강원도청 오고나니 국회가 그리워(?)”
-엄기영 후보와 선거가 끝난 후 회동했다던데?
=우연히 조우했었다. 앞으로 잘 지내자고 하고 말았다. 후에 다시 만나보려고 한다.
-국회의원과 도지사는 많이 다를텐데, 무엇이 가장 많이 다른가?
=국회에 있을 때는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국민들을 못 지키니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벗어나니 (국회가) 그립더라. 의원 생활이 몸에 밴 것이다. 한 자리에 오래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언론과 남북문제 등에 대해 의원으로서 나름대로 노력했는데도 상대적으로 (강원지사직 보다) 편안했던 게 아니었나 싶다. 이제는 상대를 ‘까는’ 자리가 아니라 ‘터지는’ 자리가 되어 버렸다.
지난 50년간 강원도는 한나라당이 ‘지배’했던 곳이어서 시스템이 거의 한나라당 식이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 시스템 위에 얹혀지다 보니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내 철학과 신념을 펼치는 게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해 내야 하지 않겠나. 진보민주개혁의 도지사가 유능하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지웅 기자
-보궐선거라 도정인수를 위한 준비기간이 없어 어려웠을 것 같다. 도지사로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방송사는 내가 평생을 살았던 곳이어서 사장이 됐을 때 일을 하면 금방 조직이 투명해지고 분위기도 바뀌고 했다. 하지만 이 조직은 MBC 처럼 창작, 창의, 모험 등을 해가는 조직이 아니라 행정의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어려운 면이 있다. 도민들의 기대는 또 반대다. 도민들은 강원도를 확 바꿔서 신선하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이 어렵다. ‘최문순은 뭐하고 있는 것이냐’라며 조만간 욕 먹게 될 것 같다. 그런 것을 잘 조율해가면서 차근히 변화해 가는 게 필요하다. 강압적이 아니라 밑에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오너십을 갖고 도정을 만들어가도록 해줘야 한다. 속도가 느리겠지만, 지켜봐 달라.
-최문순 지사의 철학은 무엇인가?
=기본적인 정치 철학은 ‘인간’과 ‘존엄’을 도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 먼저 수십 년 간 내려오는 시설 투자, 인프라 투자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되고 나면 일단 무엇인가를 짓는다. 누구든지 그렇다. 짧은 시간 내에 드러나는 치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산 역시 그렇게 편성된다.
하지만 나는 그 예산을 사람에 쓰려고 한다. 물론 그렇게 되면 표가 잘 안 난다. 무상급식 역시 마찬가지다. 무상급식 이라는 용어는 큰 것이지만, 막상 밥은 먹으면 없어진다. 남는 게 아니다 보니 표가 잘 안 난다. 교육평준화, 등록금 문제 등도 마찬가지다.
대개 문화시설을 짓는데 따로 짓는 것 보다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하려고 한다. 이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기존에 건축, 건설을 하던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예산을 갑자기 돌려 다른 곳에 쓰기란 쉽지 않다. 어느 한 쪽에는 피해자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국가 정책의 ‘성장패러다임’에 의해 만들어진 또 다른 피해자다.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잘 이행해가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
-강원도에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나?
= 낮은 곳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한다. MBC 사장 시절 때도 시청자들, 외주 회사, 사원 등을 매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그랬다. (강원도는 덩치가 크다 보니) 업무 파악 하느라 지금은 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적 자원 두텁지 않은 진보진영, 사람을 키워야”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지웅 기자
=민주노동당은 물론 강원도 내 야권 전체가 약하다. 진보진영 자체가 거의 없다. 인적 자원이 두텁지 못하다. 인적 토대가 약해 야권연대가 필수이고, 긴 관점에서 보면 서로 사람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광재 전 지사는 민주노동당 인사를 특보로 임명해 놓고 만나기도 어려웠던 모양이다. 난 그것과 좀 다르다. 체질 자체가 만족스러운 자리를 주지는 못한다. 공직을 맡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이 있고, 훈련된 사람이 있으면 모를까. 물밑에서 훈련과 교육을 통해 공직을 맡을 수 있는 커리어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다.
-최근 강원도 내 ‘정당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역할 하는 곳인가?
=이광재 전 지사 때부터 민주노동당이 요구했던 내용이다. 민노당이 의석이 없으니 정당협의회를 만들자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내용은 조례안이 통과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포함해 민주, 민노당 등 모두가 참여하는 정당간 협의를 따로 할 수 있는 안을 내보려고 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연대는 물론 통합 논의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야권연대는 어떻게 가야 할까?
=(야권 통합이든, 연대든) 명확히 해야 하지 않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연대를 하면서 서로 많이 배웠다. 처음 민주당에 입당했을 때만 해도 민노당과 연계한다고 하면 ‘표 떨어진다’고 주장하던 민주당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것은 민노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과 연대하면 정체성을 잃는다고 완강히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선거를 통해 서로 득이 된다는 게 확인됐다.
민주당은 복지, 진보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갖는 쪽으로 이동했고 민노당은 운동 집단에서 표를 통해 의석을 얻는다는 대중성을 갖게 됐다. 가까워진 것은 다행이지만 완전히 융합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 한EU FTA 등의 문제는 여전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내년 총선, 대선 과정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모두 들어와서 경선해야 한다. 사실 그게 편하고 흥행이 된다.
“남은 3년간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지웅 기자
- 이광재 전 지사가 중국으로 출장을 간다고 했다. 강원도정 자문기구인 '행복한 강원도위원회' 위원장에 위촉시키겠다고 하셨는데, 한나라당 반대로 무산되는 건가?
= 이광재 전 지사가 유학을 가더라도 늘 중국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전 지사가 강원도에서 하던 일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 왔다 갔다 할 것이다. 강원 양양에 외국 항공사를 유치하는 일 등 인맥으로 사업을 하는 일이라 인수인계가 잘 안 된다. 나 역시 할 시간이 없다. 행복한 강원도위원회 위원장은 엄청난 자리도 아니고 수백 개가 있는 자문위원회 중 하나일 뿐이다. 강원도에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거 때 경쟁했던 사람들도 함께 일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설득해보려고 한다.
-‘인간’ ‘존엄’에 포인트를 둔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세운 구체적인 정책이 있다면?
= 서둘러 업무파악을 하기 위해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서 듣고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어민들을 만난 것이었다. 주문진에서 물고기가 안 잡힌다. 물의 온도가 높게 변하니 물고기들이 북쪽으로 올라가버렸다. 북쪽에서는 중국 어선들이 쌍끌이 배로 고기 잡이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곳 어민들이 거의 굶다시피 한다. 기름값도 오르니 배 끌고 나가 몇 마리 잡더라도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 그러다 보니 어선들이 다 항구에 서 있다. 어시장도 안 되고, 관광객도 줄었다. 추경예산을 편성해 기름값, 생필품 지원 등을 준비 중이다. 늘 현장을 다니고 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복지 정책, 즉 국가가 지원해 중산층을 만들었던 방식을 강원도에 접목해보려고 한다. 도 내에 기업이 없어 산업 발전을 먼저 일으키는 게 시급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지웅 기자
=강원도 발전이 중요하다. 없는 돈을 쥐어짜서 업적을 만들기 보다는 강원도가 살기 좋고, 장래에도 유효한 사업인 ‘남북평화제철소’를 짓는 것이 도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남북평화제철소는 제2의 개성공단이다. 굉장히 큰 모험이다. 우리 내부에서도 찬반토론이 굉장히 심했다. 개성공단은 북쪽에 있는 것이지만, 남북평화제철소는 남쪽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해에서 경북 방향인 동해안 지역 50만 평방미터에 제철소를 지으려고 한다. 북한에 질 좋은 철광석, 우라늄 등이 매장되어 있다. 이 가격만 7천조 원이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자원들이 대부분 중국으로 싼 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90%가 되다 보니, 국제 시세 이하로 팔려나가고 있는 현실이다. 때문에 제2 개성공단인 이 남북평화제철소를 만들어서 남북간 전쟁을 막고 북한이 중국 쪽에 기우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향후 계획은?
= 3년 간 열심히 하는 것이 계획이다. ‘복지’, ‘진보’를 중심으로 빈곤층으로 떨어진 사람들의 소비를 일으키고 또 기업의 생산을 일으키는 게 전략이다. 성장주의 전략을 취한 나라들보다 성장 국가들이 복지 비중이 높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복지 국가 성공만 봐도 그렇다. ‘진보가 곧 부자다’라는 슬로건을 MBC 사장 시절 때도 썼었다. ‘진보가 부자다’, ‘진보가 유능하다’는 사실을 나 스스로 체험 통해 알았고 도정에 활용하려고 한다. 권력을 하부로 이양하고 예산을 내려주는 것이 전체 권력과 경제가 순환되는 데 좋다. 물론 권력에는 책임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사고가 안 난다.
박상희 기자 psh@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