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2배 행복2배]/내가 만난 문순c

문순c네 춘천집 습격! 최문순 어머니 "한 번도 속 썩인적 없는 착한 아이"

문순c 2011. 3. 25. 16:30


문순c 춘천집을 찾았습니다.
인터넷 설치 문제로 문순c 어머니 혼자 계시는집에 갑작스레 찾아갔습니다.

인터넷 설치를 하고나서 집 이곳 저곳을 둘러봤습니다.
춘천시 후평동 춘천기계공고앞에 있는 집입니다. 강원도에 온 이후로 문순c는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 묵고 있습니다.
헌 집을 헐고 10년전에 건물을 새로 지은 집입니다.



대문부터 특이합니다. 대문이 잠기지 않게 나무토막을 받쳐놓으셨습니다.
벽돌로 담을 쌓고, 쇠문을 달았어도 시골 그 마음 씀씀이는 어딜 가지 않나봅니다.









빨래 하나가 걸려있습니다.

문순c의 셔츠입니다. 아마도 어머니께서 손으로 티끌하나 없게 빨아 널으셨을겁니다.








마당 한 켠에 자리잡은 장독대






마당에서 가장 먼저 반겨 준  삽살이, 문순c네 식구입니다. 이름은 '똘똘이"





 


마당이 텃밭입니다. 땅을 놀리는것이 죄스러워 마당 전체를 밭으로 만드셨다고 합니다. 이곳에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심을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4월5일쯤 심으면 딱 맞다고 날짜를 세고 계십니다.
그러고보니 모두 문순c가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마당 구석에 있는 나무입니다.
무슨 나무인지는 꽃이 피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이 추위를 뚫고(강원도는 정말 서울과는 달리 더 춥습니다 ㅜ.ㅜ) 꽃눈이 생긴것을 보니 반갑고 놀랍습니다.








텃 밭 한 켠에 자란 잡초. 꽁꽁 언 땅을 뚫고 올라온 기특한 녀석들입니다.

(문순c 어머니께서는 얼릉 뽑을 생각부터 하시지만....)






이것이 '감자씨'입니다. 감자씨를 사다가 이것을 심는다고 하십니다.
그냥 감자를 심으면 농사가 잘 안되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씨감자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큰 아들이 좋아하는 감자인지라,,,벌써부터 모든 준비를 끝내놓으셨습니다.

빨리 날만 풀리면 바로 직접 땅을 갈아서 텃밭에 투입!!





현관에 있는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대파입니다. 쿨피스 통은 엑스트라~





거실 한 벽에 걸려있는 자녀들의 사진입니다.
손자손녀가 총 여섯입니다. 손녀 다섯에 손자 하나.
어느놈하나 이쁘지 않은놈이 없습니다.





 

손녀들이 어버이날에 달아드리고 간 카네이션.







 

신식문물...로봇청소기가 거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이 장만해 준 것이라고 하는데, 사용은 글쎄...





 

두 번째 신식문물...안마의자
사용은 아주 잘....옷걸이로 사용 중




어머니께서는 한사코 사진찍는것을 거부하셨습니다. 부끄럼 많으신 그냥 시골 할머니셨습니다. 춘천에서 정족리에서 나고 자라 윗동네 사는 군인과 결혼해 춘천에서 쭉 사신 완전 강원도 토박이십니다.

문순c와 미소와 너무 많이 닮은 우리 외할머니 같은 문순c 어머니께 이것저것 여쭤봤습니다.




최문순 어린이에 대해....

"착했지 모.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속 썩인적이 없어. 머리 자르라고 돈 주면 책사오고, 신발사라고 돈 주면 또 책사오고...밥 먹을때도 꼭 책을 보면서 밥을 먹고..오로지 공부밖에 몰랐지 모. 멋낼 줄 도  모르고...지금도 모 책벌레, 일벌레지 모"


기자, MBC사장, 국회의원 아들...어떤 아들이 가장 좋으셨는지...

"사장님이 젤 좋았지...사장이잖아요. 별안간 사장이 되니까 ^^. 도지사 되면 또 좋지! 남들처럼 자식은 많이 안뒀어도 자랑스러워요. 국회의원 할 때는 어떨 때는 속상하고 어떨 때는 좋고 그랬지 모. 지금도 매일 새벽 늦게 들어와서 쓰러져 자는 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집에 온지 한 달 됐는데, 밥은 딱 세 번 밖에 못 먹였어"


가장 걱정시켰을 때...

"서른 두 살이 되도 장가 갈 생각을 안해서..그때도 대학 졸업하고, 군대다녀오고, 대학원 졸업하고, 조교하고, 오로지 공부밖에 안했어. 박사까지 하려고 공부하다가 한 번은 남편이 언제까지 공부만 할꺼냐고 호통을 친 적이 있어요. 그 때 박사 공부 그만두고 MBC에 들어가서 기자가 된거야.

 결혼을 시켜야되는데 멋낼 줄도 모르고, 여자들이 좋다고 따라다녀도 본 척도 안하고,,, 안되겠다 싶어서 중매를 시켰어요. 서울사는 언니가 중매를 해줬는데..그이가 지금 며느리지. 딱 선 한 번 보고 바로 결혼을 했는데....며늘아이도 참 사람이 좋아서 좋아"



모전자전

손녀뻘되는 저를 대문까지 배웅하시면 하시는 말씀..


"몇 살 이우?"

"서른 둘 입니다."

"늦었구만...얼릉 가야지?"

"아..네"

닮으셨습니다. 문순c도 매일 저에게 시집가라고 닥달을 하시는데...
미소가 닮은 어머니를 뵈니 문순c가 어머니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줍음 많고, 인자하시고, 걱정도(^^) 많으신 우리 문순c 어머니


"선거 캠프 사무실에 놀러오세요~"


"늙은이가 거길 가서 뭐하누"


할머니! 놀러오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