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씨표 콧털깎이
문순c네 식구였던 닉네임 발효우유를 기억하시나요?
2년 전 문순c네를 떠나 또또남편과 함께 홀연히 강원도로 떠났드랬습니다.
느닷없이 내외가 멀쩡한 회사를 때려치우고 강원도로 낙향하여 "오똘 당구장"사장님이 되었지요.
* 오똘 당구장 : 오! 또라이! 의 줄임말 / 석사동 '네이버서비스' 옆 3층에 위치 / PPL 맞습니다~
그 후로 2년
문순c는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되고, 문순c네 식구들은 모두 강원도로 짐을 꾸려 오게 됩니다. 미리 2년전에 터를 잡고 있던 그녀.
문순c가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오똘 당구장 사모님이 되어 문순c네 캠프로 귀환한 그녀에게 소회를 적어달라했습니다.
당구장 운영을 뒤로하고 느닷없이 선거캠프에 잡혀 온 기구한 그녀.
그녀의 기억에 남아있는 문순c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1 숙녀와 콧털깎이
사무실 책상 틈으로 누군가 자그마한 종이상자를 쑤욱 디밀고는
빛의 속도로 사라진다. 상자를 열어보니 요상하게 생긴 기계 위
큼지막한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콧. 털. 깍. 이.’
많이 거슬리셨던 걸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숙녀에게 콧털깎이라니.
체면 불구하고, 아직도 요긴하게 쓰고 있는 문순c표 콧털깎이...
#2 춘천, ‘남의 고향’에 둥지를 틀다.
팔자에도 없는 당구장 운영 2년차.
고립무원의 춘천까지 흘러들어온 이유를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아, 왜 남의 고향에 가서 허락도 없이 장사를 하고 그래~ 어허허허”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을 날리던 문순c.
문순c는 모르실 거다.
혜안(?)을 가진 발효우유가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예견하고
춘천에서 터 닦으며 기둘리고 있었다는 사실을ㅡㅡ;;
#3 그리고 2년만의 재회
그들은 변한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친근한’ 문순c, ‘칼가라요’ 쿵푸팬더님, ‘미소천사(?)’ 딱따구리님,
‘주류사랑’ 투털스머프님, ‘홍반장’ 키키님, ‘의원실 비주얼담당’ 비행어른님,
‘숨은 존재감’ 불타는 고구마님.
재기발랄, 좌충우돌, 신의지조 문순c과 344호 식구들,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