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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신 여러분들을 가슴에 새기고, 심장에 새기겠습니다.”

문순c 2011. 3. 16. 17:57

 



“오늘 오신 여러분들을 가슴에 새기고, 심장에 새기겠습니다.”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2시 춘천시 온의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목이 메인 목소리로 외쳤다. 서울에서, 경기도에서, 강원도 곳곳에서 모여든 700여명의 ‘응원군’ 때문이었다. 130여평의 선거사무소는 행사 시작 전부터 발붙일 곳이 없을 정도였다.


 

내빈으로 참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강원도가 앞으로 최문순 후보를 가지게 되면 이광재 전 지사가 말씀하셨던 대로 강원도가 변방에서 중앙으로 올라오는데 심부름꾼 역할을 가장 잘할 분”이라며 “강원도민들이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강원도의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이날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최문순 후보는 나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을 의식한 듯 “MBC 사장 자리 하나 못 지킨 분이 강원도의 큰 자리를 어떻게 지킬 수 있겠느냐”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작은 일 잘하면 큰 일 잘하고, 작은 일 못하면 큰 일도 못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개소식은 당내 경선 주자인 조일현, 이화영 예비후보도 참석해 진심으로 개소식을 축하해 주는 등 훈훈함이 넘쳤다.

 

이화영 예비후보는 “최 후보는 전형적인 강원도 남자이자 강원도의 힘을 상징한다”며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세 후보가 합심해 상승작용을 만들어 내 이광재가 흘린 땀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조일현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누가 이기든 본선 승리를 통해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강원도를 지키고, 이광재 지사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축사 끝에 “최문순 파이팅”을 외쳐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최문순 예비후보는 개소식 참석자들을 향해 “누가 되든 강원도민의 의지대로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며 “여러분이 그 선택을 믿고 성원해 준다면 강원도민도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와 최문순 예비후보의 축사 및 인사말 전문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축사 전문>

 

네. 반갑습니다. 최문순 의원님은 제가 만나 본 사람 중에서 참 멋지다, 참 잘생겼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최문순 의원이 국회의원직 내놓으시고 의미 있는 도전을 하셨는데 이런 결단에 감사드리고 뜨거운 박수를 보내겠다. 고맙습니다.

 

우리 최문순 의원님은 제가 만나본 사람 중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다. 그런데 한쪽으로는 뜨거운 열정을 갖고 계서서 다른 일이라고 하면 당신이 어떤 손해를 보면서도 뚫고 나가는 열정과 정의감을 가지고 있는 놀라울 만한 힘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강원도가 앞으로 최문순 후보를 가지게 되면 이광재 전 지사가 말씀하셨던 대로 강원도가 변방에서 중앙으로 올라오는 데 심부름 역할을 가장 잘할 분이다, 이런 생각을 가졌다. 옳습니까?

 

최문순 후보는 상대방 한나라당 후보와 비교할 때 참 비교되는 후보다. 그래서 각이 서는 선거구나, 재미 있겠다 생각했다.

 

최문순 의원을 정말 강원도민께서 선택을 해주신다면, 강원도는 최문순 의원도 얻고 이광재 지사도 얻고 둘 다 얻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 최문순 의원께서 강원도 도지사에 도전하면서 이광재를 찾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강원도민께서 강원도의 자존심이 세워질 수 있도록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여러분, 오늘 기분 좋다. 예감도 좋다. 아무래도 승리할 것 같다. 평창의 승리, 최문순의 승리가 동시에 올 것 같다. 축하의 말씀드린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축사 전문>

 

반갑습니다. 제가 처음 여기 올 적에는 최문순 의원이 강원도에서 혼자 외롭게 싸우는 게 아닌가했는데 와보니 괜히 왔다. 굉장히 많은 분이 오셔서 ‘아 이건 되는 집안이다’ 생각이 든다. 선거를 다니면 분위기에서 일감이 오는 법인데. ‘아 이건 되는 집이구나.’

 

최문순 후보하고 제가 일을 많이 안 해봤지만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같이 일을 하면서 참 진솔한 사람이구나, 여기 온 것도 바로 그 진솔하게 일하는 분을 격려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실제 사회생활 해보면 작은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은 큰일도 잘한다. 예상치 않았던 큰 성과도 낸다. 최문순 후보는 MBC 기자를 하면서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다 쌓아서 사장까지 하신 분이다. 18대 국회에서 제가 보기엔 민주당 의원 중 제일 잘하는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다.

 

이렇게 보면 진정성이 있고 성의가 있고 눈에 보인다. 훌륭하신 분이다, 생각했는데 지난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때도 함께 밤샘하면서 한명숙 총리의 시장선거를 도왔던 분이다.

 

어떤 분은 있는 자리도 못 지킨 분이 더 큰 자리를 가지려고 하고 있다. 있는 자리를 못 지킨 분이 더 큰 자리를 어떻게 지킬 수 있나. MBC 사장 자리도 못 지킨 분이 강원도의 그 큰 자리를 어떻게 지키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작은 일 잘하면 큰 일 잘하고, 작은 일을 못하면 큰 일도 못한다.

 

저는 오히려 그 사람(엄기영)하고 더 친해요. 저 사람(최문순)보다 더 친해요. 학교도 같이 다녔고 잘 안다. 그렇지만 제가 여기 온 건 저쪽을 안가겠단 뜻 아닌가.

 

얼마 전 (서울대)사회학과 은사님을 만났는데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다. 내 제자인데 출마했다고 하니 들여다봐야하지 않는가. 하지만 하는 거동이 불만이어서 그거 안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상지대 교수들에게 전화해서 ‘난 최문순이야’ 하셨다. 사리를 가려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알았다. 최문순 후보께서 부디 큰 성과내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최문순 예비후보 인사말>

 

고맙습니다. 정말 보석 같은 분들이 이 자리에 모이신 것 같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가슴에 새기고 심장에 새기겠습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여기까지 와주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귀한 분들 모시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강원도 생긴 이래 이 귀한 분들 한꺼번에 많이 모신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중앙정치에 계신 전직 총리, 국회의원 분들. 그리고 지역정치를 하고 계신 도·시·군 의원들. 제주·강릉·원주·서울·일산에서 오신 민주시민 여러분들도 감사합니다. 민주주의, 언론자유, 헌법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계신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민주노당 분들도 와 주셨습니다.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믿고, 걸고, 맡기고 가겠습니다. 이 자리에 와주신 조일현 후보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화영 후보님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큰 재목입니다. 특별히 (조일현 예비후보 개소식 장소인)석사동 행사에 꼭 가겠습니다.

 

강원도가 이렇게 정치의 중심이 됐습니다. 아마 강원도민들이 화가 나신 것 같습니다. 강원도민들은 지난 50년간 화를 낸 적이 없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주는 대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화가 크게 나셨습니다. ‘왜 그렇게 화가 나셨느냐’ 여쭤봤습니다. 말씀 하시는 게 “물감자로 본다, 알기를 우습게 본다, 무시하는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고 하십니다.

 

좀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강원도 전역을 다니면서 들어본 결과, “너무 살기가 힘들다”는 것 이었습니다. 제가 본 것도 대부분 지역이 피폐를 넘어 폐허였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고성군 현내면, 거기 음식점·숙박업소 55개가 폐업했습니다. 철원군의 돼지 95%가 묻혔습니다. 거의 다 죽었습니다.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 부도로 주유소 일대 폐허가 됐습니다. 영동지방은 인구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강릉으로 왔다가 다시 수도권으로 빠져나갑니다.

 

이렇게 못 살고 있는데 계속 빼앗아 갑니다. 원주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고성은 국회의원 연수원을, 지난해 예산안 날치기 때는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 철도사업 예산 30억을 누락했습니다.

 

50년 동안 한나라당이 일당 통치하면서 강원도 인구가 150만명으로 줄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인구와 같습니다. 재정자립도 최하위입니다. 강원도가 못 나서가 아니라 국가 정책의 실패입니다. 일당 통치의 결과 일도 못하고, 대우도 못하고, 중앙집중 정치에 끌려 다닌 결과입니다.


 


강원도민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가 이광재 지사였습니다. 개인의 탁월함도 있었지만 강원도민의 정치적 각성이 있었습니다. 강원도민들이 다시 반란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잘 사는 강원도 다시 한 번 만들어보자는 꿈, 이광재와 함께 꾸었던 꿈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민의 선택을 지지합니다. 선택해 주십시요. 누가 되든 당신들의 의지대로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강원도민들이 이제 50년 질곡에서 깨어나 주체적인 선택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선택을 믿어주고 성원해주기를 바랍니다. 강원도민은 여러분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입니다. 강원도민께 힘찬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