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의정활동]/국정감사

[2010국정감사]10.5_콘텐츠진흥원_공정사회? 이재오 장관 조카의 ‘수상한’ 공채

문순c 2010. 10. 6. 08:53

 


공정사회? 이재오 장관 조카의 ‘수상한’ 공채



1. 의혹 대상자


- 산업정책실 산하 산업전략팀 이○○과장(33세)

  : 사업평가 및 신사업 발굴 담당

- 주요 경력

  o 16대 국회 이재오 의원 비서(9급상당), 17대 국회 이재오 의원 보좌관(4급상당)

  o 대통령실 홍보기획관실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 (2008. 2. ~ 2009. 7.)


☞ 이재오 특임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좌관을 지낸 이○호, 이○호 등과 함께 장관 내정자의 친조카라는 의혹이 제기됨. 확인 결과 3명은 모두 이재오 장관의 친조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1명은 현재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재직 중


2. 채용과정의 의혹


1) ‘게임 과몰입’ 이슈로 긴급 수혈 필요?


o 콘텐츠진흥원은 2009년 7월 4일 내부 인력충원 기안에서 “게임산업분야 홍보 및 사업기획”을 위해 게임산업본부에 1명을 충원한다고 밝힘. 이에 따라 7월 6일부터 7월 13일까지 채용공고 게재

o 콘텐츠진흥원이 밝힌 충원이유는 “게임 과몰입 관련 이슈로 인해 게임산업본부 인원이 우선 충원돼야 했으며, 특히 게임문화이스포츠팀 정규직 담당자(과장직급)가 퇴직한 관계로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했다”고 해명


<의문> 이○○은 의원보좌관(4급상당), 대통령실 행정관(5급상당)을 지낸 관계로 콘텐츠진흥원 내부 규정에 의해 ‘차장’ 직급까지 채용이 가능 하지만 콘텐츠진흥원은 나이 등을 고려해 최종 ‘과장’으로 채용했다고 해명했다.


2) 정규직 채용 정말 시급했나


o 콘텐츠진흥원은 5개 관련 기관이 통합해 2009년 5월 7일 출범한 기관으로, 5개 기관 직원은 전원 재취업함. 인력부족이나 업무공백이 없는 상태.

o 다만, 통합 이후 7월 4일까지 개인의 원에 의해 13명(정규2, 계약4, 파견7)이 이직.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게임산업본부 인력 충원은 시급하지 않았음

   ☞ 기관 통합 이후 공개채용은 게임산업본부 이외에 주로 전문직과 인턴 충원인 점도 이를 뒷받침


<의문> 1. 전임자는 이에 앞서 2개월여 전인 5월에 퇴직했다. 시급성이 필요했다면 기관통합과 동시에 채용계획을 세우거나 다른 인력을 우선 배치하는 게 정상 아닌가?

         2. 이○○은 시급성 때문에 게임산업본부에 채용됐으나 2009년 12월 28일 조직개편 때 홍보기능이 ‘기획팀’으로 조정돼 자리를 옮겼다. 게임 과몰입 등 현안 때문에 시급하게 게임산업본부 인력을 충원했다는 주장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이 수행하던 업무는 현재 인턴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에 대한 해명 필요.


3) 이재오 장관 조카인 점 몰랐나


o 콘텐츠진흥원은 “게임산업분야 홍보 및 사업기획” 때문에 채용공고를 냈음. 그러나 이○○이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 및 경력기술서에 따르면, 사이트 구축 및 온라인홍보, 블로그 활동 등이 대부분임. 게임산업분야와는 거리가 있음. 당시 101명이 응시하는 등 관련자들이 몰린 상황에서 과연 정치적 활동이나 배경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의문


<의문> 콘텐츠진흥원은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면접을 진행했다. 7월 27일 상임이사, 본부장 3명이 참가한 1차 면접(9명 응시)에서 이○○은 평균 83.5점으로 1위였고, 차점자는 각각 80.5점과 77점을 받았다. 7월 31일 원장 등이 참여한 2차 면접(3명 응시)에서는 328점으로 다른 응시자와 현격한 차이의 점수(278점, 256점)를 받아 최종합격자로 선정됐다. 응시원서에도 의원보좌관과 대통령실 행정관 이력이 버젓이 기재돼 있는데 과연 심사위원들이 아무 사심 없이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보는가? 이재웅 원장은 이재오 특임장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일이 없는가?


4) 채용 이후 근태의 문제점


o 이○○은 애초 7월 게임산업본부 인력으로 충원됐으나, 같은 해 12월 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0년 5월에는 또 다시 현재의 부서인 산업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잦은 보직이동을 함


<의문> 콘텐츠진흥원은 잦은 보직 이동 사유에 대해 “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홍보업무가 기획팀으로 통합됐기 때문이며, 산업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내부적인 인사이동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시급성 때문에 채용된 인력이 불과 4개월, 5개월여 만에 보직을 계속 이동하는 게 말이 되는가?


o 이○○은 채용 해인 2009년 1일 연차휴가를 사용했으나, 2010년 들어 1일 휴가는 7일, 반일 휴가 5일, 단기 병가 2일, 장기 병가 28일 사용함.


<의문> 1. 이○○은 장기 병가를 낸 병명으로 군대를 면제받았다(중학교 시절 위절제 수술 받음. 이러한 사실은 응시원서에도 기재돼 있음). 그런데 콘텐츠진흥원은 두 차례 면접 심사과정에서 응시자의 건강상태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반대로, 이를 알면서도 채용을 했다면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여짐.

         2. 이○○이 장기 병가를 낸 시기는 공교롭게도 7.28 재보궐선거를 앞둔 6월 9일부터 7월 18일까지였다. 이○○은 당시 콘텐츠진흥원에 2가지 병명(덤핑증후군, 빈혈)으로 6주 진단서만 제출했고,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단서만으로 장기 병가를 허락한 이유에 대해 콘텐츠진흥원은 “당시 일부 직원이 뇌졸중 등으로 쓰러지는 일이 있어 진단서만으로 병가를 허락했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원장은 병가를 마치고 돌아온 소속 직원을 면담해 해당 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파악한 바 있는가?


o 이○○은 현재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간부임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두호리닷컴’(www.dooholee.com)에 이재오 의원의 홈페이지를 링크해 두고 있음


<의문> 이○○은 대통령실 행정관 재직 당시 현직을 숨기고 ‘파워블로그’ 자격으로 특정 온라인업체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해당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의 대상자가 되기도 했다. 공공기관 직원이 특정 정치인의 홈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해 두고 간접 홍보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