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c 2009. 12. 22. 15:42

지금 스피커를 켜세요

문순c 완소 음악 best 10선

 

문순c네 블로그를 찾는 많은 분들. 혹시 스피커를 켜지 않으셨거나, 다x 음악 서비스 프로그램이 깔려있지 않은 분들은 잘 모르시겠습니다.

 

실은 저도 몰랐습니다. 오늘 처음 들었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문순c네 블로그에 깔려있는 배경음악은 모두 최문순 의원이 직접 선곡, 구매, 설정해놓은 것입니다.

 

점심시간이 지나 약간은 무료해지기 시작한 오후 2시경. 제 부근에서 정체불명의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옆에 앉은 변정화 비서의 넷북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문순c네 블로그에 열심히 포스팅을 하던 중이었는데 스피켜 꺼놓는 것을 깜빡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노래가 매우, 아주 생소합니다. 영어도 아닌 것이 일본어도 아닌 것이 이탈리아쪽인 것 같기도 하고 스페니쉬 같기도 합니다. (제가 그쪽엔 문외한이거든요 ^^;;)

 

“이게 무슨 곡인가요?” - 권백수

“저도 몰라요. 의원님이 직접 하신 거라서. 블로거들이 마치 제가 한 것처럼 착각하면 어쩌죠? 저도 모르는 노랜데;;;” - 변정화 비서

 

해서 문순c네 블로그에 설정되어 있는 배경음악을 찾아보았습니다. 총 10곡입니다.

 

1 Corsica

2 봄이 오면

3 Corsica

4 그루버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오케스트라 버전)

5 기차는 8시에 떠나네(To Treno Fevgi Stis Okto)

6 합창 : 나사렛 예수요

7 모세 '합창기도'(Chorus Prayer, from: Moses) 초대(招待)_Opera Invitatio...

8 Over The Rainbow

9 Somewhere Over The Rainbow

10 White Christmas

 

그 국적을 알 수 없는 노래는 ‘Corsica’라는 곡으로 Petru Guelfucci가 부른 것입니다. 나폴레옹의 고향이기도 한 ‘코르시카’를 노래한 것인데, 프랑스의 식민지로 있으면서도 꺾이지 않았던 그네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저항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다른 노래로는 자우림의 리드보컬인 김윤아씨의 싱글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봄이 오면’ 이라는 곡입니다. (최문순 의원의 강추 곡입니다.)

 

‘봄’이라는 그날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간다’는 서정적인 가사이지만 배경에 울리는 피아노의 음색이 다소 구슬프게 들립니다. 지금이 봄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게 구슬프게 들리나봅니다.

 

잠시 가사를 들여다볼까요?

 

봄이 오면 (Piano ver.) by 김윤아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녁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묻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녁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녁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오면

 

이쯤 되니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문순c는 왜 이 곡들을 선곡했을까요?

 

일단 문순c는 ‘기차는 8시에 떠나네’를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듣는다고 합니다. ‘레지스땅스인 연인을 기다리는 여인의 심정을 표현한 곡’이라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그리스의 역사가 우리와 아주 비슷해요. 분단된 역사도 있고. 그 사이 독립운동을 위해 투신했던 분들을 빨갱이로 몰아갔던 그런 민족적 비극도 있었죠. 우리나라랑 아주 비슷해.” - 문순c

 

그러고 보니 코르시카라는 곡의 가사를 따져보니 문순c의 음악 취향을 알 것 같습니다.

 

제단처럼 고귀하고 반짝이는 보물

상냥하고, 관대하고, 붙임성 있고, 조용하지

그러나 만약 자신의 백성이

업신여김을 당하면

홀연히 노하여 반항하네

코르시카!

 

이라는 가사를 담고 있거든요.

아픔과 기다림, 그러나 꺾이지 않는 저항의식 그리고 희망. 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듯 합니다. (성탄절이라 선곡했다는 캐롤송은 빼고 말이죠;;)

 

문순c가 선택한 곡들과 지금 문순c의 국회 안 로텐더홀 농성 상황이 어느 정도 맥이 이어지지 않나요? 권백수 생각은 좀 그런데요.

 

문순c가 직접 선곡한 곡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ps : 이제는 문순c에게 봄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구경 잘 하셨쎄요? 문순c네 블로그 정기구독 하시려면 RSS  꾸욱 → 

 

급한일 있으쎄요? 돈안드는 좋은일 view on 꾸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