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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문순C/문순C 영상모음

원주합동유세 "강원도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문순 예비후보 원주 연설문>

 

오늘 이 순간 이 자리는 대한민국의 정치 중심입니다. 전 국민이 이 자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강원도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왜 갑자기 중심이 됐나? 바로 강원도 사람들이 ‘이건 아니다’라고 외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사람들이 분노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라고 외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50년간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던 강원도 사람들이 화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강원도의 정치 리더 원주시민들, 당원동지들, 특별히 젊은 패기로 미래의 강원도를 이끌어갈 청년 당원들 - 이광재를 배출한 태백 영월 평창 정선 그리고 횡성의 당원 동지들.

 

여러분들에게 한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문방위에서 제 짝이셨던 최종원-박우순 의원님, 김미영 김진희 김현 구자열 곽도영 이관형(횡성) 고진국(영월) 도의원님들과 시·군의원님들, 지방자치를 지켜 주심에 역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원주는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이후 민주화의 성지였습니다. 엄혹한 시절에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 많은 제 친구들이 원주 출신이었습니다. 엄격하게 통제됐던 지학순 대주교님의 강론을 듣기 위해 애썼던 시절의 흥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전통이 지금도 원주를 살아 숨 쉬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3년 언론악법-4대강 등으로 저를 초청해 주셨던 원주지역의 민주시민들, 당원 동지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오늘 이명박 정부에 맞서 촛불을 들었던 많은 시민들 오셨습니다. 촛불 시민들이 흩어지고 마지막까지 남은 아주 귀한 분들입니다. 지난 3년간 저와 함께 길거리에서 민주주의와 진실과 정의, 그리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헌신했던 바로 그 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이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여러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우리를 찾아 주신 촛불시민들께 힘찬 박수 한 번 부탁드립니다.

저는 왜 이 자리에 서 있나? 도대체 왜 여러분들께 이런 말씀을 올리고 있나?

 

첫 번째 이유, 강원도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섭니다. 되찾겠습니다. 이광재 지사 되찾아 오기 위해섭니다. 이광재는 개인 이광재이기도 하고 강원도민들의 정치적 선택이기도 합니다. 강원도는 지난 50년간 한나라당 일방 지배 속에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무시와 홀대였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피폐였습니다. 그래서 강원도민들이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이광재가 다르더라, 잘 한다.’ 그래서 처음 야당 지사를 한 번 뽑았습니다. 불과 3~4 개월 만에 이렇게 할 수는 없다. 저는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지사직 박탈에 대해 강원도민들이 분노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강원도민들은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무시당할 수는 없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입안에 피가 고여 있더라”라는 말을 이런 뜻으로 듣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강원도의 자존심 지켜 주시겠습니까? 이광재 찾아 주시겠습니까? 저와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두 번째 이유는 엄기영 전 사장 강원도지사 되는 것 막기 위해섭니다. 한나라당이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안됩니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막아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많은 민주적 가치들이 파괴됐습니다. 3권 분립, 의회주의, 대통령 노무현, 남북의 평화, 다 파괴됐습니다. 거기에 이광재까지.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게 가장 심하게 가장 집요한 방식으로 파괴된 것이 언론자유, 표현의 자유, 그리고 그중에서도 제 친정인 MBC였습니다.

 

MBC는 87년 6월 민주항쟁의 성과물입니다. 말하자면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목숨과 맞바꾼 것입니다. 그냥 생긴 것이 아닙니다. 많은 청년 애국 열사들이 목숨을 던져서 쟁취한 것이 바로 언론자유였던 것입니다. 이런 자유이기 때문에, 이렇게 얻은 자유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지 지켜야 한다. 그리고 내부에서 많은 양심적인 언론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누적된 결과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 그래서 눈물겹게 지켜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30년간의 그 모든 노력 이명박 정부 들어 한꺼번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가 목숨 바쳐서 얻은 언론 자유 박탈됐습니다.

 

이렇게 언론 자유를 박탈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몰아냈던 엄기영 사장을 다시 영입한 한나라당의 행태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건 나라를 통치하는 집권 여당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정치 윤리도 가지지 못한 집단입니다. 나라의 정치 윤리를 흔드는 이 행태 반드시 혼은 내야 합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행태는 87년 6월 민주항쟁에 대한 도전입니다. 국민들 전체에 대한 도전이고 역사에 대한 도전입니다.

 

애국 시민 여러분 언론자유 지켜 주시겠습니까? MBC 지켜 주시겠습니까? 엄기영 사장 혼내 주시겠습니까? 한나라당의 못된 행태 심판해 주시겠습니까?

 

세 번째 이유는 내년에 정권을 찾아오기 위해 섭니다. 왜 정권을 찾아와야 하는 지는 더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직도 2년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5년 더 정권을 내 준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민주당, 야당들, 시민사회 둥등, 모두 힘을 합쳐서 정권을 찾아와야 합니다.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내년에 한나라당이 다시 정권을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동의하십니까? 우리가 힘을 모아서 정권을 찾아와야 합니다. 여러분 그렇게 해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정권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원도지사 선거를 이겨야 합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이 세 가지가 제가 나선 이윱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겨야 할 이유입니다.

 

여러분께 다시 여쭙겠습니다.

 

누가 이기겠습니까? 누가 이길 수 있겠습니까? 누가 엄기영 후보를 이기겠습니까? 누가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심판하겠습니까? 누가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겠습니까? 누가 강원도의 자존심 살리겠습니까? 제가 이기겠습니다. 제가 이겨내겠습니다.

 

저는 이 싸움에 나서면서 의원직을 버렸습니다. 왜 의원직을 버렸는가? 적당히 해서는 안 되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까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왔습니다. 설마 그렇게 할까? 이광재 지사를 올림픽 유치전에 자르겠어? 에이 국가적인 일인 데! 그런데 그렇게 했습니다.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KBS 사장, MBC 사장 쫒아 내겠어? 언론악법 그렇게 무리하게 통과 시키겠어? 4대강 그렇게 심하게 밀어붙이겠어? 예산 3년 연속 날치기 하겠어? 설마? 합니다.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이명박 정부와 싸워 이기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지 않으면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두 분 전직 대통령 민주주의를 위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최용철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대 후원자이십니다. 아무도 노무현을 알아보지 못할 때 그 분을 후원하셨던 분입니다. 서울에서 출판사를 하고 계십니다. 이번 선거를 위해 동해시로 주소를 옮기셨다고 합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겠습니까?

 

증평에서 집 짓다 말고 올라오신 장선열 선생님 고맙습니다. 촛불 시민들 고맙습니다. 우리 카페에서도 많이 와 주셨는데 정말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공약을 보고 드리겠습니다. 공약, 어제 박우순 의원께서 해피 원주 프로젝트라는 공약집을 주셨습니다. 여기 아주 잘 정리돼 있습니다. 박 의원님 고맙습니다. 제가 이것을 넘어설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것을 실현해 낼 정치적 힘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피폐돼 있는 것은 공약이 없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강원도 사람들이 부족하고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지난 50년간 국가정책에서 소외되고 배제돼 왔기 때문입니다. 이래도 저래도 자신들 찍어 주는 사람들 배려하고 돌 볼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정치적 힘을 가져야 합니다,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강원도가 돼야 합니다.

 

지난 TV 토론에서 저는 지금부터 강원도를 ‘강원일도’라고 부르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하나의 강원도라는 뜻입니다. 단결된 강원도라는 뜻입니다. 강한 강원도라는 뜻입니다. 남들이 함부로 할 수 없는 강원도라는 뜻입니다. 존엄한 강원도라는 뜻입니다. 스스로 존엄을 지키는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원주는 강원도의 정치적 리더입니다. 여러분들께 여쭙겠습니다. 강원도를 앞에서 끌어 하나로 묶어 주시겠습니까? 강한 강원도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한나라당이 함부로 하지 못하는 강원도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제가 강원도를 살리겠습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MBC 사장을 했습니다. 아주 잘 했다고 자부합니다. 조직의 크기로 보면 강원도청보다 더 큽니다. 그리고 더 복잡합니다. 방송의 독립성을 잘 지켰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방송을 했습니다. 방송사 사장은 그전 정권에서는 대통령과 언제나 만나고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가깝기도 하고 센 사람이기도 합니다. 노대통령 단 한 번도 저에게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압력이나 청탁도 없었습니다. 저도 대통령에게 그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고 받지도 않았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이 점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경영도 잘 했습니다.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 월급도 많이 올려 줬습니다. 침체에 빠져 있던 시청률도 1위로 복귀시켰습니다. 비정규직도 할 수 있는 한 정규직으로 했습니다. 여성들 많이 발탁했습니다. 권위적이고 수직적 질서 많이 바꿨습니다. 강원도 잘 살릴 자신 있습니다. 믿어 주십시오.

 

이번 선거, 도지사 한 명 선출하는 훨씬 이상의 상징성과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민의 선거 주권, 언론 자유,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봅니다. 결코 져서는 안 되는 선거입니다. 질 수 없습니다.

 

제가 믿을 것은 여러분 뿐 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진정으로, 진심으로 얘기하는 것 뿐 입니다. 다른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제 자신을 믿고 맡깁니다. 여러분들에게 제 자신을 던집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우리가 이길 수 있겠습니까? 이겨 내시겠습니까? 여러분의 뜻을 받아서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기필코 이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