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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의정활동]/문순c네 식구들 이야기

DJ의 복화술을 읽어 낸 위대한 YS


얼마전 신문에서 일제히 떠들어댔던 DJ와 YS의 화해 기사를 보면서 품었던 의문들...

 

산소호흡기를 달고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DJ가 YS의 의사표시에 대해 답을 할 수 있었을까?

DJ에게 복화술의 기술이 있었던가? (역시 위대한 지도자는 다른것인가?)

YS에게 복화술을 읽는 기술이 있었던겐가? (역시 제2의 남북전쟁을 눈물로 막았다는 지도자는 다른것인가?)

오늘자 한국일보 기사에서 해답을 얻었다.

 

DJ 병실, 앙금 녹이는 '문병의 정치학'

DJ 병실 YS 다녀간 뒤로 화해 마당 역할

 

갈등의 불씨를 화합의 계기로 전환시키는 데 앞장선 사람은 다름 아닌 DJ의 영원한 라이벌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뒤 DJ와 상극의 관계였던 YS는 10일 "이제는 그럴 때도 됐다"며 화해를 선언했다. DJ로부터 '독재자'란 극언을 들었던 이 대통령도 병실을 찾아 기도했다.

 

 

 

병실에서 투병중인 DJ에게 YS가 찾아가 화해를 선언했다고, 이러한 YS의 행실을 칭찬해주는 기사인데

근데 좀 이상하다.

바로 화해를 선언했다는 부분.

 

화해[和解]  :

[법률용어] - 분쟁 당사자가 양보하여 분쟁을 종료시키는 행위.

[국어사전] - [명사] 싸움하던 것을 멈추고 서로 가지고 있던 안 좋은 감정을 풀어 없앰. ≒화회(和會).

[예문] - 화해를 청하다. 화해를 이루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친절히 설명하는 바.

화해라는 명사와 어울리는 동사는 '청하다' 와 '이루다'이지

'선언하다'는 화해의 뜻과 맞지 않는다.

 

화해라는 단어를 쓰기위해서는 적어도

 

-분쟁당사자(여기에서는 DJ와 YS)가 주체가 되어야하며,

-분쟁당사자의 의사표시의 합치가 있어야 한다.

 

네이버 지식인도 알고 있는 화해의 뜻을 훌륭한 기자님이 모르셨을리는 없고,

 

화해를 선언하다라는 요상한 말로밖에 표한할 수 없는

YS의 이상스런 언행에 대한

가장 적당한 표현을 찾아 고민한 고뇌가 보인다.

YS어록에 하나 추가해도 될 듯.

 

"나 DJ와 화해 선언한다"

 

 

 

 

 by 비행어른

 

 


 이쯤에서 살펴보는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YS의 어록.

 

 

 ◇ 서울 구로 지역의 한 초등학교 방문시
     "...걸식아동들을..." (결식아동을 순식간에 걸식아동으로..t.t )

 

◇ 제주도를 간통하는 새개적이고 이대한 국제적인 강간도시를 만듭시다. (관통, 세계, 위대, 관광)

    옆에있던 외무장관이 "강간도시가 아니라 관광도시입니다"라고 지적해주자 YS가 일침을 가한다.

    " 애무장관은 애무나 잘하시게" (외무, 외무)

 

◇"세종대왕은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었다."

 

◇"나는 공작정치의 노예였다."

 

◇ 기자회견

    대만의 이등휘 총통이 보내온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대만의 이붕 총리가...."
    당시 중국의 총리가 이붕이었음.

    당황한 측근이 귀엣말을 건네자 결국 이등휘도 아니고 '이등 총통'으로 정정함

 

◇ 회의석상

    루마니아의 독재자였다 민중에 의해 처형된 차우세스쿠의 이름을 몰라 계속 '차씨'라고 발언

◇ 전봉준 장군 고택을 다녀오며
   "정몽준(대한 축구협회장, 현대 회장)장군 고택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 제주도 방문시 계속 거제도라 말하여 빈축

 

◇ 전경련회장단과의 조찬 모임시 '경부고속철도'를 '경부 고속도로 철도'라 하여 그들을 즐겁게 해 줌

 

◇ 올림픽 출전 선수들 격려차 태릉 선수촌 방문

   황영조의 이름을 하영조로 착각
   '이진삼' 체육부 장관을 체육회장이라 칭함

 

◇ 우리나라가 최용수의 페널티킥으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시상식 장면이 중계되려는 순간 화면이

    갑자기 바뀌고 김영삼의 전화통화 장면이 방송되었다.
    "코너킥을 잘 찼어요"

 

◇ 부산 경남고 총동창회 모임

   6백억불 수출에 8백억불 수입을 일반 가계의 수입-지출로 착각 "지금 2백억불이나 흑자나 갱제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적자로 돌아서게.."

    - 그의 무식의 압권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그의 바램대로 됐다.


◇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김영삼 왈:
   "노벨상의 가치가 떨어졌다."

 

◇  박정희의 생가에 다녀오는 길에
     "지금 박정희 대통령 '상가'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 87년 대선후보 초청 관훈 클럽 토론
  . 동아일보 홍인근 논설위원의 질문
   "비핵 지대화에 대해 후보가 말씀하셨는데 거기에는 전술핵도 포함되는지요?"
  . 김영삼 대답
   "원자로 말씀입니까?"
  . 홍인근 논설위원은 당황했다. 핵무기를 원자로라니
   "전술핵, 핵무기 말입니다."
   김영삼은 계속 말뜻을 모르고 딴소리만 함
  . 홍 논설위원의 계속된 질문에 결국 짜증이 난 김영삼
   "아, 모른다는데...씰떼없씨이...."
   - 비핵지대화란 비무장지대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겠단 얘기였나??

 

◇ APEC에서 아침에 자깅(조깅을 그렇게 부르죠?)하는데,

    클링턴과 아침에 조우하는 시츄에이션을 만들고, 정상회담에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좋게 끌고가자는 비서진끼리의 합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03님께서 대노하셔서리... "영어도 못하는데, 그카마 우야노~~!"였죠.

    비서진이 바보도 아니고... 당연히 준비한 것을 일단 보이면 멀리서
    "How are you?" 라고 애기하면
    저기서 머라머라 할꼬다...그럼 뒤에
    "Me too."
    요것만 하면 된다 였죠.

 

    그런데 실제상황...

    03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외친말...
   "Who are you~?"
    비서진들은 똥씹은 표정이 되었는데...

   클링턴의 위트 넘치는 대답이...
    "I'm Hillary's husband"

    그다음 03님...

    "M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