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뭄에 콩나듯 글 올리는 한유나입니다 ㅋㅋ
내일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요. 그에 맞춰서 저도 봄비 한 번 내려볼까 하고 포스팅합니다 ㅋㅋ
여러분은 백화점 다니실 때, 어떤 차림으로 다니시나요. 저는 안경끼고 후드티에 츄리닝 입고 슬리퍼를 끌고 갑니다. 그런 차림으로 다니면 점원들이 이게 좋네, 저게 좋네, 사람 현혹하는 말도 별로 안 하시고(제가 좀 팔랑귀라서요 ^^;;)신경을 안 쓰거든요. 그러다가 정장 하나 골라서 탈의실에서 갈아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며서 말을 겁니다. "정장 입으시니까 예쁘시다"고... 아, 역시 옷이 날개인 걸까요 ㅋㅋ그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은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어떤 옷을 입고 있느냐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수잔보일의 동영상이 한참 인기입니다. 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죠. '47세의 뚱뚱한 노처녀' 수잔보일이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하자, 관객과 심사위원은 말그대로 '썩소'를 날리는데요. 막상 그녀가 노래를 시작하자 일제히 일어나서 그녀에게 환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람들이 하나같이 '감동받았다'는 반응입니다. 심지어 위 동영상의 제목은 '인간승리'라는. 후덜덜
그런데 우리는 무얼 놓고 감동이라고 말하는 걸까요? 영혼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인가요? 아니면 심사위원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 그녀의 목소리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그런' 외모에서 나오는 그녀의 목소리인가요?
우리가 심사위원이었다면, 수잔보일을 동영상에서 만난 것이 아니라 객석에서 그녀의 외모를 직접 보고, 그녀의 꿈이 가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들과 같은 비웃음을 날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그녀가 평범한 외모였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그녀에게 환호했을까요? 우리는 지금 '47세의 뚱뚱한 노처녀'가 놀라운 실력을 가졌다는 것에 감동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가 감동하고 있는 것은 '그녀의 목소리'인지, 아니면 '그녀의 상황'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아참, 어떤 이는 수잔보일을 두고 '벼락스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수잔보일은 가수가 '꿈'이라고 처음부터 이야기했습니다.
위 사진은 7살 때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었다고 하네요. 1999년에 한 합본집에서 'cry me a river'라는 곡을 싣기도 했다는데요. '벼락스타'와 같이 갑자기 얻은 인기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꾸준히 꾸고 노력한 결과겠지요.
그럼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봄비와 함께 다음 주도 즐겁게 파이팅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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