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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의정활동]/문순c네 식구들 이야기

'KBS 이병순 사장에게 드리는 글'

'KBS 이병순 사장에게 드리는 글'

‘이병순 연임을 위한 막장 개편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용우님 발표

 

 

     10월 14일(수) 오후 2시, KBS 본관 앞에서 '이병순 연임을 위한 막장 개편 규탄 기자회견'

 

 

문화연대 나영 활동가의 규탄 발언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의 규탄발언. 오른쪽이 이용우님

 

 

미디어행동은 10월 14일(수) 오후 2시, KBS 본관 앞에서 '이병순 연임을 위한 막장 개편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미디어행동은 "공영방송 KBS의 가을개편이 시사 프로그램 <시사360>을 뚜렷한 이유도 없이 폐지하기로 하였고, 또 다른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시사기획 쌈> 역시 명칭을 변경하고, 감시 견제기능을 약화시키려 막장으로 치닫고 있어" 기자회견을 하게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디어행동은 "KBS가 비판프로그램을 줄줄이 폐지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연예인에게까지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며 "지난 해 정관용, 윤도현 씨에 이어 이번에는 김제동 씨마저 "너무 오래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퇴출시켰다"며

 

"이런 막장 개편은 오직 정권의 눈에 들어 사장직을 연임하려는 이병순 씨 개인의 사리사욕 챙기기에 불과하다"며 "공영방송 KBS의 운명을 이병순 사장ㅇ의 손아귀에에서 휘둘리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S이병순 사장에게 드리는 글'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이용우님

 

다음은 2008년 6월10일부터 KBS가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막기 위해 KBS본관앞에서 노란천막을 치고 공영방송 KBS를 지키기운동을 했던 이용우님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KBS이병순 사장에게 드리는 글' 전문이다.

 

                                    'KBS이병순 사장에게 드리는 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작년 5월 2일 미친 쇠고기수입 반대로 시작된 깨어있는 촛불의 일부는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국민의 공영방송인 KBS가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막기 위해 6월10일 시청앞에 쳐있던 노란천막을 옮겨와 설치하였습니다.

 

이명박정부는 나팔수 역할을 할 사장을 앉히기 위해 노무현정부 때 취임하여 임기가 남은 정연주사장을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탑골공원에서 걸음걸이도 시원치 않은, 돈 몇푼과 막걸리 한잔에 뭐가 뭔지도 모르는 노인들까지 동원하여 '정연주사장 물러나라'라고 연일 외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한여름 뙤약볕에 KBS직원들은 마치 남의 일인 양 얼굴을 외면하며 지나 다녔고, 7월 24일인가 공안검사 출신인 KBS 박만 이사의 불호령 한마디에 김석기 서울청장 취임 이튿날 오전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가운데 이명박정부의 충견인 경찰과 용역깡패에 의해 강제 철거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촛불시민은 집회를 그만 두지는 않았습니다.

저녁마다 트럭에 커피와 음료수를 갖고 와 경찰이 이리 밀면 저리 가고 저리 밀면 이리 가고 한 것이 금년 초 겨울까지 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인 8월20일경 정연주사장은 법원에 의해 무죄임이 밝혀짐에 따라 이명박정부는 잘라야겠다는 의욕만 갖고 상식도 절차도 무시한 채 감사원까지 동원하여 노골적인 언론장악, 방송장악을 시도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국민들은 1970년대인 박정희정권때 동아일보 백지광고나 언론인 무더기 해직사건이나 1980년 5.18 광주 피의 학살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이가 권정달, 허문도, 이상재를 시켜 제일 먼저 장악한게 언론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떳떳치 못한 정권일수록 목을 매어 놓지 못하는게 언론과 방송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을 속여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국민들은 어리석지가 않습니다.

6,70년대가 아닙니다.

 

이명박정부 집권 19개월이 지난 지금 관심이 없던 국민들뿐 아니라,  일부 초등학생들까지 조중동이 나쁜 쓰레기 신문이고 무릇 언론과 공정, 공평해야 하며, 비판과 평가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확실하게 학습을 시켰습니다. 거기다가 덤으로 친일파, 뉴라이트가 무엇인지도 알았습니다.

 

촌철살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반 백년동안 군사독재에 빌붙어 엄청난 부를 축적한

부도덕한 친일매국 족벌신문이 가진 언론권력은 검찰과 결탁하여 지난 5월23일 노무현대통령이 죽음을 택하게 만들었습니다.

 

며칠 있으면 1948년 10월19일 이승만정부를 옹립했던 친일세력과 친일경찰을 척결하기 위해, 그리고 이웃주민인 제주도민에게 총부리를 들이 될수 없다고 주장하는 소수의 군인에 의해 발생된 여순봉기사건이 일어난지 61년이 되는 날입니다.

 

빨갱이라서 죽인 게 아니라 집안에 남자가 없으면 무차별로 죽인 후 빨갱이로 만든, 이승만 정권유지를 위해 죽인 국민이 백만명이나 됩니다. 이승만 정권은 정부에 조금남 비판을 하여도 빨갱이로 몰아 군인과 경찰을 동원하여 가차없이 집단학살을 자행하였고 그것을 뿌리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이병순사장님 이번 19일 여수에서, 그리고 20일 순천에서는 그당시 군경의 훈련 상대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추도식이 있답니다. 탐사보도팀을 보내 취재할 의향은 없으십니까?

 

작년 촛불집회에 출연했다고 가수 윤도현도 출연정지 되었고, 얼마 전 노무현대통령서거때 노제에서 사회를 보았다는 죄로 3년동안 KBS 프로에서 진행을 맡았던 김재동씨도 중도 하차 당했답니다.

 

이유는 너무 오래 MC를 맡았기 때문이라면서요?

지나가는 소가 웃습니다.정작 그만 둘 사람은 김제동씨보다 더 오래 있었던 권력자의 눈치나 보며 승진한 당신입니다. 지난 대한문 앞 빈소에서 제가 맞은 유일한 연예인 조문객이

그 조그만 눈에서 '늦어서 죄송합니다'며 눈물을 뚝뚝 흘렸던 김재동씨였습니다.

 

그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나라의 부모인 대통령영정앞에서 눈물을 흘린게 죄입니까?

똑똑하고 생각이 많은 게 죄라면 죄입니다.

 

이병순사장님

당신이 권력자 앞에서 했듯이 그저 아무 생각도 없이 당신의 말이나 잘 듣고 당신이 부르면 꼬리치고 달려와 침을 질질 흘리며 당신이 시키는대로 나팔이나 잘 부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방송을 하십시요.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시청료 인상? 어림반푼 없는 생각을 마십시요.

이제 많은 국민들은 우리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KBS를 제자리에 갖다 놓기 위해 시청료 거부운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가진 것도 없이 하루를 살아도 자식들에게는 떳떳한 아빠, 주변 사람들에게는

떳떳한 친구와 이웃으로 살기를 바랍니다.